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시험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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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시험장 ‘이모저모’
  • 법률저널
  • 승인 2008.08.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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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시험장 ‘이모저모’

 

내년 3월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의 개원을 앞두고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이 지난 24일 전국 1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양질의 법조인 배출과 법조일원화를 위해 시행되는 로스쿨 제도의 첫 관문인 이 시험은 수험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언론 등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 수험생 “그래도 긴장 됩니다”

 

오전 8시 30분까지 입실 완료.


하지만 아침 7시인데도 사법시험 2차 시험을 방불케 할 만큼 상당수 수험생들은 지하철을 타고 신촌역에서 내려 연세대학교 정문을 향해 발길을 서둘렀다. 일부는 택시, 자가용 등을 이용해 교문으로 진입했다.


7시 30분. 시험장인 연세대 종합관 건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삽시간에 군집을 이뤘다. “수능시험이나 입사시험보다는 덜 긴장되지만 그래도 많이 긴장됩니다” 35세의 한 직장인의 말이다. 그는 “그동안 비밀스럽게 LEET를 준비해 왔는데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며 고사장 안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8시가 넘어서자 더욱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들었고 8시 30분이 되자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 학원 등 “시험 잘 보세요” 홍보 전

 

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수많은 로스쿨관련 전문학원들의 홍보물들이 보도블록과 게시판 등을 수놓았다.


LEET 이후 진행될 면접 대비 안내와 각종 기획물 홍보들로 가득했다. “시험 잘 보세요”라며 수험생들을 격려하며 안내책자나 홍보전단지, 초콜릿, 필기구 등을 전달하는 모습, 여느 시험장에서 볼 수 있는 컴퓨터용 사인펜과 시계 판매상 등 시험장 건물로 향하는 모든 길목은 홍보 전쟁을 방불케 했다.

 

■ 학부모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

 

사법시험, 행정고등고시 등 각종 고시에서 볼 수 있는 학부모들의 자녀사랑과 응원전이 이번 LEET시험장에서도 펼쳐졌다.


수험생 아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사장에 동행했다는 어느 학부모는 “아들이 로스쿨 입학을 희망했고 정신적으로나마 격려하기 위해 왔다”면서 온 종일 시험장 주변에서 머물렀다. 일부 학부모들은 틈틈이 잔디밭과 벤치에서 기도를 올리는 등 진풍경을 자아냈다.


오전 시험 시작 직전, 한 어머니는 수험생 딸이 주민등록을 가져가지 않아 대신 가져 왔다며 시험본부에 신분증 전달을 시도했다.


수험생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아들과 딸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온 가족 응원단. 8세의 어린 딸은 “우리 아빠가 오늘 시험 치러 왔어요”라며 시험 중인 고사장을 수시로 바라보곤 했다. 동행한 어머니는 “예전부터 갖고 있던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쉰을 넘긴 나이지만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애기 아빠의 제안에 흔쾌히 따르기로 했다”면서 “직장에 다니면서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애인 응원단, 친구 응원단도 종종 목격됐다.

 

■ 관리본부 “철두철미한 시험관리”

 

시행 첫해여서 인지 시험관리본부의 시험관리가 철저한 통제 속에서 실시됐다. 수험표 없인 고사장 안으로의 진입이 전혀 불가능했다. 고사장 입구에서부터 시험진행요원들이 일일이 수험표를 확인하면서 수험생들만 들여보냈고 통상적인 다수 시험과 달리 시험시작 30분 이전에도 외부인의 출입은 일체 금지됐다.


전국 일부 고사장에서 벨소리, 시설, 시간엄수 등 시설 및 시험관리상의 허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관리·감독됐다는 평가다.


타 시험과 달리 이번 시험에서는 시험문제지가 회수된 관계로 상당수 수험생들은 자신의 명확한 가채점을 위해 수험표에 답안을 이기하기도 했다. 응시생 A씨는 “감독관에게 양해를 받은 후 답안을 수험표에 이기했다”면서 “왜 시험지를 회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불편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언론의 비상한 관심 ‘스포트라이트’

 

지난 24일 실시된 법학적성시험(LEET)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비상했다. 소위 언론의 흥미(?)거리인지, 관심(?)거리인지, 띄우는 가십(?)거리인지 이날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당초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고려대와 연세대에서만의 취재 가능성을 알렸고 이는 철저한 시험관리 업무와 수험생 보호라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결국 고려대에서만 시험장 내의 취재가 시험 직전 잠시 동안만 허용됐고 예정됐던 연세대에서의 시험장 내 취재는 응시생들의 반대 의사로 허용되지 않았다. 위치상 연세대 시험장에 더 많은 방송사 및 언론사들이 집결했고 비록 시험장 내의 촬영은 실패했지만 언론의 관심은 지대했다.


대한민국 주요언론의 사회·문화부 기자는 모두 집결한 듯 기자들의 동선이 넓었다. 사진기자는 촬영에, 취재기자들은 난이도, 가족인터뷰, 신상인터뷰 등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기자는 LEET에 직접 응시하면서까지 취재의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이성진, 이아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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