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출제’, 만만치 않았다
상태바
‘수탁출제’, 만만치 않았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05.26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 행정법 등 국가직과 비슷한 난도 보여
31일까지 이의제기 후 6월 7일 최종정답 발표
경기도,  ‘국어’ 경기교행 ‘영어, 교육학’ 관건

 
 
 
 지난 24일 12개 수탁출제외 경기도, 경북, 경남 등 전국 동시에 2008년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이 실시됐다. 수탁출제된 지역의 경우 지역별, 수험생간 차이는 있지만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사, 행정법에 대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국어와 영어는 수험생간 체감난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학은 국가직에 이어 지방직도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의외로 수험생간 점수편차가 큰 것으로 후기들이 나오고 있어 금번 지방직시험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반응이다.

24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약 17만4,580여명의 공무원 수험생들이 처음으로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렀지만 시험운영에는 큰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수험생들이 시간안배에 실패해 시험감독관과 작은 실랑이가 있었지만 엄격해진 시험감독 원칙에 따라 모두 처리됐다.
올해는 그동안 16개 시·도별로 출제해온 시험문제를 행정안전부가 첫 총괄 출제(서울·경기·경남·경북 제외)해 그 동안 수험생가의 관심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이 날 시험이 큰문제없이 끝남에 따라 내년에는 비수탁지역도 수탁출제로 전향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험의 관건은 국가공무원 시험을 주관해온 행안부가 지방공무원 시험문제를 어떻게 출제했느냐다. 국가직 시험과 유사한 형태일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지 초미의 관심 대상이었다. 결론적으로 행안부는 첫 지방직 출제인 만큼 무리가 없도록 국가직 출제 경향을 기본으로, 지방공무원 업무 특성을 고려한 문제를 가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시험후 수험생들의 반응은 국가직과 큰 차이를 못 느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행정안전부에 의해 12개 지자체의 수탁출제된 과목의 시험후기를 살펴보면 국어는  한자문제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4월 국가직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시험경향이 비슷했다는 평이다. 영어는 어떤 시험이든 수험생간 편차가 심해 일률적인 평이 어렵지만  국가직과 비교했을 때 그나마 무난했다는 반응이다. 예년 지방직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는 평이다. 한국사는 2-3문제가 지엽적인 문제로 출제되었고 전반적인 출제경향이 지난 국가직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대다수 수험생들이 금번 지방직 시험과목 중 행정법과 함께 가장 어려웠다는 과목으로 뽑고 있으며, 합격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행정법은 지난 국가직의 체감난도와 비슷해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긴 지문으로 인해 시간안배에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행정학은 대체로 평이하고 일부 지엽적이고 함정있는 문제가 출제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반응이다.

24일 오후를 전후한 수험가의 전반적인 평을 보면 지난 4월 국가직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따라서 수험생 대다수가 어려웠다는 한국사, 행정법 등의 획득점수에 따라 합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에서 시험을 본 한 수험생은 “수탁출제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돼 비교대상이 없어 합격여부를 확신할 수 없지만 지난 국가직과 비교 했을 때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일단 주위의 예상합격선을 감안해 차분히 서울시 시험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탁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수탁출제에 따른 비교대상이 없어 합격선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수험생들은 합격선예측보다는 오는 7월 서울시시험을 대비 다시한번 독서실,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금번 지방직시험의 경우 행정안전부의 수탁출제에 따라 수탁출제된 과목은 24일 오후 문제 및 정답가안이 공개됐고, 24일 오후 10시부터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의 『정답 이의제기』란을 통해 수험생들의 이의제기를 접수받고 있다. 이의제기를 통해 접수된 내용에 대해서는 과목별 출제위원과 기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최종정답을 확정하게 되며, 확정된 정답은 6월 7일 12시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의 『문제 및 정답』란을 통해 공개된다. 이의제기는 오는 31일까지이다.

 확정정답 발표 이후부터는 12개 지자체는 이미 발표한 각각의 시험 일정에 돌입한다. 전북을 제외한 11개 지자체는 오는 6월 중순부터 필기합격자를 발표하게 되며, 면접과 최종합격자 발표는 7월에 발표된다.

한편, 이 날 동시에 시험이 실시된 경기도, 경상북도, 경상남도는 지자체 자체출제에 따라 문제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제이의제기 및 최종정답발표 등의 일정이 없이 곧바로 필기합격자가 발표된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카페 등을 통해 문제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학원들은 복원문제를 통해 정답을 공개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국어와 영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을 내리고 있으며, 한국사 등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반응이다. 경기교행의 경우는 영어와 교육학이 특히 어려워 합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출제하는 과목으로 시험을 치루는 12개 시·도의 전체 채용예정 인원은  9급 2,941명이고 응시원서를 제출한 수험생은 9급 95,041명(경쟁률 32.3:1)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