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畵員)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와 영화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화원은 화공(畵工) 또는 화사(畵師)라고도 불렀습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도화서는 제조 1인, 별제 2인 외에 잡직으로 화원 20명이 있었고, 정조임금 때에 펴낸 ≪대전통편≫에는 화원의 수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화원들이 그린 그림에는 임금이나 정승들의 초상, 외교사절을 따라가 그린 외국의 풍물 그리고 지도도 있었습니다. 또 임금의 결혼식, 장례식, 궁중 잔치 등 나라의 주요행사 장면들을 그린 <의궤> 속 그림도 화원의 중요한 몫입니다. 화원들이 그린 지도는 마치 산수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며, <의궤>의 하나인 임금의 결혼식을 그린 ≪가례도감의궤≫ 중 반차도에는 결혼식에 동원된 사람과 말의 모습, 옷과 깃발 등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현장을 보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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