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의 멘토추리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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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호의 멘토추리논증
  • 법률저널
  • 승인 2007.11.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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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추리논증의 독특한 유형: 해명

 

1. 해명문제 유형의 이론적 근거로서 가설논증

 

(1) 가설논증의 의의: 가설논증이란 ‘전제를 구성하는 현상들을 가장 잘 설명하는 가설을 결론으로 제시하는 논증’이다.

 

<가설논증의 예문>
전제:    자석 A의 바늘이 북쪽을 가리킨다. 자석 B의 바늘이 북쪽을 가리킨다.
        자석 C의 바늘이 북쪽을 가리킨다.
가설논증의 결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구가 자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예문은, 전제가 결론을 확정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상당한 개연성을 가지고 뒷받침하기 때문에 귀납논증이다. 그리고 전제가 결론을 증명하지 않지만 전제와 양립하며 전제의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되는 ‘설명적 일반가설’인 것이다.
 
(2) 가설논증의 평가: 가설논증은 결론이 전제를 잘 설명할수록 좋은 가설며 전제로 확립된 내용과 양립할 수 없으면 기각된다. 자세히 설명하면,

①설명력: 결론의 가설이 전제의 현상을 잘 설명할수록 좋은 가설이 되는 것이다. 설명은 문제가 되는 현상들을 진정으로 설명해야한다. 좋은 설명은 그 자체로 더 설명이 필요해서는 안 되고, 단지 문제 자체를 자세히 설명하는 정도로도 부족하며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진정으로 어떤 것을 밝혀주는 것이어야 한다.
②정합성: 정합성이란 우리의 지식체계와 잘 어울리고, 지식 체계를 강화시키는 가설인지 확인하는 기준이다. 그런데 LEET시험 문제의 풀이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답이 될 수 있는 가설은 참이 될 수 없는 주장들을 포함하지 않아야한다. 따라서 가설 논증의 결론은 참으로 가정한 제시문의 전제와 양립 가능해야한다.

2. 가설논증의 응용: LEET출제 유형으로서 해명

제시문에 주어진 정보로만 판단해 보면, 상황에 모순이 있거나 아주 특이한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혹은 행동이나 상황자체를 이해할 수 없을 때, 그러한 결정이나 행동, 상황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추론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해명문제이다.

(1) 유형1: 이유 제시하기
해명하라고 제시한 상황이 사람이 보통 기대하거나 예상하는 형태의 이유제시 문제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는 틀림없이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 중 내용 전개상 □안에 들어갈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에게는 약 1000개의 후각 수용체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 중 약 350개만 기능을 하며  (정확한 숫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다른 것들은 죽은  유전자들, 즉 한때는 역할을 했지만 돌연변이 때문에 망가진 유전자들의 잔재인 유사 유전자(pseudogene)라는 것을 최근에 세노믹스의 세르게이 조줄랴 연구진에서 밝혀 냈다. 이 가짜 냄새 유전자들의 수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갈수록 늘어난다. 조줄랴는 사람의 냄새 수용체 종류가 설치류나 개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고 말한다. 사람은 생쥐나 다른 포유 동물이 사용하는 수용체의 요약본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는 것이다. 동물들은 예민한 후각에 의존해 먹이를 찾고, 자기 종족이나 다른 종들이 주위에 있는지 여부와 생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하고, 포식자나 다른 위험들을 피한다 인간에게서는 이런 후각 기능들이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생물의 유전 부호는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변형되고 다듬어진다. 특정 유전자가 생존에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한 선택적 이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조즐랴는 말한다. "그것을 사용하느냐 버리느냐 둘 중 하나죠."

① 망가진 유전자들의 잔재인 유사 유전자는 유전자와 차이가 거의 없다.
② 후각은 민감하여 유사 유전자의 수가 다른 감각기관의 그것 보다 많다.  
③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볼 때, 인간은 원숭이보다 많은 후각 수용체를 가진다.
④ 인간의 진화는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돌연변이와 같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진다.
⑤ 우리 조상들이 지니고 있던 잘 발달한 후각 기관이 점점 생물학적 필요성을 잃어갔다.

