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연령 하향’ 5급 공채 10대 지원자 등장…최종 합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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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연령 하향’ 5급 공채 10대 지원자 등장…최종 합격까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1.30 1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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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급 20세→18세 변경…올 5급 공채에 15명 출사표 던져
40대 이상 지원자 지속적 증가…최근 5년새 2배 가까이 ↑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10대 지원자가 등장하며 ‘소년등과’가 실현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2024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348명을 선발할 예정인 이번 시험에는 1만 2198명이 출원해 평균 3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에는 처음으로 10대 지원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에는 5·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이 20세 이상이었으나 이번 시험부터는 교정·보호 직렬 외에는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능력만 있다면 10대에서도 5급 공채 합격자가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10대 지원자가 등장하며 ‘소년등과’가 실현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올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10대 지원자가 등장하며 ‘소년등과’가 실현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는 7급 이상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연령을 8급 이하와 동일하게 조정함으로써 직급별 차이를 없애고 청년 인재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연령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도 응시연령 하향은 여러 이점이 있다. 5급 공채의 경우 통상 수년간의 수험기간이 요구되는 매우 난도 높은 시험으로서 현실적으로 10대 합격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준비를 시작하면 보다 많은 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향후 진로를 변경하려고 할 때도 나이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이점이 있다.

합격을 해 공직에 진입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일찍 경력을 시작함으로써 더 오랜 기간 역량을 쌓고 높은 직급으로 승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등 장기적인 경력 개발 측면에서도 응시연령 하향은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이 같은 여러 이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전하는 10대 지원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10대 지원자 규모가 더 커지면 ‘소년등과’의 위업을 이루는 주인공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5급 공채 지원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대 외에 30대 이상에서는 오히려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20대의 경우 2020년 9349명, 2021년 9952명이 지원한 후 2022년 9819명, 2023년 8311명, 2024년 7887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30대 이상은 2020년 3246명에서 올해 4296명으로 늘었고 특히 40~50대 이상 지원자는 지난 2020년 563명에서 올해 921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40대는 2020년 520명, 2021년 529명, 2022년 762명, 2023년 764명, 2024년 817명으로, 50대 이상은 2020년 43명, 2021년 48명, 2022년 71명, 2023년 90명, 2024년 10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40, 50대 지원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은퇴 이후의 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공무원의 직업적·경제적 안정성이 매력적인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습득한 전문적 역량을 공직에서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40, 50대 지원자에게 큰 메리트다.

공무원시험의 경우 사기업과 달리 학벌, 학력, 나이 등의 제한이 적어 새로운 도전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40, 50대가 5급 공채 등 공무원시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7·9급 공채에도 40대 이상의 지원자 비중이 늘고 있으며 실제로 50대 이상의 합격자도 여럿 배출되고 있다.

5급 공채의 경우 7·9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고령 합격자의 연령대가 낮지만 35세 이상 합격자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행정, 기술, 외교관후보자 전 분야에 거쳐 35세 이상 합격자가 증가했다. 행정직과 기술직에서는 각각 78년생, 76년생 등 40대 합격자도 배출됐다.

응시연령 하향으로 인한 10대 지원자의 유입, 40, 50대 지원자의 증가 등 이 같은 5급 공채 지원자의 연령대 변화가 공직 사회에 참신하고 유연한 시각과 풍부한 사회 경험 및 전문성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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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1-31 20:39:00
10대가 지원해봤자 제대로공부하고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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