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47)-던져진 덫, 소위 ‘명품백’의 본질과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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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47)-던져진 덫, 소위 ‘명품백’의 본질과 실체
  • 강신업
  • 승인 2024.02.02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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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김건희 여사는 명품(크리스챤 디올 파우치)을 받은 적이 없다. 최재영은 ‘받았다’라고 우기지만, 엄밀히 말해 최재영은 김 여사에게 ‘준 게’ 아니라 사무실에 ‘던진 것’이다. 영상에는 최재영으로부터 여사가 선물을 받아서 포장을 뜯거나 가방을 만지는 장면이 없다. 김 여사는 이런 걸 왜 자꾸 가져오냐며 명백히 거절의 의사 표시했다. 김 여사가 “아니, 이런 걸 왜 자꾸 사 오세요. 정말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자 최재영이 매우 난감해한다. 김건희 여사가 받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자신이 준 선물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 최재영은 ‘이번만 받아달라’며 사실상 간청한다.

그런데도 최재영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부인의 신분과 지위를 망각하고 명품 가방을 받아 챙겼다고 책망한다. 단순한 책망 정도가 아니다. 아예 잡아 죽일 듯 달려든다. 사실상 강제로 주고는 사양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입에 거품을 문다. 그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김 여사가 받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도대체 왜 김건희 여사에게 파우치를 준 것인가? 시험에 들게 한 것인가? 그렇다면 목사가 아니라 사탄이다. 처음부터 공개할 목적을 갖고 사실상 잠입하여 몰래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는 점에서는 최재영이 김 여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엄청나게 침해한 것이고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자가 된 것이다.

이번 최재영 몰카의 본질은 최재영과 이명수 일당이 꾸민 공작이라는 것이다. 가방을 받았다는 건 저들이 만든 ‘프레임’이다. ‘받았다’라고 주장하고 또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선물’이라는 것도 맞지 않는다. 이건 선물이라 할 수도 없다. 통상적 의미에서 ‘선물’은 주는 사람이 정성을 담아 준비하는 법인데 문제의 파우치는 7시간 녹취록 공작에 등장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가 사서 최재영에게 들려준 것이다. 그 때문에 이 사건 파우치는 선물이 아니라 공작을 위한 미끼다. 함정에 빠지게 하기 위한, 덫에 걸리게 하기 위한 미끼다.

사실 최재영 몰카는 ‘정치공작’이다. ‘총선 공작’이자 ‘탄핵 공작’이다. 첫 번째 근거는 파우치를 살 때부터 해당 장면을 녹화하고 녹음하는 등 증거를 챙겼다는 것이다. 선물이라면 사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구매 장면을 녹화하고 녹음했겠는가? 정치공작의 또 다른 증거는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다.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수해로 한쪽 구석 천장이 내려앉은 사무실 모습부터 김 여사의 상체와 얼굴을 자연스럽게 찍은 것이 보인다. 능숙하게 찍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시계에 달린 카메라는 조작법 훈련을 받지 않으면 촬영 각도를 유지하며 자연스러운 촬영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재영은 건물 입구에서부터 경호원의 삼엄한 감시를 통과하여 사무실에 도착한 후 심지어 천장 누수된 모습을 담아냈다.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영상의 치밀함에 대해 정보전문가는 카메라가 중국산 10만 원대 고성능 소형 제품으로 보이는데, 보통 카메라 렌즈가 전면에 있어 상대를 촬영할 때 팔꿈치를 굽혀야 하는 동작을 해야 한다’라는 것이고, 또 동영상에서 ‘대화를 하며 자연스러운 촬영 각도가 나오는 점으로 보아 사전 연습이 수반되는 공작의 특성이 확실하다’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는 제3의 인물이나 세력이 배후일 수 있다. 윤석열 정권 탄핵이라는 사전 작전에 따라 공작원들이 함께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 대선 국면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공격했던 7시간 녹취록 유출 이명수가 가방을 구매해서 최 목사 손에 쥐여줬고 MBC 장인수 기자가 현직 기자임에도 이들 공작에 힘을 실었다. 김 여사를 만난 건 최재영인데, 이걸 이명수가 준비해준 것부터 이 사건은 조명되어야 한다. 분명 제3의 세력이 이들 뒤에 움직이고 있다. 총선 전에 몰카를 터뜨린 최재영이 유튜브며 방송 및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탄핵’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몰카가 처음부터 정치공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의상실 몰카’에서 시작됐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일부 극좌파 정부 전복 세력들이 ‘탄핵의 추억’을 반추하며 또 하나의 새로운 탄핵을 기획한 것이 이 건 몰카 공작의 본질이자 실체라고 할 수 있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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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 ran cha 2024-02-29 22:29:41
몰카 공작은 용서할수 없는 정치 공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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