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이해는 이렇게 마무리하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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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이해는 이렇게 마무리하자(1)
  • 법률저널
  • 승인 2008.06.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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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일과 동행하는 언어이해 고득점의 길

 

백경일 교수

·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
· LSA LEET 언어이해 특강강사
· PSAT 언어논리 특강강사

 

** 약점을 체크하는 것이 고득점으로 가는 첫 단계

 

Ⅰ. 논리적 사고는 성공의 필수조건

  바야흐로 논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LEET를 비롯한 각종 국가고시뿐만 아니라 사회 전역의 공적, 사적 선발시험에서도 논리적 사고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최근 대학입시의 통합교과논술과 심층면접, 심지어는 특목고 입시의 문제들에서도 확인된다. 이의 원인은 명쾌하게 설명될 수 있다. 복잡하고 다원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애매하고 다층적인 문제 상황은 단순한 지식만 가지고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조직이나 개인에게 모두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요즈음 창의력과 상상력을 인재 평가의 절대적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능력들의 기저에 논리적 사고능력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Ⅱ. 창의력과 상상력은 논리적 사고의 산물

  흔히 창의력이라고 하면 천재들의 전유물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창의력을 세 가지의 능력으로 분석해 보면 먼저 심층적 사고가 있다. 이는 문제가 되는 상황의 전후좌우를 고찰할 수 있는 사고능력이다. 다음 다각적 사고이다. 이는 문제 상황에 대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는 능력이다. 이들은 얼마든지 노력에 의해 개선되고 강화될 수 있는 논리적 사고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독창력인데, 독창력은 심층적 사고와 다각적 사고 없이는 발현될 수 없다. 이에 대한 결론은 여러분이 스스로 내려 보길 바란다. 이러한 사고체계가 유연하게 작동될 때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힌 친구들이 절대로 볼 수 없는 이면의 가치들이나 해결방식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수험생 여러분들은 사고의 패턴 자체를 바꾸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몇 가지의 스킬들을 익히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먼저 사고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떻게? 그건 여러분 자신의 몫이자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Ⅲ. 독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논리적 사고체계

우리가 LEET에 합격, 또는 고득점하기 위해 준비하는 언어이해나 추리논증, 논술과목들 모두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언어이해는 텍스트의 이해· 분석능력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에 대한 비판적 사고능력을 테스트하고(과거), 나아가 이로부터 추론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가치(현재)와 이를 토대로 한 창의적인 문제해결(미래)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고체계는 학문의 영역에 구애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문학제재를 다루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도 있으나 문학만큼 바람직한 삶의 진실을 보여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논리’하면 차갑게, 그래서 비인간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나 앞서 입증(?)한 바와 같이 문학적 상상력의 바탕에 논리적 사고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면 문학 감상을 통해 이른바‘따뜻한 논리’를 소유할 수 있다. 어쨌든 우리는 다양한 학문 영역의 독서가 필수적이다. 또한 특정한 전공에 유리한 텍스트가 제시문으로 선택될 가능성도 없다. 물론 여러분들은 자신의 전공에 대해 심도 있게 천착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LEET 시험에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언어이해에서 발췌, 인용되는 제시문들은 보편적 가치를 다루는 고전 텍스트이거나 누구나 관심을 기울여야 할 현대사회의 현안들이 되어야 한다. 출제기관이 교양(기본 소양)을 위한 독서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Ⅳ. 고득점하려면 먼저 자신의 약점부터 분석해야

일반적으로 언어능력 테스트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들이 있다. 이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수험생 여러분들은 그동안의 학습과정 속에서 힘들어 했던 것들을 좀 더 명료하게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부, 또는 전부분(허걱!)에서 공감을 할 것이다. 먼저 다각적 사고를 통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 보자. 여러분들은 어디에 해당되는가?

 

문제점 1.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문제점 2.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했으나 발문의 요구 즉 출제의도를 모를 경우
문제점 3. 제시문과 출제의도를 이해했으나 선택지의 의미들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
문제점 4. 제시문과 출제의도를 이해했으나 선택지의 차이들을 변별하지 못했을 경우
문제점 5. 쉬운 문제를 자주 틀리는 경우
문제점 6. 어렵거나 생소한 제시문과 문제들을 체념하는 경우
문제점 7. 시험 콤플렉스가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
문제점 8. 텍스트를 읽는 도중에 자꾸 잡념이 생기는 경우
문제점 9. 내적, 외적 상황에 민감하여 스스로 흥분하고 이성을 잃는 경우
문제점10. 특정한 유형의 제재나 문제유형을 혐오하는 경우
문제점11. 제시문의 주장과 나의 견해를 혼동하는 경우

 

일단 여기까지만 합시다. 위 열 한가지의 문제점들은 논리적 사고체계의 작동 중지나 심리적인 요인들로 일반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들은 중첩되는 부분도 있고 또 서로 상호작용하여 여러분들을 복합적인 딜레마 상황에 빠지게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앞으로 위 문제점들을 극복하여 정상에 설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TIME IS ON MY SIDE.”


Ⅴ. 원인분석과 마음가짐

원인분석 1. 한자어 중심의 어휘력이 부족하다.
원인분석 2. 독서를 통한 사고체계의 작동 경험이 부족하다.             
원인분석 3.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원인분석 4. 제시문의 내용에 충실하기보다 내 견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원인분석 5. 평소 분석적, 비판적 문제풀이에 소홀하였다.
원인분석 6. 소심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
원인분석 7. 평소 약한 제재나 문제유형을 회피한다.
원인분석 8. 글의 논증구조를 분석하는 능력이 미흡하다.

 

  일반적으로 철학이나 사상과 같은 인문학 제재일 경우, 과학제재와 같이 생소할 경우 증세가 더욱 심하다. 왜냐하면 인문제재의 글들은 추상적 개념의 어휘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제재는 익숙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 문제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오답의 가능성이 높다. 텍스트의 선정과 발문의 패턴을 통해 출제의도를 직관적으로 포착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지 간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해 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어려운 글이라도 내 편견을 자제하면서 필자의 견해를 있는 그대로 분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더구나 신중한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되는 바, 경솔하게 오답을 고르는 우를 범하는 것도 안 된다. 냉철한 이성을 지닌 지식인이라면 주변상황이나 심리적 동요에 의해 집중력을 잃어서도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문의 난해함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중점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필자는 역점을 둘 생각이다.


Ⅴ. 연재를 시작하면서

  지면을 할애해 주신 로스쿨신문에 먼저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수험생 여러분과 동행하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팀티칭으로 시작하는 LEET 강의에서 언어이해를 담당한 것도 행운이다. 앞으로 지면을 통해 여러분과 만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여러분이 힘들어하는 부분의 해결사가 되고자 한다. 대면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지만 여부를 떠나 참신하고 깊이 있는 문제와 그를 해결하는 과정 속의 여러분의 사고체계에 약간이라도 관여할 수 있다면 이 일을 시작한 의미는 반 이상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회부터는 보다 실질적인 문제점 해결에 초점을 두어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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