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로스쿨, 면접관리에 철두철미
전국 25개 로스쿨의 면접이 22일에 종결되는 가운데 각 로스쿨들은 이번 면접시험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면접위원 및 시험문제 보완에 신경을 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법과대학 김해룡 학장은 “어떤 문제가 누구에 의해 출제됐는지 면접위원 상호간에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면서 “법학,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를 통해 문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면접위원은 3인 1조를 이루고 이중 2명은 법학교수, 나머지 1명은 타 학과 교수들로서 소위 ‘무작위’로 비밀리에 시험 전날 선정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면접 시작 10분전까지도 자신이 어느 조에 배정되는지, 어떤 교수가 참여하는지도 모른다.
그는 “면접위원들은 시작 1시간 전에 소집되어 30분간 면접 교육을 받게 되고 30분간 질문할 문제를 받아 면접에 대비한다”며 “수험생들 역시 시작 10분전에 문제를 받아 자신의 의견을 요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범배점표가 면접위원에게 주어지고 이는 면접위원간의 편차와 LEET, 학부, 영어성적 등 전체 평가 항목간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 학장은 “모든 시험도 그렇지만 특히 면접은 주관성이 많이 개입되므로 공정성과 객관성이 절대적”이라며 “모든 과정은 철두철미하게 비밀이 유지된 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다”고 밝혔다.
비단 한국외대 면접만이 아니다. 모 로스쿨의 관계자는 “모든 것이 대학 본부 입학처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로스쿨은 다만 보조적인 사무만 지원할 뿐”이라며 “수십 년간 입학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입학처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더욱 제격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로스쿨의 관계자 역시 “자칫 잘못하다간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며 “양질의 인재 유치가 치열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험운영은 필요충분조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