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2차 '靜中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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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2차 '靜中動'
  • 법률저널
  • 승인 2007.06.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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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문제에 답안 차별화돼야

 

행시 2차시험이 5일간의 힘겨운 여정을 마쳤다. 장마가 시작됐으나 장마전선이 남쪽 해상에 머무르면서 장맛비가 주춤한 상태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장마에 비가 쏟아지지 않아 공기는 더욱 습하고 끈적였다.


올해 행시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들로 분포되었다는 평이다. 과목마다 기본이 되는 분야에서 출제가 이루어졌고 수험가에서도 많이 찍히던 문제들도 여럿 나왔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부 과목에선 직렬별로 다르게 출제되었다.


첫날 행정법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의 반응은 약간 상반됐다.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은 출제가 작년과 대동소이했다는 반응이었지만 재경직 수험생들은 약간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은 특히 소재면에서 특이성을 보였다.

 

일반행정직 1문은 방송심의규정, 방송사의 재허가 등과 관련한 문제였고 재경직 1문은 수영장이용규칙의 법령위반과 관련한 문제였다. 수험생들 중 일부는 문제 자체는 쉬워보였으나 헷갈릴 수 있는 요소도 다분하고 분석하기가 만만치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행정법 성봉근 강사는 “최근 사시나 행시에서 행정법이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번 행시 행정법에서도 단순히 이론을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합격을 시키지 않는 응용을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연습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면 불리했다고 평했다.


성봉근 강사는 “이번 사시와 행시를 돌아보면 단문 형태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앞으로는 행시에서도 사례풀이가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둘째날 경제학도 평이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응시생들은 수험가에서 많이 찍히던 문제들도 나오고 여러 모의고사에서 익숙한 문제들이 나와 더 수월하게 느꼈다. 출제범위도 지난해 시사쟁점과 국제경제학이 전면에 부각된 것과 달리 미 · 거시 기본이론에 한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제학 김진욱 강사는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평이했으며 문제 간 난이도의 편차도 거의 없었다”며 “문제의 내용도 정답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는 문제들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예년과 달리 정답과 관련된 논쟁도 적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누가 더 안정적으로 시간을 더 잘 관리하고 답안을 잘 적었는지가 득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출제 문항수가 늘고 계산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후 수험준비에서는 어떤 분야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실수 없이 안정된 답안을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을 주문했다.


3일째 오전에는 일반행정직의 필수과목인 정치학, 국제통상직과 교육행정직의 필수과목인 국제경제학, 교육학이 각각 치러졌으며 오후에는 검찰사무직, 교정직, 출입국관리직의 필수과목인 형법과 일부직렬의 선택과목이 치러졌다. 


정치학도 역시 무난했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일부 응시생은 기본적인 주제였지만 암기해서 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고 생각을 많이 하게끔 유도하는 문제들이었다고 평했다.


정치학 신희섭 강사는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문제 간 깊이의 차이를 꼽았다. 두 번째 문제인 여성문제와 세 번째 문제인 국제적 상호의존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최근 추세에 비추어 볼 때 깊이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원론적이며 현실적인 문제였던 첫 번째 문제와 비교했을 때 문제간의 현격한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2문과 3문의 배점이 24점과 26점으로 나뉜 점을 지적하며 배점을 달리한 점을 신중히 고려한다면 답안 배분과 뉘앙스에서 약간이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희섭 강사는 이번 정치학 문제들이 현실성 있는 주제들이란 공통점이 있다며 “향후 정치학의 준비는 이론 보다는 현실에서의 고민을 반영하되 이를 일반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흘째 일반행정직은 선택과목을 치렀고 재경직은 재정학을 치렀다. 마지막 날 행정학이 끝나면 2007년 행정고시 2차시험의 5일 간의 대장정이 완료된다.


지난해 행시 2차시험 전체 응시율은 93.4%로 총 2,253명의 응시대상자 중 2,105명이 응시했다. 일반행정(전국) 응시율은 91.6%로 총 875 명중 819명이 응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응시율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나흘째 시험을 치르는 일반행정(전국) 시험장을 파악한 결과 89.02%의 응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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