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점수만으로 미국 로스쿨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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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점수만으로 미국 로스쿨 진학
  • 법률저널
  • 승인 2008.05.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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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도전과 비전-4

손주니-미국변호사손주니


미국 로스쿨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본이 되는 3년 과정의 JD 학위를 취득한 후 변호사 활동을 하든지 교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국내 법학학사를 소지하고 있다면 원하는 로스쿨 입학 가능성, 재정적 여유, 그리고 희망하는 커리어 등에 따라 굳이 3년의 JD과정이 아닌 1년의 LLM (Master of Laws) 과정만을 이수한 후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국내 법학학사를 취득한 이들에게 LLM 과정이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설 수 있는 이유는 LEET의 영어버전인 LSAT (미국 로스쿨 입학 시험)을 치지 않고 TOEFL 점수만으로 입학이 된다는 점과 입학 합격률이 JD 과정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같은 로스쿨에 지원할 경우 한국인이 JD 과정에 합격할 확률보다는 LLM 과정에 합격할 확률이 훨씬 높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조차 최하위 순위의 로스쿨 JD 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상위 25위 수준의 로스쿨 LLM으로 진학하는 것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LLM과정 지원 시 필요한 입학서류는 JD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지원서, 자기소개서 (Personal Statement), 추천서 (1-3장)과 TOEFL 점수만을 요구한다. 빠르고 정확한 독해력과 논리력을 요하는 LSAT 점수가 지원요건이 아니라는 점은 국내 학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연구능력과 영작실력을 검토하기 위해 논문이나 연구업적을 요구하기도 하나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LLM과정을 이수하는 한국인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국내에서 법학학사를 취득한 후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얻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일반 LLM - General U.S. Legal Studies를 수강하는 이들이고 둘째는, 국내 법조인으로서 연수를 목적으로 세금, 금융 등 특성화된 전문분야 LLM과정을 이수하는 이들이다. 일반 LLM의 경우 오로지 외국인만 입학을 허가하고 있는 로스쿨이 대부분이다. 비록 LLM 학생들이 JD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강신청을 해서 그들의 특유한 수업방식인 소크라테스식 수업을 함께 들어야 한다고는 하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LLM 학생들에게는 강도 높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또한 영어가 자유롭지 않은 LLM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여러가지 특혜를 주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JD 학생들에 비해 시험시간을 연장해 주고 기말고사의 상대평가도 LLM 학생들끼리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LLM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몇몇 로스쿨들은 아예 LLM 학생들만의 커리큘럼을 따로 짜두고 JD 교과과정의 수업을 수강하는 것은 선택사항으로 정해둔 곳도 있을 정도로 학교측에서 영어가 서투른 외국인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특성화된 전문분야 LLM 과정을 이수할 경우 대부분의 수업들은 JD 교과과정에 포함된 수업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미국 변호사 시험 (Bar Examination)에 출제되는 기초 법률 과목들이 아닌 세분화된 과목들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세미나 형식의 수업이 주를 이룬다.

 

뉴욕주 등 일부 주는 LLM 과정만을 이수한 외국 학생들에게도 미국 변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평균 70-80%의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나타내고 있는 JD 학위 소지자들과 달리 LLM 학위 소지자의 경우 시험 합격률이 약 20-30%대인 현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의 수업 위주로 구성된 LLM의 약점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의 이유로 JD과정이 아닌 LLM과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철저한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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