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5급 공채 교육행정 수석 유찬휘 씨 “시간표 정해놓고 수험기간 내내 루틴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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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5급 공채 교육행정 수석 유찬휘 씨 “시간표 정해놓고 수험기간 내내 루틴 유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1.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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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휘(25) 2023년 5급 공채 교육행정직 수석/충남삼성고 졸업/서울대 수학교육과 4학년 재학
유찬휘(25) 2023년 5급 공채 교육행정직 수석/충남삼성고 졸업/서울대 수학교육과 4학년 재학

PAST, 모의고사 여러 번 치르며 문제 풀이 순서 등 연습
교육학, 여러 교육 현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습관 필요해

Ⅰ. 들어가는 글

1. 합격수기를 쓰기에 앞서

안녕하십니까? 2023년 교육행정직렬 5급 공채에 합격하여 합격 수기를 쓰게 된 유찬휘라고 합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시험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막연히 여러 합격 수기들을 찾아보고 읽어보면서 조금이나마 5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고자 하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행정 직렬에 필요한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에 대하여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 기억을 살려 이 글을 읽게 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교육행정 직렬 5급 공채 응시 동기 및 진입 전까지

막연히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좋고 행복하였기 때문에 그 행복한 학교에서 계속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행복하지 않은 학생들이 매우 많은데, 많은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여러 일들 중 선생님으로서의 것보다 정책적,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저의 적성에 더 맞다고 생각하여 5급 공채 교육행정 직렬에 응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위와 같은 결심을 고등학교 3학년 봄 즈음에 하였고 대학교 2학년에 5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아본 이후 군대를 갔다 오고 3학년까지 수료한 이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역 후 복학 전에 집에서 PSAT을 2회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풀어보았고 점수가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서 진입을 결심하였습니다. 그 이후 계획대로 3학년 수료 후 진입하였으며 진입 이전에는 따로 5급 공채 과목 공부를 하지는 않고 진입 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Ⅱ. 헌법과 PSAT

헌법의 경우는 기본 강의를 듣고 5급 공채, 7급 국가직과 지방직, 순경 공채 등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고 각 선지들을 익숙해지게 공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 강의를 듣지 않아도 60점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 헌법을 공부할 때 정도는 기본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는 기출 선지들을 중심으로 각 선지의 O, X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반복 훈련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은 80점을 목표로 공부하시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언어논리는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과목이지만 논리 퀴즈에는 조금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논리 퀴즈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명제를 논리식으로 바꾸거나 대우 명제를 활용하는 등 논리 퀴즈를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논리 퀴즈는 한 번 빠져들면 시간을 많이 쓰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빠른 시간에 답이 안 나오면 과감히 넘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여러 번 모의고사를 풀면서 논리 퀴즈를 마지막에 풀지, 번호 순서대로 풀지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연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해석은 숫자에 대한 감각이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숫자를 다루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평소에도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분수 비교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자료들을 1차 준비 기간에 꾸준히 많이 풀면서 숫자에 대한 감을 익혔습니다. 또, 알람 어플 중 암산 문제를 풀어야 알람을 끌 수 있는 어플이 있는데 이처럼 일상 속에서 계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문제 유형과 접근 방법이 덜 정형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 등을 통해 여러 접근 방법을 학습하되, 이들을 기계적으로 훈련하기보다는 학습한 접근 방법들을 참고하여 자신의 사고 과정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Ⅲ. 2차

2차 과목들은 각 과목별로 전반적으로 어떻게 접근하였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공부 기간 동안 각 시기에 따라 어떤 공부를 하였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겠습니다.

1. 경제학(2022년 30.00 / 2023년 91.00)