해설

본문의 ‘생물의 유전부호는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변형되고 다듬어진다’는 내용은 ‘인간의 후각기능들이 재구성되어 다듬어진다’는 진술을 지지한다. 따라서 후자의 진술을 제시하는 ⑤가 정답이다.
답 ⑤

(2) 유형2:  모순되는 현상을 조화시키기
두 번째는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이 좀더 복잡하다. 설명을 필요로 하는 한 가지 사례를 단순하게 제시한 것이 아니고 서로 내용이 충돌하는 두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보기에 서로 충돌하는 차이를 조화시키거나 절충시키기를 요구하는 문제이다. 정답이 되려면 겉보기에 모순인 진술 중에 하나만을 해명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모순된 두 진술이 동시에 참이면서 공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드는 설명이어야 정답이 될 수 있다.


본문의 정보는 겉보기에는 불일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불일치하는 내용을 해명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것은?
시계가 양호할 때 전조등을 의무적으로 켜야 하는 곳이 아닌 지역에서, 항상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는 시계가 불량할 때에만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보다 충돌 사고가 날 확률이 더 적다. 그러나 교통안전 협회의 기록에 따르면 항상 전조등을 의무적으로 켜게 해도 전체 사고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① 시계가 양호할 때는 전조등을 켜는 것이 의무적이지 않는 지역에서는 네 운전자당 1명이 좋은 날씨에서 낮에 운전할 때에 전조등을 켠다.
② 항상 전조등을 의무적으로 켜도록 하는 법은 준수시키기 어렵다.
③ 법적으로 의무적이 아닌데도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는 매우 주의 깊은 사람들뿐이다.
④ 시계가 양호할 때는 전조등을 켜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한 지역도 있다.
⑤ 전조등을 항상 켜도록 법적으로 강제한 지역은 낮에 시계가 불량한 지역이다.
이 문제는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본문의 두 정보 때문에 생긴 모순된 상황을 조화시키는 정보를 찾는 유형의 질문이다.

해설
① 낮에 전조등의 사용이 의무적이지 않는 지역에서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에 대한 통계 정보가 전조등을 강제해도 전체 충돌이 줄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② 이 지문은 모순된 정보를 조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이 지문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가능한 조화방법을 배제시킨다. 만약② 번 지문내용과 반대로 이 법의 준수를 강제하기 힘들다면 그 상황은 이 법령이 시고비율을 줄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③ 전조등의 사용이 의무적이 아닌 지역에서 주의 깊은 운전자만 전조등을 켠다면 이 상황은 전조등의 사용이 선택적일 때 오로지 시계가 불량할 때만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보다 위 운전자가 차량충돌의 비율이 낮은 이유를 잘 설명한다. 만약 전조등의 사용이 의무적이면 주의 깊지 않은 많은 운전자들도 전조등을 켜게 될 것이다.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 집단에 매우 주의 깊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운전자가 다 포함되게 된다. 따라서 전제 차량충돌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은 운전자가 전조등을 켠다고 해도 좀더 주의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④ 이 지문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두 정보의 괴리를 조화시키는 어떤 설명도 제공하지 못한고 있다. 오히려 본문에서 검토한 두 상황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새로운 상황을 설명한다.
⑤ 만약에 낮에 전조등의 사용이 의무적인 지역이 낮의 시계가 좋지 않은 지역이라면, 전조등을 켜면 적어도 그 지역만큼은 전체 천체 차량충돌 수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⑤번 지문으로 전조등의 사용이 의무적이지 않는 지역에서 항상 전조등을 켜는 운전자가 차량충돌 사고에 덜 관련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⑤번을 정답으로 오인하기 쉬운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두 정보의 괴리를 조화시키는 문제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정답은 반드시 두 정보를 다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정보 중에 하나만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 때문에 정답처럼 보이지만 정보의 괴리를 조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오답이다.  
답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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