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행시 합격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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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행시 합격자 카페
  • 법률저널
  • 승인 2007.03.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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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 가입률 90%이상
까페 모임이 교육원으로 이어져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고시촌이 학원들의 새로운 강의 시작과 더불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확연히 달라진 봄바람을 타고 행시 합격자 카페(http://cafe.daum.net/49gosipass)에 대한 소식이 솔솔 들려왔다.


49회 행시 합격자들이 모여 만들었던 합격자 까페가 자신들의 목표이기도 했던 50회 후배들에게 카페의 바통을 넘기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합격자 카페라는 게 교육원 입소 전 반짝 정보교환의 장으로 역할을 다하면 소원해지기 마련인데 그 명맥이 끊기지 않고 새로운 얼굴을 맞았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더했다.


카페 운영진들을 만나 그간의 얘기를 들어봤다. 운영진을 만나러 가면서 49회 운영자와 바통을 넘겨받는 50회 운영자 이렇게 2명 정도 예상하고 여분의 명함도 챙기지 않았던 기자는 막상 약속 장소에 나와 있는 일군의 무리들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속장소에는 49회 유예생으로 2006년을 책임졌던 운영진 2명, 50회 합격 후 교육원 입소 전까지 카페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운영진 3명, 그리고 50회 유예생으로 앞으로 까페를 이어갈 차기 운영지 2명까지 총 7명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49회 카페 운영진 2명과 단촐하게 이색카페 탐방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49회 합격자들이 입소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카페의 운영진으로 고생했던 49회 유예생 이원강 운영자는 “카페를 50회 합격자들에게 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운영진들과 함께 각 학교별 인맥을 통해 물밑 작업을 펼쳤다”며 얼굴에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50회 합격자들을 맞이하는 기회는 저절로 잡혔다. 지난해에도 이런 기회를 통해 그대로 정모를 이어가면서 카페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그런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시켜 지난 1월 9일 채용후보자 명부작성일에 1차 정모를 잡았다. 연인원 150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룬 첫 정모에서 49회 운영자 이원강씨는 술도 마시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인사 물색에 여념이 없었다. 50회 합격생 중 그의 눈에 딱 걸린 이가 바로 신일철씨였다. 나이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십을 간파해낸 이원강씨는 신일철씨를 차기 운영자로 밀어붙였다.


3월 9일 예비소집일에 2차 정모를 준비하며 카페의 운영자로 내정된 신일철씨는 1차 정모보다 더 많은 180명이 모인 자리에서 운영자로 확정되었고 교육원 입교 전까지 운영자로서 중책을 맡게 되었다.


2차 정모를 자신이 꾸린 운영진과 함께 준비한 신일철 운영자는 “기존 운영자들이 많이 도와줬고 회원들이 참여가 뜨거워 운영자로서 오히려 할 일이 별로 없었다”며 이후로도 직렬이나 나이, 성별 등으로 생겨날 수 있는 칸막이 현상을 없애고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으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운영자로서의 원칙을 밝혔다.


합격자 카페는 올해도 정보 교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운영자들의 물밑작업과 입소문으로 50회 합격자 중 90%이상이 가입한 만큼 많은 궁금증이 카페 게시판을 통해 올라왔다.


마이너스 통장, 예비군 문제, 교육원 교육과목, 교육원 주차문제 심지어는 교육원에서의 의상코드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터져 나왔다. 물론 이런 질문들에는 먼저 교육원에 입소해서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조목조목 답변을 달아주었다.


카페 선배들은 카페를 통해 먼저 얼굴을 익히고 같은 직렬끼리 혹은 타직렬 사람과 유대관계가 형성되니까 짧은 교육기간동안 다른 신경 쓸 필요없이 교육에 집중해서 훨씬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며 50회 후배들에게 카페를 잘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2차 정모까지 거치면서 카페 회원들은 첫 대면의 어색함을 털어낼 수 있었다. 특히 전체회원이 모일 수 있는 것은 정모 등에 한정되기 때문에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회원들끼리의 회동이 잦아졌다. 인원이 적은 직렬은 작년 합격생과 함께 워크샵을 따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수험생활 동안 자신의 체력관리 또는 스트레스 해소로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탓인지 야구, 탁구, 테니스, 등 운동 모임도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여기에 좋은 공연을 함께 보러 다니자는 모임도 생겨났고 앞으로 카페를 이끌어갈 유예생들도 매주 모임을 가지기로 뜻을 모았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회원들도 늘어났다. 50회 운영진들은 이미 유럽 여행을 마쳤고 터키여행을 준비 중인 회원들도 있다. 카페 게시판에는 “여기는~”으로 시작되는 각 여행지 ‘통신원’들의 소식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4월이면 이제 49회 유예생들과 50회 합격생들이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입교하게 된다. 49회 운영자 이원강씨는 “끈이 어어졌다는 게 너무 기쁘고 50회 분들을 만나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카페가 계속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화답하듯이 벌써 50회 유예생 61명 중 카페를 이끌어갈 재목이 나섰다. 50회 유예생 홍충완씨와 최경씨는 거의 다음 운영진으로 내정된 상태이다. 이들은 “이미 닦인 기틀 위에 카페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특히 여성인 최경씨는 “여성합격자가 절반 이상인데 카페 참여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듯하다”며 여성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역할을 맡겠다고 해 카페의 여성참여라는 오랜 숙원을 푸는 단초를 마련했다.


운영진들은 3월 23~24일 MT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여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이 올 것 같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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