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의 필수조건'-기본기와 자신감 -Law L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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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의 필수조건'-기본기와 자신감 -Law Lawyer
  • 법률저널
  • 승인 2008.06.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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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수 변호사
                                  네모법률교육 대표, 로펌 네모 대표, 베리타스법학원

 

시험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시간과 노력을 들인 시험으로부터 허무한 결과를 얻었을 때, 불합격한 사실에 낙담할 것이 아니라 그 사실에 놀라워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수험으로 자연스럽게 적응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역동적으로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합격의 관문이 반드시 최고의 법적 지식, 혹은 완벽한 답안일 필요는 없다.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공부 환경 같은 외부적 조건들, 공부에 대한 자신감 및 실력 같은 내부적 조건들이 그것이다.

 

수험생 각자에게 이들 조건들의 조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내부적 조건의 핵심은 ‘기본기와 자신감을 베이스로 하는 시험장에서의 집중력과 순발력’인 듯하다.


기본기 없는 자신감은 오기에 지나지 않고, 자신감 없는 기본기는 쉽게 허물어질 모래성에 불과하다. 몇 년간의 수험기간을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기본기에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자신감이 부족해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모의시험에서는 훌륭한 답안을 쓰는 학생이, 막상 시험장에서 ‘떨림증’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때, 참으로 안타깝다. 이 증상은 대부분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반복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를 경험한 수험생은 자신을 실망스럽게 여겨, 그 여파는 깊고 오래가기 마련이며, 세상과 벽을 쌓고 스스로 고립되어가기도 한다. 이 자신감 결핍증을 받아들이는지 그렇지 않는지에 따라 다음 시험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시험장에서 과도한 긴장의 원인은 자신감 결여가 한 몫을 한다. 이는 집중력과 순발력을 억제시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매일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이 싸움은 책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싸움이며, 무너져가는 자신감을 다시 가다듬는 싸움도 포함된다.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상대의 골 문전에서 골대를 턱없이 높게 차버리는 어이없는 슈팅은, 그 선수의 기본기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보통의 게임이나 연습 경기에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집중력을 발휘해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긴장 때문에 헛발질을 하게 된다.


한편, 기본기 부족을 자신감 부족으로 오해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과장된 비유지만, “학교에 갔다 와서, 밥 먹고, 이 닦고, 일기 쓰고, 잤다”처럼 공부했다면, 시험 문제가 약간만 틀거나 비껴가도 곧 당황하고 긴장하여 답안 구성에 실패하게 된다. 이때의 긴장은 자신감 부족이 아닌 기본기 부족이 원인이다.

 

반대로,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넘쳐나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즉, 새로운 학설과 논점 및 부적절한 판례를 필요 이상으로 소개하고, 이에 무리하게 자신의 생각까지 더하는 경우이다. 이는 자신감이 지나쳐서 모자람보다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


자신감은 스스로를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존재로 만들어, 목표 성취 이후의 실무 영역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던 시절의 목표와 동기를 떠올려보며, 그때에 비추어 지금 자신의 위축된 모습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수험의 필수조건 가운데 마음이 가장 강력한 힘과 무기가 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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