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최연소합격기-“수험기간 1년을 목표로 짧고 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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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최연소합격기-“수험기간 1년을 목표로 짧고 굵게”
  • 법률저널
  • 승인 2007.09.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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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 윤보령 합격수기

1. 합격소감 및 응시동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게 된,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재학 중인 윤보령 이라고 합니다. 우선 솔직한 소감은 가장 먼저,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영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선배 회계사님들이 쓰신 합격 수기를 보고 부러워했는데, 이렇게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영광을 받은 것에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단지, 저는 제가 공부한 방법이 다른 분들과는 약간은 달랐기 때문에 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 봅니다.


저는 아버지가 회계사이신 관계로 어렸을 때부터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막연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문, 이과를 선택할 때에도 문과를 선택한 것은 바로 회계사를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학을 입학할 때에도 상경계열의 실용학문보다, 학부 때는 기초학문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학을 선택하였습니다. 입학해서 1년은 정신없이 놀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돼서야 군대 등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공부를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군대를 언제 가든지 회계사 공부는 할 예정이었기에 우선은 학점은 채워놓자는 생각으로 회계원리와 원가회계를 보고 있었는데, 공부를 하는 김에, 또 어쨌든 해야 할 것이라면, 빨리 시작해서 불확실한 기간을 줄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2학년 때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저는 2006년 6월 마지막 째 주부터 수험을 목적으로 하여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매우 급한 편 이어서 처음 시험을 보기로 정했을 때부터 1년을 목표로 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중급회계를 시작으로 하여 기본강의를 동영상 강의로 들었는데, 처음에 기본강의를 모두 듣는 기간으로 정한 것은 9월까지 약 3개월이었고, 강의를 들을 때 한 과목마다 수강기간은 2~3주로 하였습니다. 대부분 3주로 하였는데, 2주 동안 강의를 듣고, 이후 1주 동안은 복습을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강의를 보는 기간에는 1.2배속으로 하여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는 매우 비현실적인 계획입니다. 중급회계처럼 혼자 책을 읽은 것이 약간이나마 있고, 경제학처럼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수업에서 들은 적이 있는 과목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처음 접하는 과목인 세법, 재무관리, 경영학, 상법 등은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성공이라고 할 만 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기간을 더 오래 잡고 천천히 차근히 하는 것 또한 생각해 보았지만, 급한 성격에, 또 우선 진도를 빼고 싶은 생각에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계획보다 약간 늦어진 10월 둘째 주에 상법을 마지막으로 전 과목 1회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부터 학교에서 있었던 시작한 1차 대비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 특강에서 기본강의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객관식 시험에 대한 대비 또한 병행할 수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용한 수업이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기본강의를 몰아서 빠르게 듣고 객관식 대비를 하는 방법이 적절했는가에 대해서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너무 시간을 촉박하게 잡아서 전체적인 이해가 거의 없이, 부분에 대해서만 어설픈 이해나 암기만이 되었기 때문에 10월부터 시작된 학교 특강이 없었더라면, 실패했을 가능성도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면에 처음부터 기본강의 일정을 길게 잡아서 객관식 강의와 병행하는 것으로 하였다면 기본강의와 객관식 대비를 함께 해야 하므로 특강에 가해지는 부담이 너무 컸을 것입니다. 비록 완전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때 기본강의를 몰아쳐서 들어 놓았던 것이 객관식 준비를 할 때 어느 정도의 기초를 제공함으로써, 특강 때는 객관식 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도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3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은 매우 짧게 느껴졌습니다. 대단히 새로운 내용을 더 배우는 것도 아니었는데, 항상 시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2차 대비는 1차 객관식을 대비할 때와 거의 같은 패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집중력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최대한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초반에는 7시나 8시 쯤 학교에 가서 저녁 11시까지 공부하는 것으로 하였고, 강의를 보는 경우에는 하루에 약 10시간 정도 강의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11월 이후부터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학교에 가는 시간을 점점 앞당기다가 12월 초,중순 정도부터는 아침 4시 반 좀 넘어 일어나서 5시 반 이전에 학교에 도착해서 공부하였습니다. 11시 30분과 5시에 각각 점심과 저녁식사를 했고, 식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책상에서 자는 시간을 1시간 이내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목표 공부시간은 약 15시간 반에서 16시간 이었지만, 실제 공부시간은 15시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생활방식은 2차 시험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또,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다른 사람과 같이 공부하거나, 그룹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는 사람이 없기도 했지만, 제가 사람을 만나고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혼자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수험정보나 공부방법 등에 대한 정보 면에서 다른 사람들에 뒤쳐졌고, 공부방법도 조금은 특이했을런지도 모릅니다.
 
