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0) / 바쁜 일과 중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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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0) / 바쁜 일과 중요한 일
  • 정명재
  • 승인 2024.03.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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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세상에는 바쁜 일과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바쁜 일에 쫓겨 중요한 일을 놓치곤 한다.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바쁜 일이란 시간에 쫓겨 강의를 듣고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급하게 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생각할 겨를이 없으니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생각할 기회를 잃는 것이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늘 분주히 무언가를 하지만 일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늘어나기만 할 때가 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험공부를 하고 그 이후 합격을 하면 다시 승진이나 더 좋은 조건을 향해 분주히 지낼 것이다. 항상 미래만 바라보다 보면 현재, 바로 지금 이 시간이 보이지 않는다. 현대인의 분주함은 언제나 내일만 바라보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하지만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는 법이다. 내일은 우리에게 와서 곧 오늘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이다. 오늘 중요한 일을 할 겨를이 없다면, 내일도 역시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할 것이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틈에서 잠시 멈춰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를 왜 하는지? 지금 내게 필요한 바쁜 일과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이번 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등등 스스로를 돌아보며 지내야 한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누군가 곁에 있어서 시작하고, 누가 끌어주어야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스스로의 결심을 행동으로 이끄는 원동력 역시 생각의 힘이다. 어제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로 거듭나길 원하는가?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게 하려는 마음을 먹으면 된다.

어느 덧 바람의 훈기가 느껴지는 것을 보니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바깥나들이 차량이 거리를 메우고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연의 선물은 하늘과 땅에서 인간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그러나 우리는 때론 일상의 바쁨과 헛된 욕심에 묻혀 몰두할 뿐 자연을 바라보지도, 음미하지도 않는다. 걱정과 고뇌, 욕심과 집착에만 매달려 아름다운 봄을 그냥 흘려보내기도 한다. 늘 오는 계절이지만 어느 한순간도 같은 것은 없었다. 2024년 봄은 이렇게 우리 곁에 와 있다.

수험생들은 이렇듯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뒤로 하고 도서관에서, 독서실에서,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잠시 이 시간을 묻어두고 미래를 향해 투자한다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좋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이 정도 희생이야 감수해도 좋을 것이다. 현재의 안위나 안락을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궁극적인 목표가 단지 얻고자 함에 그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족들을 위한 행복, 희망, 여유 등 결국 서로를 위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모든 일을 다 이해하고 겪어내며 살아갈 순 없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게 인생이니, 한평생을 살면서도 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지할 때가 있다. 내가 겪어보지 않았다 하여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요, 내가 겪어보았다 하여 많은 이들이 나의 상황을 이해하길 바라서도 안 된다. 일찍이 캐나다 심리학자인 반두라(Bandura)는 인간의 학습방법으로써 인지적인 학습을 활용한다는 관찰학습이란 이론을 제시하였다. 타인의 행동, 타인의 언행을 잘 관찰하면서 깨달음을 얻는 학습방법이다.

껍데기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이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시험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공부를 통해 이루려는 꿈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 공직에 입문하려는 이들은 공무원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야 한다. 민의를 살펴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다음 주 국가직 9급을 시작으로 24년 시험의 시즌이 돌아온다. 공무원 시험뿐만 아니라 각종 자격증 시험 일정도 이 기간에 몰려있다. 봄의 아름다운 미풍이 콧등을 간지럽히는 계절을 지나 꿈에 도전할 시간이 올 것이다. 길고 조금은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빛으로 향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기회 없음을 한탄하지 말 것이며, 적은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지금이 바로 최고의 시간이며 최적의 때임을 알아야 한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바보 같이 살아온 지난 시간을 만회할 기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외쳐라.
 

시험을 목전에 두고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바쁜 와중에도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하는 시간을 꼭 가지기를 권한다. 합격을 꿈꾸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기억해내길 바란다. 그 처음을 잊지 말도록 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나도 그러하였고 합격한 그들도 그러하였다. 작은 실패와 노력들이 쌓이고 쌓이면 내공을 갖춘 합격자의 반열에 드는 것이다. 오로지 성공만을 기다리고 성공한 자들의 여유 있는 웃음만 바라보고 있진 않은가? 그들이 참고 견딘 인고의 시간을 살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겪는 아픔과 고통을 오롯이 나만 겪는 일은 흔치 않다. 수험생에서 합격생으로 가는 여정을 걸어가는 것이 우리의 길이다.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우리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맞이한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정상에 이르러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달콤한 휴식이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믿어라. 그리고 자신을 자신 있게 만들어주는 동력, 긍정의 힘, 저력을 믿어라.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여라. 이것이 수험생이 되는 길이고 합격생에 이르는 길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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