개인적으로 수학 과목에 익숙하기 때문에 경제학은 전략적으로 고득점을 가져갈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에 자신이 있든 없든 다른 과목들에 비해 잘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점수가 크기 때문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2차 과목 공부량이 100이라고 할 때, 경제학이 45 정도를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수학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게 한 문제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한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푸는 것이 저의 경제학 공부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1월 1일부터 1월 20일경까지 예비 순환을 수강하였고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1순환 강의, 7월 중후반부터 약 한 달여간 2순환 강의, 8월 중순부터 약 10일 동안은 국제 경제학 강의를 수강하였고 이들은 모두 2021년의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실제 강의 시간에 맞게 3월 한 달간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예비순환 기간 동안에는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과, 김경수 박대근 저 거시경제학을 활용하여 공부하면서 교과서 연습 문제들을 2~3번 정도 반복하여 풀면서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1순환 기간에는 Step 1 문제집을 강의 진도에 맞게 풀었는데, 강의 전에 예습으로 1번 풀고, 강의 직후에 진도에 맞게 다시 한번 풀고, 틀린 문제는 약 2~3일 후에 다시 푸는 방식으로 각 문제를 2~3번 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수식을 다루는 것에 익숙하였기 때문에 1순환까지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공부는 아직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2022년 시험에서 점수가 낮았음에도 기존의 방향대로 공부하였습니다. 2순환부터 난도가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예비, 1순환보다 강의를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1월부터 예비 순환 공부를 시작하여 실제 2순환 기간보다 약 2달 앞서 있었으므로 조금 여유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강의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Step 2도 Step 1 문제집과 마찬가지로 수업 전, 수업 후, 수업 수강 며칠 후로 나누어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Step 2부터는 실전에 가까운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앞선 3번의 풀이(수업 전, 수업 직후, 수업 며칠 후)에서 모두 만족스럽게 풀어 정답을 구한 경우에는 다시 풀지 않고, 조금이라도 찝찝하거나 오답이 있는 경우에는 2순환 종료 후에 다시 풀어보는 방식으로 Step 2 문제집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렇게 Step 2의 모든 문제들을 최소 3번에서 최대 5번 정도까지 풀어보았습니다. 2순환은 기출 문제도 다루게 되는데 2순환 기간 동안에는 Step 2 문제집만으로도 버거웠기 때문에 기출 문제는 강의 기간 동안에는 1번 정도밖에 풀지 못하였고 부족한 부분은 2023년 1월 PSAT 공부 기간에 조금씩 푸는 방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기출 문제도 Step 2 문제집과 유사하게 2006년 이후의 행시, 외시, 입시 문제들을 2~4번 정도 풀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매일 모의고사를 보기 때문에 Step 3 문제집을 충분히 풀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국제 경제학 강의를 8월에 들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국제 경제학 특강을 듣는 기간 동안과 PSAT 기간 중 조금씩 틈나는 대로 미리 풀었습니다. 그렇게 Step 2와 마찬가지로 PSAT 기간, 3순환 기간을 통해 각 문제를 3~5번씩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모의고사의 경우는 경제학은 답을 맞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맞추어 풀고 1. 그림을 맞게 그렸는지 2. 답이 맞는지 3. 함의는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썼는지 정도만 간단히 확인하고 넘겼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직전에는 교육학 공부에 매진하느라 경제학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평소에 시험 전날에 풀어볼 문제들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두었기 때문에 선별한 약 20~30여 문제와 읽어볼 거리들을 행정법 시험 이후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보았습니다.

2. 행정법(2022년 50.33 / 2023년 57.66)

행정법은 너무나도 많은 내용과 판례의 문장을 그대로 암기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법적 요건을 갖추었는지를 논리적으로 검토한다는 점에서 수학과 유사한 점이 있어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경제학과 달리 굉장히 잘해도 60점을 넘기 어려운 과목이지만 과락을 받지 않을 실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공부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많은 투입을 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2차 공부량의 40% 정도를 행정법에 투입하였던 것 같습니다. 판례 문장을 그대로 암기하기 위해 계속해서 중얼거리면서 암기하고 일반론은 완전히 편해질 때까지 계속 답안지에 써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022년 1월 말부터 2022년 PSAT 약 10일전 정도까지 예비 순환을 수강하였고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1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 이후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2순환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했고, 2023년에는 역시 3순환 기간에 맞게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예비순환 기간 동안에는 행정법 체계에 대한 감을 전혀 잡지 못하였기 때문에 교과서를 어떻게든 읽어내는 것에 초점을 두며 공부하였습니다. 정하중 저 『행정법 개론』을 활용하였는데, 강사께서 제시한 대로 강의계획서상의 진도에 맞게 미리 교과서를 읽고, 강의 후에는 강의 내용에서 강조하였던 부분을 중심으로 꼼꼼히 읽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물론 처음 공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내용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읽어내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읽어나갔습니다. 이와 동시에 『행정법 쟁점&암기』를 이해하지는 못한 상태이지만 이해한 이후 암기하기에는 암기량을 고려할 때 암기 시기가 늦어질 것 같아 이 시기부터 적혀있는 텍스트를 그대로 외우기 위해 반복해서 중얼거리는 방식으로 암기하며 공부했습니다.

