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성경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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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성경말씀
  • 법률저널
  • 승인 2008.09.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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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흥수 칼럼 32. 

 

1.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영어선생님(현재 한남대학교 영문과 교수인 홍기영 선생님)이 성경 시편 23편을 영어로 외우는 숙제를 내 주었다. 그래서 시편 23편을 영어로 외웠는데 그후 등하교시간이라든가 밤에 잠들기 전에 시편 23편을 외우는 습관이 생겼다. 특히 4당 5락이라고, 하루에 네시간 정도 자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절인데, 잠자리에 들면 그 날 공부한 내용들이 머리 속에 연달아 떠오르며 머리 속에서 뱅뱅돌며 잠이 오지 않았다. 이 때 시편 23편을 두세번 외우면, 나도 모르게 스르르 편안히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래서 아마 대학 시험때까지 시편 23편을 1천번 넘게 외웠을 것이다. 당시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서울대는 말할 것도 없었고, 연고대도 합격한 사람이 없는 소위 3류학교였는데, 나는 시편 23편의 은혜로 서울법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시편 23편은 기적의 말씀이다. 시편 23편을 하루 세번 이상 묵상한 사람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는 간증을 들어본 일이 있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불교신자였으므로, 시편 23편의 깊은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시편 23편을 수없이 묵상할 때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시편 1편 말씀대로 주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에게는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2. 불교를 더 좋아하고 불교신자였던 내가 시편 23편을 수천번 묵상하며 고교시절을 보낸 것은 나 스스로에게도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내가 대학에 들어가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을까?그렇지 못했다. 시편23편 덕분에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음은 나중에 신앙이 깊어진 뒤에야 알 수 있었고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머리가 좋아서 됐다고 생각하며 기고만장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학교를 다녔다.
 
3. 그러다 고시 준비를 하던 대학 4학년때 비후성비염이라는 콧병이 생겨 수술을 하고 한달 정도 쉬게 됐다. 그때 인생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면서 고시공부에 대한 회의가 생겼다. 인생의 목표가 좋은 사람이 돼 좋은 일을 하며 좋은 삶을 사는 것이여야하는데 육법전서를 달달 외운다고 좋은 사람이 될까라는 회의가 든 것이다. 그때 불현듯 좋은 사람이 되려면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의 좋은 내용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삶을 살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4. 내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책은 사서삼경, 불경, 성경 등 경전이었다. 대학 1학년때 교양 차원에서 사서삼경을 읽었는데 고리타분한 얘기라 생각됐다. 신약은 마태복음부터 읽었는데 예수님이 바다 위를 걷고, 말 한마디로 병자를 고친 얘기들이 황당무계하게 느껴져 결국 마태복음도 제대로 다 읽지 못했다.  그런데 좋은 책을 읽어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으니 정확히 이해는 안 돼지만 엄청난 진리가 들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1주일간 요한계시록까지 신약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느꼈고, 성경공부의 필요성을 깨닫았다.  대학교 4학년 2학기, 나는 다시 고시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졸업을 앞두고 가장 바쁜 때였다. 그때 캠퍼스게시판에서 한사랑선교회가 1주일에 1번씩 요한복음 공부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참여하기로 했다. 첫 수업때 1장 1절에서 사도 요한은 ‘말씀(진리)이 곧 하나님’이라고 선언하고 있었는데 나에겐 충격적인 가르침이었다. 나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옥황상제나 염라대왕 같은 분으로 믿고 있는 줄로 알았었다.  내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못한 이유는 동서양 신화에 나오는 신은 모두 인간이 지어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달랐다. 나는 진리 자체인 하나님이 이 우주에 왜 안 계시겠느냐고 생각했고,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할 수 있었다. 혼자 성경을 읽을 때 1시간에 10가지를 깨달았다면, 성경공부시간에는 100가지,1000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5. 처음 교회에 나온 사람에게는 소그룹 성경공부가 요긴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 성경을 접한 분들은 구약보다 신약을 먼저 통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정독하면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때문에 믿음의 길로 들어가기보다 오히려 의문이 더 커질 수 있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그대로 뛰어넘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마태복음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최대한 빨리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구약을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나는 고등학교때 처음 구약을 창세기부터 읽은 적이 있는데 유대 민족의 창조설화처럼 느껴져 10장까지만 읽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12장부터 아브라함과 야곱, 요셉 등 믿음의 조상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시작되는데 그것을 그때는 몰랐던 것이 안타깝다. 창세기, 출애굽기를 읽고, 넘어가서 사무엘 상하를 읽은 뒤 또 뛰어넘어서 시편이나 잠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특히 잠언을 처음 읽었을 때, 구체적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들이 가득한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지금도 시편23편을 묵상하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새 힘이 생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것이다. 말씀을 듣고 받아들일 때 믿음의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말씀과 상관없는 성도는 성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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