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수 현실화와 조직문화 혁신이 공직 매력 회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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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수 현실화와 조직문화 혁신이 공직 매력 회복의 열쇠
  • 법률저널
  • 승인 2024.03.28 20: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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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사회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최근 몇 년간, 특히 MZ세대에 속하는 저연차 공무원들 사이에서 높아진 이탈률은 공공부문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실무직 공무원과 신입 공무원 사이에서 나타나는 조기 퇴직의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에는 6,663명에 불과했던 5년 미만 조기퇴직자 수가 2020년 9,258명, 2021년 10,693명, 그리고 2022년에는 13,321명으로 급증하여 공직 이탈 현상이 최근 5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공공부문의 안정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인 대응과 혁신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지난 26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가 발표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은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공직 이탈률의 증가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를 넘어선다. 이는 공공부문의 안정성과 국가 경쟁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연차 공무원들이 겪는 낮은 보수, 열악한 직무환경, 그리고 끊임없는 피로 누적은 공직의 매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가 제시한 업무집중 여건 개선방안은 승진 기회 확대, 근무 조건 개선, 교육 기회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최일선에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의 업무 환경 개선은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공무원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한 처우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공직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분명히 긍정적인 조치이지만, 공직의 진정한 매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 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보수의 현실화와 조직문화의 변화가 중대한 관건이다. 보수 현실화는 공무원을 유지하고 모집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다. 현실과 동떨어진 보수 체계는 젊은 인재들이 공공부문을 외면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공무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단지 공정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더불어, 경직된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 이상의 의미다. 이는 공직이 직면한 여러 도전에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변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개방적인 분위기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장려하며 팀워크와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의 변화는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공무원들이 자기의 일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정적일 때, 그들의 성과와 국민에 대한 서비스 품질 역시 향상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적극적인 행정을 유도하고 변화에 거부감을 보이는 공무원을 퇴출하는 데 있어 유연한 정책도 필요하다. 공무원 직업의 안정성과 ‘철밥통’ 그리고 ‘무사안일주의’ 이미지를 넘어서, 그들의 역할이 혁신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은 보수 현실화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공무원 직업에 대한 긍정적 변화와 진정한 가치를 더욱 명확히 할 것이다. 공무원이 사회와 국가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전문성과 헌신을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인식을 강조함으로써, 공공부문의 직업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좋은 시작점이다. 하지만 이 변화를 지속해서 가능하게 만들고, 공직의 매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수의 현실화와 조직문화의 혁신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관건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단지 공무원 개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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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 2024-03-29 09:10:49
공무원 준비하지마세요.
이번 처우개선에 해당되는 공무원은 전체 1%도 안됩니다.
평생 정부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거지같이 살거나, 처자식때문에 못그만두면 자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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