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미친 소는 더욱 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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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미친 소는 더욱 때려야 한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07.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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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의 숲에서 거닐다

  중국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루신(魯迅)은 말했다.󰡒물에 빠진 개는 때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때려야 한다.󰡓물에 빠진 개는 당시의 관료, 기득권층, 외국물을 먹은 놈들이었다. 봉건시대로 돌아가려는 반동들이었다.
  한국에도 미친 개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미친 소󰡑가 있다. 이들이 지금 물에 빠져 있다. 정권에 빌어 붙어 있는 고위관료,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땅부자), 강금실(강남 금싸라기 땅 실소유주)이 그들이다. 이들은 땅을 사랑한다. 돈을 사랑한다. 권력을 사랑한다. 미국을 사랑한다. 부시와 미국이 영원하라고 기도하는 놈들이다.
  루신은 계속 말한다.󰡒개의 본성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조리 빨갱이이나 공산당으로 몰아버린다.󰡓평시에는 거드름을 피우다가 혁명이 일어나면 꽁지를 내린다.
  한국의 소들도 꽁지를 내렸다. 6․10민주항쟁 때이다. 6․29선언 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국민들을 기만했다. 하지만 지금 이들은 다시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정권을 내준 후 10년간 죽은 듯이 지내다가 다시 정권을 잡았다.
  이들의 본성을 바뀌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정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돈과는 더욱 가까워졌다. 이들은 땅부자, 건물부자, 현금부자, 군미필자, 이중국적자들이다. 국민들을󰡐반정부세력󰡑,󰡐선동세력󰡑,󰡐배후세력󰡑,󰡐폭도󰡑운운하며 탄압한다. 이놈들은󰡐좌파세력․경제파탄󰡑운운하며 지난 정부를 비난했다. 그런데 결과는 경제의 파탄이 아니라 그들만의 부의 축적이었다. 경제파탄은 서민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루신은 말한다.󰡒빙산에 의지하여 거리낌없이 악행을 저지르던 악인이, 일단 실각하면 곧바로 동정을 애걸한다. 이렇게 되면 남이 물리는 것을 직접 보았거나 자신이 직접 물리기도 했던 순진한 사람들은, 그를 물에 빠진 개와 동일시하여 때리지 않으려 한다. 더 나아가 측은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한국의 소들도 실각한 적이 있다. 가깝게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탄핵사건 때였다. 순진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때리지 않았다. 공주의 손길과 눈길에 순진하게 표를 던져주었다.󰡐과거를 묻지마세요󰡑라는 사람에게 경제발전이라는 허상에 빠져 몰표를 몰아주었다. 촛불시위에 이들은 다시 꽁지를 내렸다.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단다.
  국민들은 순진하게 이제는 촛불시위를 그만하자고 한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물대포, 곤봉세례, 소화기 살포, 방패에 찍히기였다. 국민들이 오히려 맞고 있다. 미친 소를 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친 소에게 국민들이 오히려 발길질 당하면서 맞고 있다.
  루신은 말한다.󰡒지금은 아직 페어만을 할 수는 없다.󰡓페어플레이 정신을 보편적으로 실시하려면, 적어도 물에 빠진 개들이 인간다워진 다음에 해야 한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의 미친 소들은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놈들이다. 이들은 불리하면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다가, 전황이 유리해지면 물어뜯는다. 마키아벨리의 말처럼 다시는 국민들에게 몽둥이를 들지 못하도록 때려야 한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그들이 인간다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땅을 사고, 건물을 사고, 재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민초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그리고는 절딴 난 경제를 살릴테니 표를 달라고 했다.
  법이라는 방패뒤에 숨어서 그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국민들이 몽둥이를 손에서 내려놓기를 기다리고만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몽둥이를 내려놓는 순간 이들은 미친 소처럼 돌변할 것이다. 20년 전에 그들을 두들겨 팼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순진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어린 학생들이 대신 두들겨 맞고 있다. 촛불문화제에서 어린 학생들이 끌려갔다. 방패에 맞고 있다. 군화발에 짓밟히고 있다. 12살짜리 어린이가 닭장차에 갇혔다.
  노신은󰡐왕금발󰡑이라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이 사람은󰡐추근󰡑이라는 혁명가를 죽인 자를 용서했다. 신해혁명(辛亥革命)이 일어난 후 원세개 추종자를 용서했다. 하지만 이후 왕금발은 미친 개에게 물어뜯겨 죽었다. 자신이 용서한 자에게 총살을 당한다. 미친 개는 천수를 다하고 죽었다. 왕금발은 억울하게 죽었다.
  우리 사회의 미친 소들은 지금도 천수를 다하고 있다. 여차하면 그들의 모국 미국(尾國)으로 건너갈 것이다. 국민들은 길거리로 나앉았다. 치료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쓰러져 간다. 80만원의 월급에 허리가 휘어진다. 그들의 하루밤 술값이 우리들의 한달 생존비이다. 그들의 자식놈들 아니 미친 송아지들은 미국에 유학을 가있다. 우리들의 자식들은 닭장차에 갇혀있다.
  노신은 임어당(林語堂)가 같은 정인군자(正人君子)를 비웃는다. 이들은 페어플레이를 주장한다. 우리사회에도 정인군자는 많다. 대의제 민주주의, 법질서 준수를 운운한다. 과학을 들먹인다. 국민들에 의한 직접민주주의를 위험시한다. 체제전복이라고 까발린다. 토론회에서 점잖게 앉아서 근엄하게 이야기한다. 집으로 가라고. 조중동에서 그럴듯한 용어를 구사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
  누신은 마지막으로 말한다.󰡒오늘부터 베이징의 발바리나 누렁이나 사냥개 등 모든 개들을, 그리고 권력자들이 기르는 모든 가축들까지도 모두 섬멸해야 한다.󰡓
  필자는 말한다. 임어당을 읽을 것이 아니라 누신을 읽어야 한다. 누신의 글들이 왜 오늘날 다시금 주목받는지 위정자들은 알아야 한다. 자신들이 왜 두들겨 맞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12살짜리 초등학생을 닭장차에 가두는 정부가 제정신이 있는 정부인지 묻고 싶다. 다음의 노신의 말을 위정자들은 되새겨 보라.
󰡒천 사람의 비난에 대해서는 싸늘하게 고개를 돌리지만 어린이를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서 소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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