3. 구체적인 과목별 수험대책

 

▲ 1차 과목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회계원리와 중급회계, 그리고 고급회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과목은 아마도 고급회계일 것입니다. 회계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 중급회계까지는 누구나 공부해야 하지만, 고급회계는 시간이 부족하여 많은 수험생들이, 특히 1차에서는 고급회계를 듣지 않고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1차 시험에서는 고급회계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수 있지만, 결국 2차 때에는 들어야 하는 것이므로 동차를 하는 경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고급회계를 11월 말에 들었습니다. 당시에 특강 일정 때문에 약간 시간이 남는 기간이 있었는데, 이 기간을 이용해서 고급회계를 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선생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들었습니다만, 이 때 고급회계를 들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고급회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세주 정도에 걸쳐서 주중에 저녁시간을 할애해서 인터넷강의를 듣고 그에 대한 복습을 하는 정도로 했고, 따로 더 깊이 공부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1차 시험에 나오는 고급회계 부분은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듣는 것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어서 자신감이나 점수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렇게라도 들어 놓은 고급회계 덕분에 2차 시험에서 고급회계 수업을 따로 듣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무회계는 가능한 한 많은 문제집을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객관식 기본서(특강교재)를 중심으로 하여, 다른 문제집들을 같이 풀면서 틀린 문제는 우선은 그 문제집에 틀린 이유 등을 적어놓고, 그 중에서 틀린 빈도가 높은 경우, 또 풀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한 팁 등은 주교재의 적당한 곳에 옮겨 적는 식으로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주교재를 여러 번 읽고, 풀어서 적어놓은 내용이나 문제에 익숙해지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에 마찬가지였지만, 시험 전날에 전 과목 1회독을 목표로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회계학은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지 않고, 풀 수 있는 문제만 확실히 푸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무슨 오기에서였는지 회계학은 모든 문제를 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서 문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재무회계는 그래도 다른 과목에 비해 1차에서의 준비가 더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 과목이었지만, 2차에서는 1차에서만큼 준비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주교재 한 권을 계속 푸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풀다가 틀린 부분은 어떻게 틀렸는지 적어놓고, 나름의 푸는 방법이 있는 경우 그것도 같이 적어놓았습니다. 특히, 2차에서는 풀이 과정을 모두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의 답안지 작성 요령이나, 더 좋을 것 같은 방법 등은 반드시 옆에 같이 적어 놓고 다음 번 풀 때에 그 방법대로 해 본 다음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원가회계: 원가회계는 1차 시험에서는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시험에서는 독립된 하나의 과목을 이루므로 기본강의와 객관식 강의 모두 충실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원가회계 기본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아서 2차 시험 때까지 매우 고생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은 모두 동영상강의를 급하게나마 보았지만, 원가회계는 비교적 내용이 쉽게 이해되는 것 때문에 기본서 내용을 서브노트에 빠르게 정리하는 것으로 기본강의를 대체하고 연습문제를 충분히 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차 대비 특강에는 원가회계가 개설되지 않아서 원가를 차근히 공부할 일이 없었고, 그래서 1차에서는 원가회계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급한 마음에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동영상 강의를 들었는데 시간이 별로 없기도 하고, 워낙 기초가 없다보니 이해도 잘 안 되고 해서 급히 한 번 보기만 했습니다. 기본강의를 충실히 듣지 않아서 그런지 객관식 강의나 2차 강의가 다른 과목에 비해서 더 재미없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더 공부를 안 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 것 같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강의에서 풀어준 문제나 중요하다고 언급한 문제만을 다시 풀었고, 그 결과 일정 부분에 관한 문제는 어느 정도 풀 수 있었지만, 그 이외의 내용에 관한 문제는 거의 풀지 못했습니다.


