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시간안배’에 향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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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시간안배’에 향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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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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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개 시·도 지방직 9급 시험, 행안부 문제로 동시 시험 실시
 24일, 전국 12개 지방직시험에 95,041명 출원, 경쟁률 32.3:1
 행안부, “지방직 출제경향 및 지방공무원 업무특성 고려해 출제”

 24일 지방직 필기시험이 전국 동시에 실시된다. 이미 국가직에서 쓴맛을 본 수험생들은 24일 지방직시험에 사활을 걸고 막판정리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험가의 긴장도는 국가직 시험보다 더 뜨거운 모습이다. 오는 7월 지역제한이 없는 서울시시험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시험이 전무한 가운데 또한 내년부터 응시연령폐지에 따른 경쟁률 강화 등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는 것이다.
 
지방직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국가직 시험 출제경향과 행정안전부가 밝힌 지방공무원 업무특성을 고려해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는 출제의도에 따라 행정법과 행정학 등 일부 과목은 지방직 특성에 맞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에서 지방직 시험을 준비중인 한 수험생은 “행정안전부의 발표처럼 지방직 특성에 맞는 문제가 일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방직 특성에 맞는 문제라 해도 특별한 것은 없지만 과목별로 꼼꼼하게 출제가능한 부분을 중심으로 최종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직 시험과 관련 대전희소고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국가직 출제경향을 중심으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폭넓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정안전부가 일괄적으로 문제를 출제, 공개함에 따라 문제수준이 상향될 것임을 감안한다면 과목별로 중요부분은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간안배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수험생들이 짧은 시험시간에 적응하지 못해 문제도 다 풀지 못하고 시험장에서 나온다”면서 “모르는 문제는 뒤로 미루면서 적절하게 시간안배를 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24일 수탁지역에서 치러지는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의 출제 경향을 언급해 수험생들의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시험의 출제 경향과 관련하여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가직 출제 경향을 기본으로 하되, 지방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임을 감안하여 그간의 지방직 출제 경향 및 지방공무원의 업무특성을 고려한 문제를 적절히 가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지방직의 특성을 고려해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원론적인 경향만을 발표해 막판정리에 바쁜 수험생들은 막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수험생은 “행정안전부의 발표가 아니더라고 국가직과 지방직 등 각종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경향을 파악한 가운데 공부하고 있지만 지방직의 특성을 고려해서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발표는 너무 막연한 것 같다”면서 “행정법과 행정학 등 법과목은 지방직과 관련이 있어 지방행정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공통과목은 특별한 대책 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도별로 각각 실시해온 7·9급 지방 공무원 채용시험은 올해부터 12개 시도에서 행정안전부가 출제한 동일한 시험문제로 동시 실시한다. 동시 실시하는 시험에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12개 시·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경기도, 경북, 경남 등은 자체 출제한 문제로 시험을 실시한다.

이와 같은 조치는 지난해부터 국가직 7·9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면서 수험생들로부터 지방공무원 시험도 공개요청이 있어 왔는데, 출제 여건상 문제 공개가 어려운 지자체가 행정안전부에 문제 출제를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출제하는 과목은 일반행정직 12개 전체 과목(7급 7과목: 국어(한문포함),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 9급 5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과 기타 직렬의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이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는 시·도별로 문제를 출제하여 각기 다른 날에 시험을 시행했지만, 올해부터는 5월 24일과 9월 27일에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그동안은 한 수험생이 여러 시·도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미리 한 지역만 골라서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것으로서 1인당 응시기회는 줄어들었으나 합격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번 5월 24일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행정안전부가 출제한 문제지를 갖고 나갈 수 있고, 문제와 정답가안은 시험이 끝난 후 공개되며, 7일간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받아 정답확정회의를 통해 최종정답이 확정된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 시험도 공개됨으로써 부정확한 문제에 기초한 오답 및 복수정답 시비 등 시험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줄어들고, 시험 후 자신의 성적과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의 알권리 충족으로 수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시험에 응시하는 장애인에게도 국가직 시험과 동일하게 확대문제지가 제공되는 등 장애인 수험생들의 수험편익이 한층 강화된다.
이와 같이 필기시험은 행정안전부가 출제하고, 각 시·도는 면접시험을 집중 관리하는 중앙-지방간 협력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출제부담이 줄어든 각 시·도는 면접시험 등을 통하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시험역량을 집중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각 시·도가 동일한 시험과목을 중복하여 출제함에 따라 소요되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출제하는 과목으로 시험을 치루는 12개 시·도의 전체 채용예정 인원은 7급 60명, 9급 2,941명이고 응시원서를 제출한 수험생은 7급 2,722명(경쟁률 45.4:1), 9급 95,041명(경쟁률 32.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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