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평균 26.7세, 인위적 결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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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평균 26.7세, 인위적 결과 아니다”
  • 법률저널
  • 승인 2009.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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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리트 등 정량평가 비중이 높은 결과였을 뿐
점수공부벌레보다 ‘남을 사랑하고 공부잘하는 자’


전국 25개 로스쿨 1기로 합격한 2,000명의 평균연령은 금년 1월 기준, 28.59세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 합격생들의 평균 연령은 26.7세로 전국 로스쿨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지난해 12월 5일 정시 최초 합격자 발표 직후부터 “서울대 로스쿨은 젊은 학생들을 선발해 3년 후에 있을 변호사시험에서 합격률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등과 같은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서울대 측은 이를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6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개최된 서울대 로스쿨 입학설명회에서 송옥렬 교수(기획 부학장)는 “설마 젊은 층의 학생들만 뽑고 싶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우연적 결과일뿐이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하는데 왜 홍시냐고 물어면 어떻게 하냐”면서 “서울대는 모든 면에서 사회의 관심거리가 되므로 어떤 꼼수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언론,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파되는 ‘~카더라 통신’에 지나치게 민감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논란이 됐던 일부 내용들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나이가 어린 학생들만 선발한다는 회자거리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입시전형에서는 시험위원들이 학점 등 계량적인 것에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서류평가를 넘어 면접으로 이어지는 등 원래 추구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던 것 같다”면서 “따라서 근래보다 예전의 학점자들이 여러모로 다소 불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그는 “지난해를 반추해 올해부터는 계량적인 정량평가보다 다양성과 면접 등을 통한 정성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나이순으로 또는 단순 성적순으로 줄을 세웠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할 것이며, 공부를 조금 못하더라도 서울대 로스쿨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1천여명의 지원자 중 ‘나라도 서울대 로스쿨에 못 들어가겠구나’라고 생각들이 들만큼 인재가 많았다”면서 “특히 상위 400~500명가량은 우열을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스펙이 좋은 가운데 학점 등 계량적인 요소에 비중을 보다보니 결과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의미에서 송 교수는 “LEET 성적 역시, 서울대 출신자들이 절대 고득점자층을 이루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데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낮은 타 대학 출신자들을 배려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자교 출신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한편, 송 교수는 “정성평가를 중요시할 경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수험생들이 묻는다면 사실 명확하게 답변할 수 없다”면서 “다만, 외국처럼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특별한 수험준비 없이도 합격할 수 있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경쟁은 로스쿨에 들어와서 하는 것’이 서울대가 추구하는 입시시스템”이라며 “이것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뜻을 밝혔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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