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일정 단축은 최고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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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일정 단축은 최고의 서비스
  • 법률저널
  • 승인 2007.11.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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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인사위원회는 2008년도 행정·외무고등고시를 비롯해 7급 및 9급 공채시험 등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준비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험별·직렬별 선발인원 등 세부사항을 담은 공식 공고에 앞서 2008년도 공무원 시험시행 일정을 먼저 확정, 발표했다. 우리가 이번 중앙인사위원회의 임용시험 일정 발표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각 단계별 시험실시계획이다. 원서접수에서부터 합격자 발표에 이르는 채용일정 전 과정을 단축시켜 수험생 편의를 우선적으로 배려했다는 것이 눈에 띠는 대목이다. 1차 채점기간이 72일에서 61일로 단축되고, 행정고시(행정직) 총 시험일정이 334일에서 319일로 15일이 줄어든다. 행정고시 기술직 및 외무고시도 각각 19일, 11일씩 단축된다.

수험생들에게 장기간 불안정한 대기기간을 줄여준다는 것은 수험생활 중 허비되는 시간과 고충을 어느정도 줄여준다는 것인 만큼 중앙인사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높이 평가될 일이다. 사실 그동안 행정고시의 경우 다른 시험에 비해 각 단계별 시험시행 기간이 너무 길어 수험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사법시험이 일찌감치 분할채점을 도입해 조기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있지만 선발인원이 사법시험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은 행정고시가 발표는 오히려 더 늦은 데 따른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꼈다.

더욱이 행정고시의 경우 사법시험과 달리 면접시험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터여서 2차시험을 치른 후 최종 발표까지 거의 반년씩이나 아슬아슬한 마음을 스스로 보듬어가면서 하루하루 보내야만 하는 수험생들의 그 고통은 헤아리기가 힘든 것이었다. 게다가 1차시험 유예제가 폐지된데다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할 경우 또 다시 1차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2달밖에 없어 공부하기에 벅찼다. 그럼에도 수험생들은 행여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앙인사위원회가 채점단축에 나 몰라라 손 놓고 있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행정고시 채점일정은 7·9급 등 다른 시험일정, 출원인원 등 다양한 외부환경 요인에 의해 연동되고, 합격자 결정절차가 매우 복잡해지고 있는 추세여서 채점단축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답안지 검인기에 의한 자동화 방식으로 답안지 정리 절차를 개선하고, OMR 답안지 기재사항을 인쇄 배부하고, 영어시험성적 및 자격증 등을 기관조회 시스템으로 확인방법 개선, 일부 직렬에서 답안부수가 많은 행정법·경제학·행정학 등 주요과목의 분할출제 등의 방법으로 시험일정을 단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시험에 비해 채점기간이 길어 수험생들의 불만 또한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험생들은 획기적인 단축 방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인사위가 내년도 합격자 발표 일정을 10%에서 최대 15%까지 앞당긴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수험생들은 이정도 선에서 만족한다고 답할지 의문이다. 우리는 인사위의 이번 시험일정 단축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좀더 단축할 수 있는 여지는 없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발표일을 앞당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 더 획기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를 바란다. 시험일정 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듯 하다. 법원행정처가 주관하는 법원행시도 올해 최종발표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채점단축을 주도했던 사법시험도 내년 1차 발표일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시험당국의 노력이 수험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로 진정한 고객행정을 맛보게 하는 것이고 수험생들의 불편과 고충을 깔끔히 해소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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