기본강의와 1차 객관식 강의에서 원가회계 공부를 너무 부실하게 하였기 때문에 2차 공부를 할 때 원가회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3월에 시간이 있을 때 공부를 해 놓기 위해서 혼자서 풀어보기도 하였지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중간에 포기하고, 결국 4월 말에 가서야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부실한 기초 때문에 공부가 더욱 재미없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2차에서는 원가회계가 하나의 독립된 과목을 이루므로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습니다. 또 실력이 워낙 부족했기 때문에 다른 문제집을 풀 엄두는 당연히 못 내고 주교재에서도 수업시간에 풀어준 문제와 주요문제로 체크해 준 문제만을 여러 번 풀어서 최대한 숙달시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세법: 세법은 아마도 1차 시험에서 가장 극적인 과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강의 때 세법은 강의를 너무 급히 본 탓에 거의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객관식 공부를 시작할 때에도 세법은 거의 포기 수준이었고, 정말로 2006년이 끝날 때까지 세법 계산 문제를 맞혀 본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특강이 시작할 때에 세법은 특히 더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다른 과목과 다르게 주교재(특강교재) 이외의 문제집을 풀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주교재만을 최대한 많이 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공부계획을 짤 때에 세법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아마 1,2월에 가장 열심히 했던 과목은 세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쉬웠던 것도 있겠지만, 덕분에 1차 시험 세법개론에서 77.5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에 비해 높은 점수는 아닐지 몰라도 세법 문제 하나 풀지 못하던 제가 2달 만에 77.5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저는 세법을 1차 시험에서 가장 성공한 과목으로 자부합니다.


세법은 1차와 2차 시험이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바뀌고 문제의 크기가 커진 것 이외에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세무회계도 재무회계와 마찬가지로 주교재 하나만을 여러 번 푸는 방법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학교 특강 일정이 학교 일정으로 변경되고, 소득세 수업이 뒤로 많이 미뤄지면서, 소득세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였고, 법인세와 거의 동시에 수강했습니다. 그래도 세법은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법인세와 소득세로 구분해서 일주일 중에 5일 이상은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였습니다.


재무관리: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과목 중 하나가 재무관리였던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는 처음에는 할 만 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기 때문에, 결국은 ‘암기과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재무관리를 거의 암기과목처럼 생각하여 그렇게 대비 하였고, 그것이 수험 목적상 꼭 틀린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것은 최대한 이해를 하는 것일 것입니다. 재무관리 수업을 듣는 경우에는 반드시 예습을 할 것을 권유합니다. 제가 들은 선생님(김종길 선생님)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습을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 수업에서의 이해도는 하늘과 땅 차이였고, 이해가 되어야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앞에서 수업하시는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단지 외계어처럼 들릴 뿐이었습니다.


재무관리는 2차까지도 이어지는 과목이고, 경영학에 대한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 재무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었고, 열심히 해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다행히 1차 특강 재무관리 수업이 일찍 시작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주교재 이외에도 여러 다른 문제집을 풀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 객관식 재무관리는 책이 얇기 때문에 한권의 문제집을 푸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과목에 비해 적었던 덕분에, 아마 시중에 나와 있는 객관식 재무관리 문제집은 거의 다 풀어본 것 같습니다.


