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991명 합격......서울대 박종우 수석영예
평균연령 29.2세, 여성합격자 173명으로 전체 17.5%
올 사법시험에서 30대 합격자 비율이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서는 등 한 동안 주춤하던 고령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합격자 평균 연령도 29.2세로 지난해보다 1세 높아졌다.
행자부는 지난 달 27일 제43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와 제15회 군법무관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는 작년에 비해 190명이 늘어난 991명이며, 군법무관임용 시험 최종합격자는 2차 합격자 29명에서 3명이 탈락한 26명으로 결정되었다.
총 2만7,625명이 응시한 사법시험에서 수석합격은 제2차시험 평균득점 65.07점을 얻은 박종우(22세?서울대 법학과4년)씨가 차지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46세의 송병춘(서울대 교육학과졸)씨이며, 최연소는 21세인 서경원(21세?서울대 법학과4년)씨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9.2세로 지난해 28.2세보다 1세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24세 합격률이 8.7% 줄어든 반면 30∼34세 합격률과 35세이상 합격률이 각각 4.5%와 4.4%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시합격자 고령화는 합격문호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합격정원이 300명 이하이던 1994년(36회)까지 30대 합격자는 10%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43%를 기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사시에는 치과전문의나 경감급 경찰이 합격하는 등 타 직종 중견직장인이 응시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사시합격자가 1,000명에 육박하자 그만큼 도전에 대한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사법시험에서는 모두 173명의 여성이 합격하여 전체합격자의 17.5%를 차지하였으며, 지난해의 151명인 18.9%에 비해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1,062명이 출원한 군법무관 임용시험에서는 제2차 시험 평균득점 56.57점을 얻은 최정복(동국대 법학과졸?30세)씨가 최고득점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고령자는 윤기상씨(한양대 법학과졸, 32세), 최연소자는 천창수씨(연세대 법학과 졸, 24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