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정량보다 정성평가 비중 더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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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정량보다 정성평가 비중 더 둔다”
  • 법률저널
  • 승인 2009.04.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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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LEET논술 지문 활용문제 출제 안 해
우선선발 인원은 줄어들어…면접비중 높일 터

 

서울대 로스쿨은 올해 입시에서 계량적인 평가보다 지원자의 전체적인 능력에 비중을 두고 평가할 계획이다.


면접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LEET논술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또한 논술 점수는 점수화 하지 않고 채점 결과를 면접위원에게 전달하여 반영 여부를 면접위원의 재량에 맡길 방침이다.


서류평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우선선발의 경우 지난해 70여 명 선발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4~50명 선으로 줄어든다.
우선선발이 줄어든 만큼 심층선발이 늘어 면접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 로스쿨은 지난 6일 교내 문화관 중강당에서 ‘2010년도 로스쿨 신입생 모집 입학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입시 방안을 밝혔다.


송옥렬 서울대 법대 부학장은 “서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계량적인 평가보다는 정성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종합적인 평가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선발 인원에 대해서는 “우선선발자의 경우 면접에서 당락 여부만을 결정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인원이 사실상 합격이 확실시 된다”며 “올해는 더 많은 학생이 입시 전 과정을 거칠 수 있게 하기 위해 우선선발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전형 지원자의 경우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공인영어성적(TEPS 701점 이상, TOEFL CBT 227점 이상, TOEFL iBT 86점 이상, TOEFL PBT 567점 이상)을 갖추면 더 이상 점수를 올리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 측은 “텝스 701점과 901점은 똑같이 평가한다”며 “법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어학 실력보다 논리적 사고력이 더 중요하고, 서울대 지원자 대부분은 영어 실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굳이 영어성적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1년 입시에서는 영어성적의 자격요건을 상향할 전망이다.


지난해 LEET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의 경우 올해 성적표와 함께 지난해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으나 점수에 합산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서울대 로스쿨 합격에 학점 비중에 컸었던 만큼 참석자들 가운데 학부 성적 반영에 관한 궁금증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측은 지원자의 평점을 백분율로 환산해 학부성적을 평가하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으나 각 학과별 석차도 고려해 평가할 것이며 특히 몸이 아팠다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특정 시기의 학과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기록하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부학장은 이어 “서울대 로스쿨의 지난 해 입시에 관해 사실과 왜곡된 이야기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서울대 입시는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공정성 있게 진행될 것이니 이른바 ‘~카더라’통신에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학생 및 일반인,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여 진행됐으며 전형 내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달라진 부분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에 참가한 로스쿨 준비중인 최모(28)씨는 “설명회를 들었지만, 정성평가 비중이 많아진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확실치 않다”며 “앞으로 영어 공부의 비율을 줄이고 면접과 자소서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과 대학 관계자간의 일문일답.

 

-서울대 출신 합격생이 많은데 출신대학이 영향을 미치나.

출신 대학과 별개로 지원자의 능력으로만 평가한다. 서울대 출신자의 합격률이 높은 것은 리트 점수가 높기 때문이었다.

 

-서울대 로스쿨 합격생을 보면 연령대가 타교에 비해 낮은데 이유가 있나.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합격자 중 80~90명 정도는 경력자들이 많았고 이들은 학부 성적 또한 좋았다.

 

-비법학사는 법학사에 비해 면접에서 불리할 수 있는가.

전공에 따라, 경력에 따라 불리하지 않는 질문을 낼 계획이다. 법을 전공했기 때문에 대답을 잘 할 수 있는 문제는 제출하지 않을 것이다.

 

-제2외국어 증빙서류 제출 시 시행기간에서 정한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는.

시행기관의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지원서 접수 마감일 5년 이내 취득한 것이면 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서울대의 특성화를 염두하고 써야 하나.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라는 내용보다는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는지를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관련 경력이 없다고 불리한 것은 아니다. 특성화 쿼터 또한 없다.

 

-지원하기 위한 최소의 학점은.

없다. 아주 낮은 학점이라도 합격될 수 있다.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학원 논문과 학점도 평가 되나.

대학원 논문은 정성 평가 부분이며 학점은 크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법학을 복수전공한 비법학사의 경우 어떤 선택을 해야 유리한가.

본인의 선택이다. 어디에 우수한 성적의 학생이 많이 모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 않겠나.

 

-단기간에 만들어진 사회봉사활동도 인정되나.

사회봉사활동은 대학 1학년부터 활동한 경력만을 인정하되 진학을 목적으로 한 단기간 사회봉사활동에 대해서는 특별히 긍정적으로 고려되지는 않을 것이다.

 

허윤정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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