2차 재무관리는 1,2차에 모두 있는 과목 중에서 1차와 난이도 차이가 가장 큰 과목인 것 같습니다. 처음 재무관리 연습 책을 풀 때 거의 한 문제도 손을 대지 못하고,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결국은 암기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공식을 포함해서 푸는 순서나 방법, 답안 작성요령 등을 암기해서 문제가 나왔을 경우 암기되어있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빠르게 선택하여 풀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비록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수험목적으로 나쁜 방법 같지는 않습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고등학교 때나 학교 수업시간에 들은 경험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경영학이나 상법에 비해 친숙한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영학에 비해 경제학이 적성에 맞았는지 더 흥미로운 과목이었습니다. 경제학 공부는 거의 기본서로만 하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교재의 연습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시험에 가까워서는 기본서를 다 보기에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2월에 있었던 설날 특강을 듣고 설날특강에서 썼던 교재로 단권화 하였고, 나중에는 그 교재만 읽었습니다. 한 가지 부언할 것은 제 경제학 점수가 친숙도에 비해 높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아마도 친숙했기 때문에 더 깊게 파고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점수는 친숙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상법: 상법도 초반에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공부한 경영, 경제 분야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과목이기도 하고, 특히 단어 등이 너무 생소해서 혼자 읽어 볼 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상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도 기본강의를 너무 급히 봤기 때문에(상법 기본강의를 볼 때가 연고전기간이었습니다.)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고, 기본강의를 다 듣고 혼자서 어렵사리 이해하거나 암기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래서 특강에서 열심히 해야 했고, 다행히 특강에 오신 선생님(김학묵 선생님)께서 전체적인 내용을 그림이나 도표로 매우 잘 잡아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상법은 전체적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 있으면 그 부분에 있어서도 이해나 기억이 훨씬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법은 기본서를 마지막까지 보기에는 너무 양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두주 정도는 2월에 있었던 설날특강(김학묵 선생님)에서 받은 자료를 읽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경영학: 특이하게도 저는 경영학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흥미가 없어서입니다. 물론 공부를 재미로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저는 외우는 것이 질색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외워야 하는 경영학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데, 다행히 재무관리 공부는 어느 정도 해 놓은 터라, 모의고사에서 전체 경영학 과목 점수도 나쁘지 않게 나와서, 결국 특강(정순진 선생님)에서 정리해주시는 도표만을 외우고 들어갔습니다. 


회계감사: 회계감사는 아마도 2차에 들어와서 완전히 새로 배우는 유일한 과목일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생각보다는 그렇게 크게 부담되는 과목은 아닌 듯합니다. 회계감사는 그 양이 대단히 방대하지만, 수험목적상 해야 하는 내용은 몇 가지의 법칙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기량이 어마어마한 것은 아닙니다. 회계감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실무내용일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수험생은 감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예화문제가 나오는 경우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시험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문제이므로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모든 사례를 다 암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서 나오는 내용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사례들에서 출제자가 기대하는 것은 회계사 수준의 전문적인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험생이 해야 하는 것은 감사에 있어서의 몇 가지 법칙을 확실히 암기하고 이 방법들을 능숙하게 적용해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일 것입니다.

 

4. 과목별 참고서적 소개
1차 과목
회계학
재무회계:
회계원리 (이효익, 백원선, 최관 , 신영사)
중급재무회계(송인만 외, 신영사)
중급회계 8판수정판 (송상엽 외, 웅지세무대학 출판부) (기본강의)
객관식 재무회계 (신현걸, 최창규, 김현식 , 탐진) (1차 특강교재)
객관식 회계학(이효익 , 신영사)
객관식 재무회계(김영덕 , 다임)
원가회계:
원가관리회계 (송상엽 외, 도서출판 웅지)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김용남, 미래와 사람) (객관식 강의교재)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강경태 외 , 위)
세법
세법강의 (이철재, 세경사) (기본강의)
객관식 세법 (이승원 이승철, 미래와 사람) (1차 특강교재)
객관식 세법 (이철재, 탐진)
경영학
재무관리
재무관리 (이의경, 경문사) (기본강의)
객관식 재무관리 (김종길, 상경사) (1차 특강교재)
객관식 재무관리(이영우, 웅지)
KIMCPA 객관식 재무관리 (김용석, 원)
Compact 재무관리 (김만환, 우리경영아카데미)
1차 CPA 재무관리 (김세현, 구름사랑)
핵심 재무관리 (오준석, 설원석  원)
경영학(일반)
경영학 연습 (정순진, 조이에듀넷)
상법
오수철 상법 (오수철, H&book) (기본강의)
상법강의 (김학묵, 이지문화) (1차 특강교재)
다이어트 상법 (김학묵, 이지문화)
경제학
경제학 연습 미시, 거시편 (정병열, 세경사) (기본강의, 1차 특강교재)