1순환 기간에는 강의에서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이와 동시에 매일 퀴즈 형식으로 일반론을 써보는 퀴즈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행정법 워크북을 통해 강의 수강 및 복습을 하고 동시에 쟁점과 암기를 통해 매일 제공되는 일반론 퀴즈를 배점에 맞게 서술하려고 노력하며 공부하였습니다. 퀴즈를 잘 쓰지 못하더라도 다시 공부한 이후에 곧바로 답안을 작성하는 등 책을 보는 동시에 답안을 작성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며 답안 작성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도 마찬가지로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였지만 『행변사기 사례집』을 교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강의와 별도로 되든 안 되든 모든 사례를 분량에 맞게 답을 작성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그로 인해 실제 강의 기간보다 긴 1달 반 정도를 투자하였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행정법 엑기스를 구입하여 엑기스에서 부족한 부분을 쟁점과 암기 혹은 각종 판례로 보충하여 단권화하면서 동시에 중얼거리며 암기하기를 병행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행정법 공부 중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행변사기의 모든 사례를 써내면서 실력도 가장 크게 상승한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행변사기의 사례들은 앞선 경제학의 Step 시리즈 문제집들과 같이 완벽한 답안은 아니더라도 목차라도 잡아보는 방식으로 3번 이상씩은 보았던 것 같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답안 작성 스터디를 구하여 제가 수강하는 강의 외의 다른 강사의 모의고사들도 풀어보았습니다. 스터디는 대학 내 커뮤니티를 통하여 구했으며 각자 시험지를 구해온 후에 착석하자마자 2시간 동안 시험을 친 후 1시간 동안 답안지를 돌려가며 간단한 코멘트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잡담이 전혀 없이 답안 작성만 하였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스터디였으나 처음으로 시간 내에 답안을 쓴 서로의 날 것의 답안을 공유하며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아차리고 동료의 좋은 서술을 참고하는 등 실전 답안 작성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과거 기출된 내용들을 기반으로 약 10~20개 정도의 논점들을 행정법 엑기스에 표시해둔 후 그 논점들만 꼼꼼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과거 기출된 내용을 제외하고 강사분들께서 강조한 내용 등을 참고하여 논점을 정했으며 2023년 시험의 경우는 1문의 2, 2문의 1, 3문의 1을 제외하고는 직전에 살펴본 논점들에 포함되어 있어 운이 어느 정도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

3. 행정학(2022년 40.00 / 2023년 58.33)

많은 응시생들이 그러하듯 저에게도 행정학은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행정학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어떤 작은 주제로 잘 분류가 되지 않아 머리 속에 정리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행정학은 2차 공부량의 10% 정도만 가져가는 방어적인 과목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갈수록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갔던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매년 바뀌는 주요 정책이나 논문들보다도 기본을 이루는 교과서의 내용이나 강사가 강조하는 특정 자료들(예를 들어 핵심 논문)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1차 시험을 응시한 이후부터 약 1주간 예비 순환 강의를 듣다가 강의 내용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여 행정학 공부를 놓고 경제학, 행정법 공부를 하다가 2022년 2차 시험을 위해 5월 초중반이 되어서야 예비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7월부터 1순환 강의를 수강하고, 10월 중반부터 약 3주간 2순환 강의를, 마지막으로 2023년에는 실제 3순환 강의 기간 동안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 예비 순환 강의를 들을 때, 약 3시간의 강의 중 기억에 남는 것이 10%도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고 이때의 경험이 행정학을 방어적으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비 순환 기간에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강사도 한 번 바꿔보며 강의를 어떻게든 완강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어 그 기간을 견뎌내려고만 했습니다.

