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협의회 “MEET와 같은날, 다음날 고민 중”
호문혁 이사장 “전국적으로 분산해 실시할 예정”
내년 3월 로스쿨 개원에 맞춰 첫 실시되는 만큼 로스쿨 준비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LEET다.
각 대학별 전형계획안의 전형별 평가방법 등 세부사항들이 대동소이한 상태에서 1단계 서류평가 항목 중 평가 반영비율이 가장 높고, 현 단계에서 그나마 자신의 의지에 따라 가장 두드러지게 점수화할 수 있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LEET에 대한 학습자료, 방법론 등 전반적인 내용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만, 그 일정 또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이 사실이다.
5월 초·중순경에 내년도 입학 대비 LEET 시행 계획공고가 있을 예정이지만, 본보가 확인한 결과 8월 23일 또는 24일에 치러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로스쿨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8월 23일 아니면 24일 치러질 것으로 안다”며 “현재 로스쿨협의회 적성시험소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숙고를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최종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한 “아무래도 LEET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틀에 걸쳐 MEET와 LEET를 치루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차라리 같은 날인 23일이 좋을 듯하다”고 사견을 전하기도 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메디칼스쿨)의 입문시험인 MEET·DEET가 매년 8월경에 실시되어 왔고, 올해엔 8월 23일 시행한다. 또 LEET 수탁 기관 역시 동일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라는 점, 평가시험의 성격 또한 비슷하다는 점 등에서 MEET·DEET와 비슷하기 때문에 로스쿨협의회측에선 참고의 대상이 된다.
로스쿨협의회 호문혁(서울대 법대 학장) 이사장 역시 “23일 또는 24일에 치러질 것은 분명한데, 우선적으로는 24일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MEET·DEET를 함께 준비하는 로스쿨준비생들도 있을 것을 대비, MEET시행 다음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조만간 전체협의회에서 결정이 날 예정이다”고 신중하게 전했다.
LEET를 첫 실시하는 만큼, 시험 집행에 있어서의 애로점에 대해, 지난 4년간 MEET·DEET 문제출제와 채점을 맡아 왔고, LEET 역시 맡게 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만약 23일 동시에 치르든, 24일에 치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본 평가원은 문제의뢰·출제와 인쇄, 채점만 맡는 기관이기 때문에 MEET와 같은날 치르든 아니든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시험당일 시험 집행은 MEET와 마찬가지로 로스쿨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시행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전했다.
한편, 호문혁 이사장은 “응시생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 여러 곳에서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해, 지방 에 거주하는 로스쿨 준비생들은 가까운 응시장에서 시험을 보게 될 전망이다. 참고로 지난해 MEET·DEET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전주, 청주 5개 지역에서 실시된 바 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