로스쿨 수험가는 현재 靜中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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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수험가는 현재 靜中動?
  • 법률저널
  • 승인 2009.04.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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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가 “예비시험, 변시법 등 제도미비” 주원인
취업 적령기 준비생 “당연히 기회비용 따지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난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문의 및 수강인원이 급감했습니다. 로스쿨 준비생들이 줄어 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준비를 하는지 오리무중입니다” 강남 소재 모 로스쿨 담당직원의 말이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로스쿨에 대한 기대가 저나 친구들 사이에 꽤 놓았던 것 같은데, 사람들 사이에 로스쿨에 대한 기대가 자꾸 시들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는 모 수험카페에 한 네티즌의 ‘로스쿨의 인기가 시들해 지는 느낌’이라는 글이다.


이미 문을 닫은 전문학원만해도 부지기수.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십수개의 로스쿨학원엔 과목당 백여명 이상의 수강생들로 생소한 LEET과목을 준비하느라 그나마 분주했지만 현재는 썰렁하다 못해 관련 업계는 울상이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수험생간에는 제도적 원인을 꼽는 경향이 확연하다. 수험생 L씨(28)는 “취업을 포기하고 로스쿨에만 매진하기에는 모든 것이 불안하다”며 “앞으로 로스쿨을 나와서도 어떻게 변호사가 되는 지도 명확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했는데 회의가 많이 든다”면서도 “이왕 시작한 거 한번만이라도 로스쿨에 지원해 보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L씨의 심정은 각종 수험커뮤니티에서도 유사하게 엿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현 상황에서는 로스쿨 준비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다”며 “향후 법조인이 되는 개괄적인 틀만이라도 빨리 확정이 되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작년엔 대부분 로스쿨 나오면 변호사 자격증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현실에 안주 못한 사람들이 많이 준비했는 것 같은데, 실제 합격생들의 커리를 보면서 생각보다 만만찮음을 느끼는 것 같다”며 “또한 현실적 불안감도 더해 포기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은 수험가 역시 비슷하다. 서울 D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수강인원이 3분의 2가 줄어들었다”며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제도적 미비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예비시험제, 실무수습제 등 로스쿨 진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이같은 제도적 측면의 정비가 아직 안돼 갈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30대 이상의 수험생들이 로스쿨 도전을 포기하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며 “지난해 입학전형 결과, 연령이 많은 이들이 불리했다는 소문이 이들을 망설이게 하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그는 이같은 상황이라면 1회 때 보다 다양성이 줄어 들 것이라는 전언과 함께 특히 지방 소재 로스쿨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한편, 대학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취업준비현장에서는 지난해 겨울방학은 전후로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 4년생 및 졸업생들의 움직임이 제법 활발하다는 소식도 적지 않아 금년 LEET 접수 현황이 주목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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