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업무에 AI 도입’…행안부, 내년부터 시범운용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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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업무에 AI 도입’…행안부, 내년부터 시범운용 실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12.14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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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기업과 협업한 ‘AI 행정지원 서비스 시범 개발’ 결과 발표
시범 개발 결과 기반 2024년부터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추진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 A씨는 교통사고 후 CCTV 영상이 필요해 관할 지자체에 문의했다. 담당 공무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런데 AI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AI가 A씨의 민원을 분석한 후 과거 유사사례, 관련 법령 및 지침 등 공무원이 놓칠 수도 있었던 정보까지 종합해 정보공개 여부와 처리 절차를 제안해준다.

특히 가장 최근에 개정된 법령이나 매뉴얼에 대한 내용도 모두 반영해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민원 처리를 할 수 있게 되고 담당 공무원은 본래 갖고 있던 업무 지식에 AI의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의 민원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된다.

# ○○시청 공무원인 B씨는 각종 업무현안에 치여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기 일쑤다. AI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AI가 행사계획서, 보도자료, 연설문 등 각종 문서 초안을 만들어주고 B씨는 AI가 만든 문서 초안을 보완해 문서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이제 B씨는 AI의 도움으로 완벽한 문서를 신속하게 작성해 보고할 수 있게 돼 ○○시 정책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이전보다 자주 청취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 새내기 공무원인 C씨는 아직 업무가 익숙지 않아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업무매뉴얼, 법령 등을 찾아보는 것도 힘들고 선배 공무원에게 계속 물어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 AI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AI가 관련 업무매뉴얼, 법령, 지침 등을 바탕으로 업무처리방법을 알려주고 C씨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업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민은 C씨로부터 각종 행정서비스를 빨리 제공받을 수 있는 효과가 도출된다.

‘AI 행정서비스’가 도입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업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라는 주제로 제25회 워크스마트포럼을 개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포럼에서 올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진행했던 ‘AI, 행정지원 서비스 시범 개발’ 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핵심 선도과제인 범정부 초거대 AI 도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행정안전부가 네이버, KT, LG, SKT 등 국내기업과 함께 추진해왔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AI를 행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기술의 효용성, 실현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단계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행정의 공공성, 보안성 확보가 중요한 점을 고려해 행정업무에만 적용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행정안전부는 민간기업과 협업을 통해 AI 적용이 적합한 업무 분야, 현재의 기술적 수준 등을 확인했으며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정업무에 대해 지원해주는 AI 행정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

LG, 코난테크놀로지 등은 AI가 보도자료, 연설문 등 문서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SKT, 솔트룩스 등은 AI가 법령, 지침 등을 기반으로 정보를 검색해 답변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통해 업무 담당자가 복잡한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게 돼 행정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실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을 정부의 업무관리시스템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개편해나갈 계획이며 더 나아가 범정부 AI 공통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AI 행정지원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 올해 시범 개발된 서비스를 내년부터 중앙부처, 지자체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용해 서비스 요구사항 등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워크스마트포럼에는 구글, LG, SKT, 솔트룩스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업무혁신 관련 다양한 사례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구글과 LG는 디지털 기술과 고객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사례 등을 발제했다.

SKT는 AI의 기술적 동향과 공공부문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발제하고 솔트룩스는 서울교통공사 안전지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의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교통공사 안전 GPT’ 사례를 소개했다.

이상민 장관은 “AI 기술을 행정업무에 적용하여 국민에게 더욱 촘촘하고 품질 높은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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