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3년 5급 공채 전산직 수석 김진웅 씨 “자신의 능력에 맞게 계획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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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3년 5급 공채 전산직 수석 김진웅 씨 “자신의 능력에 맞게 계획 세워야”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12.13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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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웅(27) 2023년 5급 공채 전산직 수석/세마고·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김진웅(27) 2023년 5급 공채 전산직 수석/세마고·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점수 안 오르던 자료해석, 계산 속도 올리는 연습에 집중해”
“답안에 핵심 뽑아내기 위해 개념을 키워드로 정리·숙지해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오로지 지금 당장 이뤄야 하는 것만을 바라봤다. 1차 준비 때는 1차 합격을, 2차 준비 때는 2차 합격을 목표로 삼았고, 면접 준비 때는 심리적 부담이 많이 돼 최선만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수험 준비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2023년 5급 공채 전산직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낸 김진웅 씨는 당장 이뤄야 하는 목표에 집중했고 그 목표로 향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있어서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하고 뚜렷한 목표와 실현 가능한 계획’이 성공적인 수험의 비결이었던 셈이다.

수석 합격의 소감을 묻자 김 씨는 “수석으로 합격하게 돼 영광이다. 합격만으로도 기쁜데 수석 합격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마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해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씨가 5급 공채에 도전하게 된 것은 “평소에 컴퓨터와 법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월등한 위치에 있는 국외의 IT 기술력에 맞서 우리나라의 IT 역량을 배양해 나가는 데 있어 공무원으로서 정책과 행정으로 뒷받침해보고 싶었다”는 이유에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8월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고 약 1년여 만에 수석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단시간’에 ‘고득점’ 합격을 한 성과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첫 번째 관문인 PSAT 공부법에 대해 물었다.

PSAT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했다. 12월부터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어떻게 문제에 접근하고 푸는지에 대한 감을 익혔고 이후에는 시험 직전까지 기출문제집으로 매일 적어도 한 과목씩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었다.

채점 후에는 헷갈렸던 문제와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어떻게 풀이했는지와 어떻게 풀어서 맞혀야 할지를 확인했고 매주 PSAT 모의고사를 치르며 자신이 세운 시험 전략을 사용하는 시간도 가졌다.

PSAT에서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은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았던 자료해석이었다. 그는 기본적인 수 계산부터 느리다는 것을 깨닫고 책이나 자료를 통해 계산 연습에 집중하며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헌법 역시 12월부터 인강을 들은 후 기본서를 정독하며 복습했다. 이후에는 유형별로 기출문제를 풀며 내용을 다졌고 시험 2주 전에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며 실전에 대비했다.

2차 공부에서는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차시험이 끝난 3월부터 스터디원들과 함께 각 과목의 공부 범위를 정하고 한 과목씩 교과서를 읽으며 개념을 익힌 뒤에 관련 기출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김 씨는 개념 확인용으로 7급 문제도 함께 풀었으며 끝난 뒤에는 연도별로 한 과목씩 기출문제를 역순으로 쭉 풀어보기도 했다.

그는 “스터디를 하면서 개념과 답, 그리고 답의 도출 과정에 대해 서로 토론하면서 틀린 것을 메꿔나갔다”며 스터디의 활용 방법과 효용에 대해 설명했다.

순환 주기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입법고시에서도 전산직을 새로 뽑았고 시험 과목도 동일했기에 5월에 실시된 입법고시 2차시험을 중간 기점으로, 7월에 시행된 5급 공채 기술직 2차시험을 최종 기점으로 삼아 크게 3월부터 5월, 5월부터 7월까지 순환해 공부했다.

2차시험의 경우 전산직 과목은 강의가 거의 없어 교과서로만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자료구조론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자료구조론의 경우 손코딩 문제와 시간복잡도 계산 문제가 주로 나오는데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어려운 문제는 시간을 매우 많이 소모하는 점이 부담 요인이 됐다고.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운영체제론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처음 문제인 제1문에 나온 타이밍 다이어그램이라는 단어부터 수험적으로 생소해 어떻게 답을 작성해야 할지 고민했고 마지막 문제인 제5문은 RAID를 기존에 출제해 왔던 내용과는 달리 색다르게 물어봐서 가장 많이 시간을 쓰며 고민했던 문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그는 “차분히 문제를 읽고 헷갈리는 개념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꼼꼼하게 풀어가며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며 실전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났을 때의 대응법과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답안작성은 스터디원과 기출문제를 풀 뒤 서로의 답안을 보고 피드백하는 형식으로 연습했다. 김 씨는 “답안작성은 미사여구보다는 핵심을 놓치지 않고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공부할 때 개념들을 키워드로 정리하고 숙지하는 것이 요령인 것 같다”며 “형식적으로는 문제 형식에 맞춰 답 형식을 맞추고 글씨체는 무난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안작성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번 2차시험에서 김 씨가 가장 좋은 성적을 얻은 과목은 프로그래밍언어론이었다. 그는 “실수하지 않고 선뜻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을 잘 기술했으며 운도 따라주어 만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고득점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시험 당일 현장에서 문제를 풀 때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필수적인 내용을 우선 학습하고 잊지 않도록 순환하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격의 비결도 전해줬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고시반에서 제공하는 면접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매일 스터디에 참가해 면접 질문에 대한 답과 자세, 태도를 배웠다. 면접시험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시험 당일 자신 있게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1년이라는 시간은 통상적인 5급 공채 수험기간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불안과 부담감은 그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김 씨는 “1차시험을 위해 모의고사를 치면서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데 실제 시험 난이도는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이 많이 들었다”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불안감을 떨쳐내고 공부에 몰두하기 위해 그는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은 다르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극복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수험기간 동안의 체력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평일 저녁 운동을 하거나 가끔 피아노를 치는 시간을 가졌다.

꿈을 품고 그 꿈에 닿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세워 달성해 나가며 보낸 1년의 시간은 이제 새로운 도전, 꿈을 현실화하는 본격적인 여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IT 기술 강국이 되도록 이바지하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함께 미래의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찾고, 간직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전했다.

끝으로 그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힘이 되고 응원해 준 이들에게 진심이 가득 담긴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입법고시와 기술고시를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저의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친척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임으로서 수험생활에 큰 도움을 주었던 재영, 운용재 입소 동기로서 의지가 되었던 재형, 응원으로 힘을 보태 준 주은, 우리 운용재 전산직 친구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1차 때부터 함께 한 해람, 준석, 면접 준비하면서 함께 한 건, 병선, 상엽 형, 송미, 영인, 재원, 재호, 재호, 재훈, 효성 형, 양현관 행시 분들, 입법고시 면접 준비하면서 함께 한 익현님, 호경님, 그리고 애써주신 명진 운용재 반장님과 조교님, 정재훈 교수님, 재민, 준석 양현관 조교님들과 김상태 교수님 및 운용재, 양현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와 응원해 주신 명성교회 아동부 선생님들·목사님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김진웅(27) 2023년 5급 공채 전산직 수석·세마고·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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