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 서울대 출신 502명 평균연령 ‘전국 최고’
10명이상 배출 대학 중 서울시립대 출신 26.5세 최저
2009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1기 합격생들의 평균 연령이 28.6세로 확인된 가운데 최연소 21세부터 최고령 48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분포됐다.(본보 지난 85호)
이중 아주대 로스쿨 입학생들의 평균 연령이 31.4세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로스쿨이 26.7세로 가장 낮았다.
국내 총 65개 대학과 외국 21개 대학에서 배출된 이들 2000명 합격자들의 출신대학별 평균 연령은 몇 세일까?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25개 로스쿨로부터 받은 1997명의 최종합격자 현황 자료와 본지가 추가로 입수한 제주대 로스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대학별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출신자들의 연령이 가장 높았다.
전국 25개 로스쿨에 높은 합격점유율을 보인 서울대 출신자 502명의 평균 연령은 29.4세로 전체 평균연령 28.6세보다 0.8세 많아 서울대 출신자들 중에는 대학원 수료 또는 사회경험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로스쿨 합격생들의 평균 연령이 26.7세로 전국 25개 로스쿨 중 가장 낮은 반면,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22개 대학 중에서 출신 대학별 연령 현황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연령이 높아 정반대의 결과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 출신자들은 타 대학 출신자들보다 연령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24개 로스쿨에 다양하게 합격하는 반면, 서울대 로스쿨은 역으로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학생들을 선발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해 주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고려대 출신자가 29.1세로 두 번째로 연령이 높은 편이었다. 다만, 고려대 로스쿨 합격자들의 평균 연령인 29.1세와 동일한 점이 돋보인다. 이는 로스쿨 합격생과 동일한 평균 연령대를 전국 각 로스쿨에 합격시켰다는 뜻이다.
연세대 출신자 273명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자교 로스쿨 합격자 평균 27.3세보다 1.6세 높은 자교 출신자들을 전국 로스쿨에 합격시켰다. 비로스쿨 인가대학으로 각 16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포항공대와 홍익대 출신자들의 평균 연령은 각 28.9세로 연세대 다음을 이었다.
이어서 높은 연령대를 배출시킨 대학으로는 충남대, 한국외대 각 28.8세, 전북대, 한양대가 각 28.7세, 경북대, 서강대, 중앙대가 각 28.4세, 성균관대 28.0세, 경찰대 27.7세, 아주대 27.6세, 이화여대 27.3세, 경희대 27.2세, 건국대 27.0세 순이었다.
부산대와 카이스트는 각 26.7세, 전남대 26.6세, 서울시립대 26.5세 순으로 비교적 젊은 자교 출신자들을 전국 로스쿨에 합격시켰다.
전국 로스쿨에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시킨 이들 대학 중 자교 로스쿨에 합격시킨 평균 연령보다 타 로스쿨로 배출시킨 연령이 높은 대학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경북대인 반면, 자교 로스쿨에 입학시킨 평균 연령보다 낮은 연령대의 졸업생을 타 로스쿨로 배출시킨 대학으로는 아주대, 한양대, 전북대, 한국외대, 충남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전남대, 부산대, 이화여대였다.
특히 아주대는 타 로스쿨에 배출시킨 평균 연령인 27.6세보다 4세가량 많은 연령대인 평균 31.4세를 자교 로스쿨에 합격시켜 가장 큰 폭의 연령차를 보였다.
한편, 10명 미만의 합격자를 배출 시킨 대학들의 배출 합격생 평균연령은 원광대(9명), 충북대(9명)가 각 30.7세, 26.2세였고, 영남대(7명), 한동대(7명) 각 30.1세, 27.2세였고 동국대(6명), 동아대(6명) 각 30.6세, 27.3세, 인하대(5명) 29.0세 등이었다.
코넬대 등 21개의 외국대학 출신자로서 국내 로스쿨에 합격한 23명의 평균 합격자 연령은 26.8세였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