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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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준비할 때
  • 법률저널
  • 승인 2007.1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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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사법시험 제3차시험이 끝났다. 내주 초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 사법시험 일정은 마무리된 셈이다. 물론 지난해 첫 심층면접 제도가 도입돼 치러진 48회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에서 심츰면접 대상자 26명 중 7명이 탈락해 '2차 합격=최종합격'이라는 등식이 깨져 올해도 심증면접 대상자들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올해 심층면접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탈락자가 분명 나올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터여서 당사자들이 저렇게 불안해 하는 것도 일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심층면접 제도가 도입된 것은 사회 전반의 인권 및 정의 실현을 담당해야 할 법조인을 더 이상 법률지식으로만 선발할 수 없다는 법조계 안팎의 목소리가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인성 평가 기능이 약했던 사법시험을 보완해 법률지식 외의 여러 조건들도 함께 평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점차 늘어나는 법조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법조인을 선발할 때부터 인성이나 윤리의식이 갖춰진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점도 고려됐다. 사법시험은 인권 및 사회정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조인 선발시험이라는 점에서 면접 강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이제 합격자는 마냥 기쁨에 젖어 있을 순 없다. 그동안 수험생활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설계하고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비전을 길러야 한다. 예비법조인으로서 첫 단추가 연수원생활이다. 연수원생활을 어떻게 보낼지가 목전의 고민거리다. 연수원생활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점은 익히 들어서 알겠지만 생존을 위해 수험생활과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여야 한다. 밀도 높은 교육과정과 우수한 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커다란 도전과 시련의 시기로 힘겨움을 느끼지 않을 연수생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연수원생활이 법조인생에 더없이 귀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이제부터 차분히 준비에 들어가야만 한다.  

기나긴 법조인으로서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법조인으로 대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조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서 법조인의 시각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경계하는 습관을 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법조인의 자격을 얻었다는 데에 만족하거나 안주할 수 없도록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창조의 발걸음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발전된 행동양식에 익숙해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법조 영역도 변화의 바람에 예외가 아니 듯 이제 법조인도 외부의 다양한 모습을 느끼고 배우면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만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법률전문가로서의 실력을 갖추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분쟁의 양상이 매우 복잡다기해지고 있기 때문에 IT·금융·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화를 위한 자기 계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법률기능인에 머물지 않도록 고도의 윤리의식과 공인의식을 갖추고 자신의 신분과 책임에 걸맞게 처신하는 법도 익혀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더없이 요구된다. 앞으로 사법연수원이라는 한 관문을 통하여 법률가의 반열에 들어서겠지만 법조의 길을 선택하겠다며 사법시험에 도전했을 때 가졌던 처음 생각을 간직하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 국가가 여러분에게 남다른 대접을 기꺼이 하는 이유를 한시라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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