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007년 법원직 9급 전국수석합격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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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007년 법원직 9급 전국수석합격 이정아
  • 법률저널
  • 승인 2007.05.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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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23세, 조선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생활을 단순화하고 스트레스는 최소한으로”


    - 전문가인 학원 선생님의 지도에 충실히 따라




■ 수석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 한마디 하신다면.


힘들게 공부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합격소식 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면.

새벽기도 쌓으시며 기도해주신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 고마웠던 사람이 있다면.

타지에서 올라와 공부하는 조카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밥을 해주셨던 이모와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신 이모부,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인덕오빠와 훈오빠, 가끔 철없이 구는 저를 따뜻하게 감싸준 부산 사나이 호평오빠, 착한 미영언니, 저를 위해 중보기도 해주셨던 시온성교회 식구들이 고마웠던 사람으로 생각납니다.

 

■ 법원직 시험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법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던 중 법원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험이라 잠깐 망설였지만, 언니의 격려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시험 준비기간 및 공부장소에 대해.

기간은 약 1년 4개월 정도입니다. 공부장소는 처음에는 사설독서실에서 하다가 후에 장학생 모의고사를 통해 학원에서 마련해 준 공부방에서 했습니다.



■ 학원 및 동영상 강의 의존도는. 주된 공부방법은 무엇이었는지.

학원에 대한 의존도는 처음에는 거의 90% 이상 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쌓인 후에는 자기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40%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학원 선생님 말씀을 귀기우려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이 시험의 전문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과목별 학습전략은.

국어는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을 실은 문제집을 하나 사서 지문과 친해지려 노력했고, 공무원 국어책으로 문법을 날마다 꾸준히 했습니다. 국어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문은 훑어만 봤습니다.

영어는 수능 모의고사를 묶어놓은 책을 사서 하루에 25문제씩 풀었습니다. 독해지문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단어노트에 적고 옆에 뜻을 적어 암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분량이 많았으나, 점점 노트에 적을 단어가 줄어들면서 성취감을 느끼며 했습니다.

국사는 흐름파악이 50%이상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세부내용의 암기입니다. 처음에는 흐름파악 위주로 공부했고, 시험에 임박할수록 고득점을 위해 세부내용을 암기장에 적어 외웠습니다.

헌법과 민소는 조문을 위주로 공부했고, 시중에 과목별로 법원 기출문제를 묶어놓은 책을 사서 약 3번 정도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꼭 채점을 매서 틀린 문제를 눈 여겨 봤습니다.

민법은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기본서 회독수를 늘리도록 노력했습니다. 혼자서 할 때는 몰라도 쭉 읽었습니다. 특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체크를 해놓은 후 다음 수업을 들을 때 더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형법은 판례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자료를 바탕으로 판례의 내용과 그 결론을 파악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형소는 형사소송절차를 따라 논점을 암기했습니다.



■ 가장 힘들었던 과목과 그에 대한  해결방법은.

민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해결방법은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부분은 연필로 살짝 체크해 놓고 자기공부 시간에 다시 한번 봅니다. 이해가 안 된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았습니다. 수업 중에 선생님이 강조를 안하시면 중요한 부분이 아니니까 그냥 ‘그렇구나’라면서 단순히 지나가고, 강조하시면 중요한 부분이므로 통째로 흡수했습니다. 선암기 후이해 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수학처럼 파고들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 본인만의 공부비법이 있다면.

누구나 하는 말이겠지만, 생활을 단순화 했습니다. 공부 외에는 다른 스케쥴이 없도록 했습니다. 비록 공부 밖에 하지 않았지만, 같이 공부하는 언니 오빠들과 식사 후 산책은 현재의 영화 한편보다 즐거움과 해방의 시간이었습니다.



■ 면접에 대한 대비.

학원에서 조를 짜주었습니다. 그래서 조원들끼리 남은 기간동안 만나면서 개별면접과 토론면접을 준비했습니다.



■ 공부 중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셨는지.

스트레스는 같이 공부하는 사람과의 트러블과 시험에 대한 압박감에서 많이 받았습니다. 트러블이 생길 때면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그 믿음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 맛있는 것을 사주고, 먼저 감정을 풀려고 했고, 그것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은 저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금방 떨칠 수 있었습니다.



■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는 헬스장에 다녔고 보양식을 자주 먹었습니다. 식사를 거르지 않았고, 꼭 충분한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시간이 아깝다고 느꼈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서로 공부한 부분에서 문제를 준비해 퀴즈를 내면서 시간을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힘든 시간입니다. 그리고 긴 시간입니다. 어느 때보다 인내가 필요하고 자신을 향한 신뢰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로움에 울지 마세요, 외로움은 오히려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열려있는 시험입니다. 외로움을 조건 삼아 인내와 자신감으로 원하는 모습의 자신을 만드시길 기도합니다.  



■ 앞으로의 포부 내지 특별히 일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실무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관계로 포부와 원하는 분야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각오가 있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국민을 섬기고, 동료를 섬기는 공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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