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외무고시 합격자 인터뷰
상태바
제35회 외무고시 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1.09.28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은주
수석합격, 24세, 연대 인문학부 4년

최병선
최고령합격, 32세, 연대 경영학과 졸업

김현주
최연소합격, 23세, 서울대 불문학과 4년

박형철
2부수석합격, 30세, 고대 영문학과 졸업

 

▲ 합격을 축하드리며 간단한 합격소감은.
▽ 박은주: 수석했다는 사실보다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더 기쁩니다.
   최병선 : 저도 모르게 빚더미에 올라 앉은 느낌입니다. 주위의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김현주 : 그 동안 저를 위해서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저를 지켜봐 준 형님과 동생 그리고 여자친구 현진이에게 이 기쁨을 돌리고 싶습니다.
    박형철 :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저를 위해 많은 도움과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 시험준비기간과 공부장소.
▽ 박은주 : 2학년 2학기부터 시작하여 2년 반에서 3년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공부는 신림동의 독서실에서 하였으나 잠은 집에서 잤습니다.
   최병선 : 정확히 4전 5기였습니다. 회사(CITY BANK 서울본점)의 일이 끝나면 모교인 연세대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하였으며 특별히 시험 일 한달 전부터는 상경대학 국가고시 준비반인 경현제에서 후배들의 배려로 밤 시간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김현주 : 실질적으로 약 4년 정도가 걸린 셈입니다. 공부장소는 학교도서관이었습니다.
    박형철 : 신림동 고시원에서 1달 동안 생활하며 고시강의를 듣고 그 해 9월부터는 학교의 외무고시실 '다붕촌'에서 여러 외무고시 수험생들과 함께 공부를 해왔습니다.

 

▲ 수험기간동안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 박은주 : 정외과 학생이 아니어서 주위에 외시 공부를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었고 1차때는 오로지 혼자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차 때는 다행히도 스터디를 할 수 있었지만 시험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최병선 : HARD TRAINING으로 유명한 회사였으므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표를 낼까도 생각했으나 어려움 속에서 일궈낸 성취가 더욱 값질 것이라는 아내(조선일보 사회부기자)의 격려와 내조 덕분으로 어려운 시기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박형철 : 대학원 수업과 고시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또한 아이 까지 있는 가장으로서 공부만 할 수는 없었기에 2000년 9월부터는 다시 영어 학원에서 일을 하며 남는 시간에 틈틈이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 혼자만의 합격비결이 있다면.
▽ 최병선 : 의지와 인내는 언제나 합격의 제1의 당위인 것 같습니다. 공부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현실적 감각이 살아 있는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였고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외국어,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김현주 : 적당한 자신감과 자신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는 균형 잡힌 사고가 결국은 자신이 더욱 좋은 운을 타고나도록 돕는 것 같습니다.

 

▲  외교관의 역할에 대해.
▽ 박은주 : 현재 한국은 세계화의 흐름과 남북관계의 변화 속에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고 혼란스러운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이런 때일수록 약소국인 한국은 무엇보다도 외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현주 :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도 여전히 국가는 건재하면 국적을 매개로 한 국민들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외교관도 여전히, 그리고 오히려 더 필요한 존재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에 부응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국가 간 빈번해진 관계를 더욱 원만히 하고 자국민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 외교관의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역할 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형철 : 정보통신혁명과 세계화 동향은 경제,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사항들이기에 외교관들이 앞장서서 철저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외교인력을 양성하여 국익을 대변하고 증대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남북문제, 통일문제에 대해.
▽ 박은주 : 북한에 대해서 너무 많은 변화를 기다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를 위해 남북관계의 제도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최병선 : 지금 우리는 한반도와 우리민족에게 있어 평화의 모색에 관한 일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대북한 포용정책(햇볕정책)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보며, 엄격한 상호주의 주장은 당근과 채찍개념과 포용정책개념을 혼용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김현주 : 저는 현 정권의 대북정책, 통일정책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더욱 정교히 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긴 하나 미국과의 정책 조율은 외교관의 임무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박형철 :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미트라니의 '분기' 또는 하스의 '파급' 효과가 남북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박은주 :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자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불안감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똑같은 조건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한결같은 마음과 자세를 유지했으면 합니다.
    최병선 : 바람이 거셀수록 더욱 더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처럼 '역설적 자기극복의 철학' 을 가지고 수험생활에 임한다면 꼭 대망의 뜻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김현주: 시험은 그렇게 사람을 좌절시킬 정도로 어렵게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꾸준히 용기를 잃지 말고 준비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운이라는 것도 자연히 따르리라 믿습니다.
     박형철 : 힘들고 자신감을 잃을 때마다 저는 국제사회의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시면 여러분들에게도 분명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