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복 판사의 세상보기-위기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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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판사의 세상보기-위기가 기회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1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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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危機)란 위험한 고비나 시기를 말한다. “위태하다”는 뜻과 “기회”라는 뜻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영어 crisis라는 단어는 “분리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krinein에서 유래되었다. 본래는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갑작스럽고 결정적인 병세의 변화를 가리킨다. 이처럼 위기라는 단어는 양면성을 띄고 있다. 놔두거나 굴복하면 주저앉거나 파멸하고, 잘만 넘기면 회생하고 탄력을 받아 오히려 더 번창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이라는 말도 따지고 보면 사즉생(死卽生), 즉 “죽고자 하면 산다”는 교훈을 강조하기 위한 가르침이다. 위기에 닥치더라도 이에 낙담하거나 굴하지 않고 죽기를 각오하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의미이다. 갈팡질팡 우왕좌왕하거나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얕은 꼼수나 부리려하다가는 기회를 잡기는커녕 결국은 파멸하고 마는 것이다.

 

  인생살이가 늘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 누구나 굴곡이 있고,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과 같은 변화가 있다. 잘 나가고 잘 풀릴 적에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잘 돌아가기 마련이다. 어렵거나 곤경에 처하였을 경우에는 다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난다.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파멸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위기를 오히려 호기로 삼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위기에 대한 극복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포자기(自暴自棄) 하면 패배한다. 패배는 비참하다. 망신스럽거나 참담한 꼴을 당하기를 바라지 아니한다면 희망을 갖고 죽기 살기로 덤벼야 한다. 기필코 이겨내겠다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최선을 다한 자만이 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위기는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도망칠 수도 없다. 당당히 맞서 이겨내는 것이 상책이다. 피하지 말고 희망과 강한 의지를 갖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길이다. 다행스럽게도 극복하여 벗어나기만 하면 예상외로 업그레이드(upgrade)된 삶이 기다린다.

 

  위기를 두려워마라. 겁내지 마라. 기왕지사 오히려 달가워하며 기회를 엿보아라. 위기가 오면 반드시 기회가 따라온다. 대개가 제 때에 알아채지 못해서 그렇지 기회로 전환시킬 여지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진정으로 성공적인 삶을 바란다면 위태로운 상황을 억지로 바꾸어서라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잡아야 한다.

 

  평탄한 삶 보다는 고난과 고초를 겪어야 강해진다. 비옥한 환경에서 자란 온실 속 화초에 비하여 비바람을 맞으며 자란 야생초의 생명력이 더 질기다. 순탄한 인생살이를 한 사람보다는 세상풍파를 두루 거친 사람이 더 강하기 마련이다. 위기는 차라리 축복이다. 위기를 극복한 사람만이 삶의 참맛을 알게 된다.

 

유재복 판사는...

現 대전 지방법원 금산군법원 판사
「늦깎이 시골판사의 세상보기」
「시골판사 유재복, 더불어 행복을 찾는 지혜」저자
·대전에서 소위 '잘 나가던'변호사였던 그는 2001년 시골판사 생활을 자청해 현재까지 대전지방법원 금산군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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