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의 불합격 피하는 법 50계명

법률저널
승인 2007.10.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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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지루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1. 序

공부가 지루해서는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가 어떻게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지루함이 느껴지는 순간 공부는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지루함을 최소화하도록 머리를 짜내야 합니다.

2. 공부하다 일어나기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공부를 할 때는 억지로 엉덩이를 의자에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으려고 버티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그렇다고 도서관을 박차고 나가 데이트를 하거나 놀러나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공부하다가 잠깐씩 일어나 돌아다니라는 말씀입니다. 잠깐 화장실가서 소변을 보고 올 수도 있고, 전화로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고, 문구점에 가서 문구 구경을 하거나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사고, 머리 자를 일이 있으면 그 시간에 머리를 자르고, 식사 시간 무렵이라면 식사를 하고 오면 됩니다. 공부 이외의 잡일은 모두 공부하다가 지루해질 무렵을 이용해 하면 일석이조입니다. 따로 시간 낼 필요가 없지요.

공부하다가 몸과 마음이 찌뿌둥 하고, 좀 일어나서 활개를 펴고 싶으면 일어나십시오. 그 간격이나 빈도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날 테고 또 어떤 사람은 40분에 한 번, 또 어떤 사람은 두 시간에 한 번 일어날 것입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그 때 그 때 컨디션이나 공부 진도에 따라 일어나는 빈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 간격에 대해서는 편하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내키는 대로 일어나시라는 뜻입니다. 다만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과 휴식시간의 비율은 5:1 내지 10:1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3. 공부계획도 지루하지 않게

공부 계획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A과목의 기본서를 읽었으면, 그 책이 끝난 다음에는 B과목의 기출문제 표시, 그 다음에는 C 과목의 암기장 외우기, D 과목의 기본서 읽기, E 과목의 객관식 문제집 복습, 다시 A 과목의 객관식 문제집 보기... 등으로 한 과목이 끝날 때마다 과목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공부 내용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A, B, C, D, E과목의 각 기본서 읽기, 그 다음에 각 과목의 기출문제 정리 등의 순서로 계획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스타일의 공부를 계속해서 하게 되면 더욱 지루해지고, 그만큼 공부가 힘이 들게 되고 공부 효과는 더 줄어들게 됩니다.(제 책 55쪽 첫 단락에는 이와 다르게 기술되어 있는데, 책 내용을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고 한 과목 책 보다가 지루할 때쯤 다른 책을 꺼내드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3. 책을 볼 때도 지루하지 않게

제가 책을 읽는 법을 지난 회에 썼었는데, 책을 읽는 것도 그렇게 연상하면서 읽게 되면 지루험이 덜어집니다. 영화에 몰입해서 보면 2시간이 금방 가지만,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두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예상문제집을 공부할 때 단순 암기 문제라면, 문제를 되도록 풀지 말고 내용을 외우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의 답을 가리고 맞히겠다고 끙끙대는 것은 수 십개 하다보면 매우 지루해집니다. 그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효과는 별로 없구요. 하지만, 문제 내용을 보고,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만 판단해서 표시하고 나중에 표시된 것만 몰아서 외우는 방법은 그다지 지루하지 않습니다.(물론 계산문제나 단순 암기로 풀 수 없는 문제라면 바로 답을 보지 말고 직접 풀어봐야 할 것입니다.)

4. 맺음말

항상 공부를 하면서, 지루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지루함을 어떻게 하면 덜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루함이 느껴진다는 것은 공부가 잘 안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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