1순환 기간에도 처음에는 예비 순환 기간과 마찬가지로 강의만 들어 나가고 주도적으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기존의 자료에 어느 정도 추가만 하는 것이 아닌 온전한 나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은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쓴다고 생각하여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서브노트라도 만들지 않으면 강의 내용들을 암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1순환 강의 시작 후 일주일이 다 되어갈 때쯤부터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서브노트의 목차는 김정인 저 『인간과 조직을 위한 행정학』을 참고하여 만들었고 강의 내용과 강의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하며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1순환 기간에 만든 서브노트에 일부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따라갔기 때문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다만 이때부터 서브노트의 내용을 노트북에 켜놓고 이를 빈 메모장 프로그램으로 가려둔 뒤, 가려진 부분을 메모장에 타이핑 해보는 방식(예를 들어 엽관제에 대해서 빈 메모장에 정의, 발전 과정, 예시 등을 서술)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여러 기본 개념들을 최소 한 문단 이상으로 답안지에 옮길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도 2순환 기간과 유사하게 시의성이 높은 자료들을 서브노트에 추가하고, 메모장에 타이핑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수강하였던 강사의 모의고사만 풀되 스스로 여러 번 다시 읽어보며 자가 첨삭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활용하였습니다. 행정학은 특히 정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모범답안에 과하게 연연하기보다는 스스로 답안을 비판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서브노트에서 시의성이 높은 부분들을 전체 서브노트의 20% 정도(약 10~15페이지)를 빈 메모장에 타이핑 해보면서 복습했습니다.

4. 교육학(2022년 68.00 / 2023년 94.33), 교육심리학(2022년 30.33 / 2023년 42.66)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은 현재는 강의하시는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공부할 때는 강사가 한 분 계셨지만 추천하지 않는다는 선배의 말씀을 듣고 강의 없이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과목들과는 다르게 강의의 각 순환별로 서술하지 않고 주제별로 나누어 서술하겠습니다.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은 2차 과목 중 앞서 서술한 과목들을 제외하면 약 5%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교육학의 공부량이 적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행정 직렬 응시생들은 교육학 강의를 어느 정도 대학에서 들었고 여러 교육 문제에 대해 사색이나 고민을 어느 정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먼저 선택과목에 대해 말씀드리면 2022년의 경우는 2차 시험 고사장에 교육행정 직렬이 약 30명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교육사회학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육심리학이었고, 2023년의 경우도 약 30명 중 교육사회학 1명, 재정학 1명(확실하지 않습니다.) 정도를 제외하고는 교육심리학이었습니다. 이처럼 다수가 교육심리학을 선택하기도 하고, 실제로 교육학 시험에서도 교육심리학 내용이 빈출되기도 하고, 교육심리학 내용이 출제된 것이 아니라도 교육의 중요한 주체인 ‘학생’을 이해하는데 교육심리학이 필수적이므로 답안 작성에 도움이 많이 되므로 교육심리학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다른 과목을 이미 잘 알고 계시거나 자신이 있다면 그 과목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본 학습 자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주로 이황원 저 『EPR 교육학 논술』을 참고하였습니다. 교육학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요약서인 EPR을 중심으로 보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각 분야의 교과서를 도서관에서 빌려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2차 시험 이후에 여유가 날 때마다 교육행정, 교육심리, 교육사회,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의 교과서를 각 약 2종 정도씩을 빌려 1회독을 하였는데 여유가 되신다면 여러 교과서를 읽어보는 것이 답안의 풍부함을 높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교육 이론 관련 학습 자료는 위와 같고, 교육 정책은 2022년 시험의 경우는 선배가 주신 자료만 보았습니다. 2023년 시험의 경우는 2022년 가을에 교육정책 스터디를 구하여 교육개발, 행복한 교육, 교육정책포럼을 2021년 자료부터 정리하였습니다. 각 자료를 아주 상세히 정리하는 것은 아니고 주요 정책이나 사례만 정리하여 각 자료당 최대 5~6페이지 이내로 정리하였습니다. (하단 <그림1> 참고)

<그림1>
<그림2>

세 번째로 공부한 것을 시간 순서에 따라 말씀드리겠습니다. 2022년 시험을 앞두고는 충분히 교육학을 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2차 시험을 3주 앞두고 약 10일 정도 동안 EPR만 1회독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2차 시험 직후에 여러 교육학 교과서들을 읽었고, 가을부터 정책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육학을 꼼꼼히 공부한 것은 일반행정의 경우 정치학 1순환을 수강하는 시기에 EPR 책을 꼼꼼히 정독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인터넷 검색이나 도선관에서 빌린 책을 통해 보완하며 약 2주 정도의 기간이었습니다. 2023년 4월에 답안 스터디를 구하여 5월부터 스터디를 하였는데 2010년부터 2022년까지의 교육학, 교육심리학 기출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문제를 푼 후 서로의 답안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이 기간에 교육학 실력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상단 <그림 2> 참고)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리지 못한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교육학 기출 문제들을 보시면 교과서 공부만으로는 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도 교육행정가를 꿈꾸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여러 교육 현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은 불의타가 은근히 자주 나오기 때문에(예를 들어 2016 교육심리학 제 3문의 TARGET 이론, 2019년 교육심리학 2문의 gronlund) 그런 것들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론을 꽤나 지엽적인 것들까지 한 번쯤은 읽어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학은 수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꼭 스터디를 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는 행시사랑 카페에 ‘교육’을 키워드 알림을 설정하는 방식 등으로 정보를 얻고 스터디를 잘 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Ⅳ. 면접

