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학 “낙타 바늘귀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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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학 “낙타 바늘귀 될수도...”
  • 법률저널
  • 승인 2008.07.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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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전문가들, 단순 5대 1로만 봐선 안 돼
지원자 중엔 각분야 실력자 대거 포진 예측

 

“옆 좌석 응시생의 토익 성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겨우 700점을 넘어서는 저로서는 갑자기 주눅이 들더군요”. 지난 20일 고려대 로스쿨 심층면접시험을 치른 한 응시생의 넋두리다.


2천명 선발예정에 LEET 지원자 1만960명. 일부 지원 취소와 당일 응시 포기를 감안한다면 1만 명가량이 LEET에 응시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평균 5대 1로 대한민국 어느 시험을 막론하고 보기 드문 낮은 경쟁률로 가늠된다.


하지만 실질 경쟁률과는 무관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실제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일부 수험생들은 비록 5대1의 경쟁률밖에 안되지만 이들 속에 소위 ‘고수’들이 엄청 많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많고, 수험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면이 만만찮다.


강남 모 로스쿨 학원의 한 관계자는 “실제 수강생 중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금융전문가 등 소위 잘나가는 자격증 소지자가 제법 있다”면서 “피상적인 경쟁률로 파악해서는 낭패를 보기 쉬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같은 지적은 실제 LEET 지원자 현황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법학계역 전공자 3,488명보다 타 계열 전공자들은 절대다수가 각 분야에서 실력권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서다.


또 다른 한 수험전문가 역시 “지원자 중 31세 이상이 40%를 차지하고, 국외 학위자가 213명, 의학·약학이 340명 등 다양한 분야의 고급인력들이 대거 포진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공학계열이 1,656명, 상경계열 1,593명. 이들 중에는 소위 잘 나간다는 엔지니어 출신에 MBA에 학위를 갖고 변호사 자격까지 갖기 위한 신 귀족층에 도전하는 이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해외 학위자들의 외국어 능력과 공학계열의 특유한 자격증, 경상계열의 인지도와 경력, 기타 계열전공자들의 톡톡 튀는 자기소개 등은 대다수 로스쿨의 우선선호대상자들로서 서류전형 또는 면접에서의 공식·비공식적인 가점이 된다는 점이다.


비근한 예로 최근 사법시험에서도 대학원이상이 13% 이상, 비법학전공자들의 합격비율이 매년 20%가량 차지하면서 이들 중에는 이색합격자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즉 공인회계사, 공학도, 고위공무원 등 다양한 출신들이 변호사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 전문가는 “남들에 비해 독특함을 내세울 특장점이 있든 없든, 다음달에 치러지는 LEET뿐만 아니라 영어 및 사회봉사활동 등에서의 고득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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