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점 없는 봉사활동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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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점 없는 봉사활동 어떻게?”
  • 법률저널
  • 승인 2008.04.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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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시 전형 중 사회봉사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인 만큼 21일 열린 ‘서울대학교 법학 대학원 입학설명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류평가 중 120점으로 가장 높은 배점인 기타 항목(영어, 제2외국어, 자기소개서, 사회활동 경력 및 봉사활동 경력)의 각각에 대한 기준치가 없어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일부에서는 편법을 자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미 본지 3월 28일자(로스쿨 수험생, 겉핥기식 봉사?)에서 수험생들의 편법 봉사활동을 지적한 바 있다.


서울대는 법학대학원 입학설명회에서 봉사활동 경력 평가와 관련해 “많은 양의 형식적인 봉사활동 보다는 진정한 봉사활동이어야 한다”며 “증빙서류”를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로스쿨 수험생들은 “봉사활동이 120점 중 얼마나 차지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점이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며 “증빙서류만으로 진정한 봉사활동이 평가 될지 의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게다가 입학설명회에서 서울대는 “구체적인 기준이 있었다면 가산점도 있었을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로스쿨 첫 시행으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서울대의 이 같은 입장은 논란거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는 평이 나돌았다.


설명회 질의응답 시간 중 법대 4학년 한 학생은 “예일, 하버드 등 명문 로스쿨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봉사활동을 원한다고 들었다”며 “부모님의 권유로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스토리는 없다”고 서울대의 봉사활동 평가에 대해 물었다.


이어서 질문자가 외국의 경우 모든 것이 사실인지 하나하나 확인을 거치는데 국내에서는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 있는지 의문을 품자 “확인 절차를 걸칠 것이고 제공하는 소정의 양식을 사용하여 증빙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며 “지원자들이 거짓으로 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허위서류를 낸다면 서울대와 관련한 모든 지원에 제한이 따를 것”이라고 서울대는 전했다.


또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없다면 원장의 진심이 담긴 편지 한 장이라도 같이 첨부하면 된다”며 “기관명과 연락처, 담당자를 적어서 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질문을 한 학생의 지적처럼 거짓으로 꾸민 봉사활동 경력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인가와 ‘이정도면 됐다’라는 기준치가 불명확하다는 것이 여전히 문제 일수 밖에 있다. /이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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