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행시 최연소 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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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행시 최연소 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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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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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정 제50회 행정고시 기술직 최연소 합격


“미련을 남기는 일은 미련한 짓이다”

 

인사말

2006년도 행정고등고시 기술직 최연소 합격자 김신정입니다. 3차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몸소 느꼈고 그런 분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느리고 실수도 많습니다. 뛰어나다는 소리보다 열심히 한다는 평을 훨씬 많이 받는 凡人입니다. 저의 글이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론 : 수험과정 - 학교 수업과 병행, 겨울 방학 때는 1차 공부, 학기와 여름방학 때는 2차 공부


본인의 공부패턴, 마음가짐에 따라 임의로 세기간으로 나눠보았습니다.

 

(1) 제1기 

1) 2005년도 1차 시험(2005.2.25 시행) 준비


기술고시를 치르기로 결심한 직후 1차 시험을 대비하여 자료해석과 국사 학원 강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1차 시험은 화학개론을 제외하고는 다른 직렬과 과목이 동일했기 때문에 일반행정직을 준비하시는 선배님께 조언을 구해서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자료해석은 이승일 선생님 기본강의를 들었고 국사도 같은 학원에서 진행되었던 이윤영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모강을 들을 실력이 안 되었기 때문에 자료해석 기본강의를 들었는데 시험 며칠 전까지 진행되었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고, 이 기간에 배운 자료해석의 기본 실력이 후년의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언어 논리는 수능의 언어영역과 비슷했기 때문에 학원 수업에서 얻을 것이 많지 않다고 판단하여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쪽으로 전략을 짰고, 화학개론도 학교에서 이미 화학 과목을 들은 터라 스스로 공부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하지만 1분에 1문제를 풀어야 하는 화학개론 시험에 적합한 집중적인 암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낮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2) 2005년도 2차 시험(2006.8.26-8.31 시행) 준비
기술고시의 특성상 수요가 적다보니 학원 수업이 흔치 않고 따라서 학교 수업에 의존도가 큽니다. 이 기간까지 화공열역학 전체 분량의 1/2, 전달현상 1/3, 공업화학 1/10, 반응공학 1/2 분량에 해당하는 학교 수업을 들었고 시험 때까지 기본서 한 권 내용도 다 읽지 못했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공부할 마음도 나지 않았고 거의 자포자기 상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에 해답이 있다는 심정으로 여러 책을 찾아가면서 과목별 문제와 그에 대한 답을 쓴 공책을 만들었는데, 만들 당시에는 몰랐지만 후에 지식이 꽤 쌓인 후에 보았을 때는 기출문제의 경향성을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 연도별 기출 문제는 아무리 쉬워서 다 아는 문제라 할지라도 차근차근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제2기

이때부터 과 사람들과 스터디를 결성해서 다음 해 2차 시험까지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성원의 변동이 이루어지다가 최종적으로는 총3명이 하게 되었는데 스터디원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고 같은 직렬에 먼저 합격한 선배로부터 소중한 조언들을 얻어서 공부 방법의 틀을 잡아갔습니다.


2006년 2차 시험 전 2-3개월 간 총정리할 수 있도록 6월까지 세세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결정했고 도저히 봐도 모르겠고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는 부분을 빼고는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책은 고시공부 내내 함께 할 것이었기 때문에 자를 대고 줄을 치고 정성껏 필기했으며 처음에는 연한 색에서 시작하여 여러 번 읽어서 중요하다고 확신이 드는 부분에만 굵은 빨간색으로 표시를 하는 방식으로 이해해 갔습니다. 불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변리사 시험을 준비했던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서울대 중도 5열로 옮겨 절박한 마음으로 더욱 정진하였습니다.

 

(3) 제3기

1) 2006년도 1차 시험(2006.2.22 시행) 준비
이미 한 번 치른 시험이라 감을 잃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려웠습니다. 언어논리(방재훈), 자료해석(이승일), 상황판단(이승일) 모두 10회 모강을 수강하여 들었고 틀린 문제나 풀 당시에 고민되었던 문제는 꼭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감을 잃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서점에서 지문 길이나 내용 상 괜찮아 보이는 문제집을 골라서 하루에 두 과목씩 풀었습니다.


또한 화학개론은 전 해에 너무 낮은 점수가 나왔고 2차 공부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옥스토비 번역서를 읽은 후 단원별 정리를 공책 두 권에 해서 자신감을 얻었고 시험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맥머리 번역서, 의치학전문대학원 문제집를 접하고 변시 대비 학원 화학 강의도 수강하였습니다.


2) 2005년도 2차 시험(2006.8.27-8.31 시행) 준비
이 시기의 저는 정말 치열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여름에 화장실 자주 가는 것이 싫어서 목이 말라도 참고 공부할 정도였습니다. 고시 공부를 시작할 때 2년만 하자고 마음먹었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절박했습니다. 7-8시에 도착해서 11시까지 공부했고(6시간 취침 유지) 1주일에 반나절 정도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면서 쉬었습니다. 공부하는 장소는 중도에서 4월경에 과도로 옮겼고 고등학교 친구가 변시 공부를 그만두어 유학준비, 변시공부를 하는 과 친구들과 함께 총4명이 밥터디를 하였습니다.


밥터디는 모두 여자 동기들이었는데 너무나도 친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밥 먹으면서 웃고 떠드는 시간이 고시 생활의 활력소였습니다. 이 기간은 마지막 시험 기간에 볼 수 있는 서브 노트를 만드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자필로 써 놓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되는 서브노트는 모두 다 베꼈고 그것에 추가내용을 덧붙였으며 중요한 문제들은 유형별로 정리해서 관련 문제가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풀 수 있도록 암기하였습니다. 2차 시험은 일정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써야 하므로 암기도 필요합니다.


맺음말

고시 공부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기회비용도 상당히 큰 시험이기 때문에 부담되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 기간 내내 되새기고 되새긴 말이 있습니다. “미련을 남기는 일은 미련한 짓이다.” 여러분은 혹시 미련을 남기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조금은 힘들더라도 모두 미련 없이 공부하시고 원하시는 바 성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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