2차 과목
재무회계
재무회계 연습(신현걸, 최창규, 김현식 , 탐진) (2차 특강교재)
원가회계
원가관리회계 연습 (김용남, 미래와 사람) (2차 강의교재)
세무회계
세무회계 연습 (이승원, 이승철 , 미래와 사람) (2차 특강교재)
재무관리
재무관리 연습 (김종길 , 상경사)
회계감사
회계감사 (이창우 권오상 외, 경문사)
회계감사 Study Guide (이창우 권오상 외, 경문사)

 

5. 후배수험생들에게 주는 조언
성경말씀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을 7장 7절)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공부기간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실제 공부기간이 그와 비슷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이 1년 안에 끝내겠다고 결심한 경우에는 모든 계획과 일정을 그에 맞추고 또 자신을 그에 따라 채찍질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동안 공부를 하든, 체력적이나 정신적인 부담의 총량은 거의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을 얼마의 기간에 걸쳐서 분배하느냐에 따라 수험기간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지금 시작하려고 하신다면 기간을 길게 잡지 마시고, 짧고 굵게 하는 것을 생각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6. 올해 시험에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


▲ 1차 과목
1차 시험에서는 전통적으로 회계학이 가장 어려운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1차 시험에서 시험 시간이 부족해서 풀지 못하는 과목은 거의 없지만, 유독 회계학만은 시간이 매우 타이트해서 종종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는 무슨 오기에서였는지 모든 문제를 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결국 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기는 했지만, 점수가 그다지 높지 못해서, 적절한 방법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 2차 과목
2차 시험 과목은 대부분 1차 시험에 비해서 우선, 대부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집니다. 올해는 그나마 쉽게 출제된 편이었지만, 대부분의 과목에서 시간이 부족하여 답안지를 채 다 작성하지 못한 채 뺐기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중에서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목은 역시 원가회계였던 것 같습니다. 제 공부도 부족한데다, 문제도 예년과는 전혀 다른 경향으로 출제되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큰 문제는 연습해 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곤란했던 것 같습니다.

 

7. 최근 출제경향 및 대책은?


저는 공부 기간이 길지 않고, 문제의 난이도나 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현명하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은 예년에 비해 여러 다른 상황들에 의해 난도 등에 있어서 많은 다른 점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1,2차 시험이 예년에 비해 모두 쉬워서 올해까지 포함하는 경향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차 시험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 보면 이후에도 이렇게 쉽게 나올 경우에는 2차 시험의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 뻔합니다. 모든 과목에서 60점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면피’과목이 없어지고, 5과목 모두 60점 이상이 될 정도의 공부는 해야 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이전보다 양적인 면에 있어서 더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장래포부


아직 포부라고 밝힐만한 큰 뜻을 갖고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여러 다른 방법으로 저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9. 자신만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공부하는 동안 건강관리법이라고 따로 수행한 것은 없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종종 감기에 걸리기도 했었는데, 시험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는 긴장감 때문인지 오히려 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수험기간동안 병으로 아파본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체력이었습니다. 초반에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지만 공부기간이 길어지고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잠을 줄이면서 체력은 급격히 감소했고, 체력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살이 찌더라도 끼니를 절대 거르지 않고 충분히 먹고, 사이사이에 초콜릿 바 등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다보니 먹는 양이 많이 늘었고, 공부 시작하기 전에 비해서 하루에 거의 두 배 정도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먹는 양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다음날부터 바로 그 영향이 나타나서 아침에 못 일어나고, 오전 시간에 피곤으로 정신이 없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섭취량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로 정관장, 홍삼액을 매일 먹었습니다. 홍삼은 안 맞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저는 제 몸에 꽤 잘 맞았던지 체력 보강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 에필로그


원래 글을 잘 못써서 그런지 앞 뒤 없이, 정리 안 된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지난 1년의 수험 생활이 제 글처럼 정신없이, 머리가 뒤죽박죽이 된 채로, 광음처럼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정말로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은 때도 있고, 불안함에 어쩔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자유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수험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하나님과, 또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항상 공부로서 본을 보여준 누나, 그리고 항상 기도로서 함께 해 준 모든 사람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걸어가시고 있고, 또 걸어가시려 하는 모든 분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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