교육행정 직렬의 경우 이미 여러 합격생분들께서 남겨주신 합격 수기들에서 알 수 있듯이 2차 합격생들이 모두 모여 준비하는 것이 연례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기억해 두고 교육행정 직렬을 응시하시는 분이라면 2차 합격 후 행시사랑 카페 등을 잘 확인하는 것만 염두에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 준비는 2차 합격 후 면접 스터디 가입 후 함께 모의 면접을 여러 번 해보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제 면접에서 기억나는 것들을 몇 가지 언급하면서 면접에 관한 서술은 간단히 마무리하겠습니다.

직무 면접의 경우, 모든 질문은 면접관들에게 주어진 질문 리스트의 순서대로 이루어졌고 대부분 PT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PT 이외의 질문이 2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엄벌주의와 회복적 관점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였고 이에 대해서 교육자의 관점에서 형사처벌 대상인 “폭력”이 아니라 “학교폭력”인 이유는 형사 문제로 논의될 수준이 아닌 폭력 사건을 교육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하여 회복적 관점을 택했습니다. 두 번째는 “최근 교원의 전문성은 높아졌으나 사명감은 부족해졌다고 보는 관점에 대해서 왜 이런 주장이 나오는지 이유를 말해보라.”였고 이에 대하여 전문성이 높아진 것은 최근에는 약해졌으나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교사가 초중고 학생들의 가장 인기 있는 장래희망이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유입된 것이 원인이라고 서술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명감이 낮아진 것은 유교 문화가 약해지면서 군사부일체와 같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낮아지고 그와 동시에 교원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대되어 그에 따라 학생들의 반항이나 학부모의 민원 등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라 교사들의 사명감도 낮아졌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경험 상황 면접의 경우, 두 가지 상황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과 소속 부처의 상황이 반대되어서 고민이었는데 저는 제 생각대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대답했습니다.(예를 들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야 하는 부처라서 온라인 안경 판매 산업을 육성해야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라인 안경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음.) 이 때문에 면접관들께서 이 부분을 파고들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험 상황 면접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에서 피면접자는 ‘사무관’으로서의 역할이 부여되었음을 명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Ⅴ. 기타

1. 하루 일과

시간표를 정해놓고 그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제 스타일에 맞기 때문에 그에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일에는 오전 7시 20분에 기상하여 오전 8시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고, 8시 40분에 도서관에 착석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0분 공부, 10분 휴식 그리고 점심, 저녁 시간은 50분으로 두어 저녁 10시 40분에 대학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 귀가하여 오후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에 취침하였습니다. 주말의 경우는 토요일은 평일과 똑같이 시작하되 저녁 식사를 학교가 아닌 고시촌에서 여자친구와 먹고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휴식하여 일요일은 오후 12시경부터 밤 10시 30분까지 공부하는 루틴을 수험 기간 동안 유지했습니다.

2. 필기구

필기구의 경우는 제트스트림, 에너겔 등을 사용해 보았지만 필기구의 가격과 필기감을 고려하여 동아 유노크 0.7mm를 모든 과목에 동일하게 사용하였습니다.

3. 운동

운동을 평소에 많이 했었기 때문에 수험 기간 동안에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몸을 움직여서 땀이 난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1년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니 위산 역류, 피로감 등의 여러 문제가 나타났고 실제로 2023년 2차 시험 이후에 건강 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오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어느 정도의 운동은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감사의 말

항상 저를 믿어주셨을 뿐만 아니라 수험 생활에 필요한 여러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는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었던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힘들게 공부한다고 가끔 찾아와서 밥 사주고, 기프티콘도 보내주고, 전화도 해주었던 많은 친구들 모두에게도 고맙습니다. 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힘을 갖게 해준 라크로스 동료들과 충남삼성고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도움을 주었던 모든 동료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히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유찬휘(25) 2023년 5급 공채 교육행정직 수석/충남삼성고 졸업/서울대 수학교육과 4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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