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차부터 공학용계산기 사용금지
지난달 24일 치러진 제37회 CPA 1차시험 문제 가운데 모두 5문제에 대해 이의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동안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회계학 1문제, 경제학 4문제 등 총 5문제에 대해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회계학의 경우 1책형의 13번 문제에 대한 가답안 4번에 대해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학은 1책형의 1번 문제에 대한 가답안 4번에 대해서는 정답 2번이, 3번 문제 가답안 4번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으로 이의신청이 들어왔다. 또 경제학 1책형의 9번 문제에 대한 가답안 1번에 대해서는 1, 2번이, 15번 문제 가답안 5번에 대해서는 4번이 각각 정답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접수된 5문제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출제교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수용 여부를 결정한 뒤 최종 확정 답안을 마련하고 이것을 토대로 다음달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복수정답 2문제, 정답없음 2문제 등 총 4개의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졌다.
한편, 오는 7월3일 치러질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서 재무용 또는 공학용 계산기 사용이 철저히 금지되고 단순형 계산기 사용만 허용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인터넷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24일 치러진 CPA 1차시험에서 일부 시험장의 재무용 또는 공학용 계산기 사용을 두고,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2차 시험부터는 단순계산기능만 갖춘 소형 계산기 이외에는 무조건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순계산 기능만을 갖춘 계산기는 사칙 연산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일반용 계산기로 제곱근과 비율 계산 등 최소한의 부가기능이 첨가된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시험용 계산기를 소지하지 않은 수험생에게 대여해 주기 위해 3∼4천여개의 단순형 계산기를 시험장에 비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