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변별력’ 강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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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변별력’ 강화되나
  • 법률저널
  • 승인 2008.03.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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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시험 다가오자 수험가 긴장 돌입
긴 지문과 박스형 문제 등 문제유형 변화 조짐
 지난해 공무원 9급시험 사상 최초로 시험문제가 공개됐다. 수험생들의 염원이 풀리는 순간이었지만 정답공개로 인한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인지 문제 수준은 평이했고, 변별력 논란이 일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지난해 시험을 주관한 중앙인사위원회가 문제공개로 인한 오답시비나 난이도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전범위에 걸쳐 예년보다 쉬운 문제만을 출제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실력보다는 운에 좌우되는 시험이었다며 홈페이지에 항의의 글로 도배를 한 바 있다.

 사실 시험이라는 것은 문제를 쉽게 출제해도, 어렵게 출제해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수험생마다 학습편차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들을 만족시키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변별력있는 문제가 출제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수험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4월 12일 실시되는 국가직 9급시험에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험문제는 예년과 다른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부터 벌써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지고 있다.

  막바지 시험준비로 바쁜 수험가는 문제공개 2년차인 올해 문제유형 변화에 대해 내심 걱정하고 있다. 문제공개 첫 해였던 지난해 문제를 놓고 변별력 시비가 벌어졌던 일을 상기하면서 한 수험생은 “문제공개 첫해인 지난해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변별력 논란이 있었다”면서 “올해부터는 문제공개에 맞춰 문제유형도 조금씩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수험생들 사이에 일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변별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기존의 문제유형과는 다른 문제가 출제될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한 수험생은 “최근 기출문제를 보면 수험생간 변별력을 긴 지문으로 해소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안에 정답찾기 게임를 하는 것보다는 공부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양질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문제유형에 대해 질의한 글에 대해 행정안전부 담당자는 “문제출제에 있어서 채용예정 직급과 직렬에 적합한 사람을 공무원으로 선발하는데 필요한 일정 수준의 변별력과 난이도를 갖춘 문제를 일관성있게 출제하고 있으며, 올해도 동일한 기준에 따라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면서 “시험출제는 해당 과목별 전공 교수인 시험위원에 의하여 예년의 출제수준을 고려하여 문제를 심사, 검증하고, 과목별로 복수의 수험경력자도 참여하여 수험생의 입장에서 문제의 수준과 난이도 등을 철저히 검증한 후에 출제되므로 전 과목에 걸쳐 새로운 경향의 문제와 지문이 다소 긴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유형 변화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시험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대폭적인 유형변화를 꾀할 수는 없지만 수험생간 변별력을 두기 위해 일부 문제에 한해 어렵게 출제할 것이라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문제유형변화는 신경향 문제의 출제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85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안에 긴 지문을 비롯해 박스형 문제 등이 많이 출제된다면 시간에 쫓겨 문제를 다 풀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원가는 현행 85분의 시험시간 안에 갑작스런 문제유형 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과목별로 한 두 문제 정도의 유형변화는 예상되지만 갑작스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학원가도 이를 반영하듯 최근 각종 문제풀이 강좌나 모의고사를 보면 예년보다 긴 진문과 박스형문제 등을 많이 출제하여 수험생들의 적응도를 높이고 있다. 노량진 학원관계자는 “시험문제의 유형이 바뀌더라도 평소 공부패턴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문제유형이 바뀔 것이라는 기우보다는 최종정리에 힘을 쏟아야 하며 남은 기간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지금까지의 학습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9급시험은 전국 16개 시·도 190개 고사장에서 필기시험이 실시됐으며, 18만6천478명이 출원했지만 실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13만9천266명으로 응시율은 74.7%를 보인 바 있으며, 올해는 164,690명이 원서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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