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33)-박정희 대통령, 아! 임이 그립다
상태바
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33)-박정희 대통령, 아! 임이 그립다
  • 강신업
  • 승인 2023.10.27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2023.10.26. 박정희 대통령 서거 44주기다. 박정희 대통령은 재직 중 1979년 10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현직 대통령이 측근의 총에 맞아 급서했다는 소식은 전 국민을 슬픔에 빠뜨렸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18년 6개월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사실 대한민국은 박정희 시대에 와서야 전근대의 탈을 벗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전근대적 후진적 농업국가였던 대한민국을 공업 국가로 변모시켰고, 타율적이고 비자주적인 국민을 자주적 인간상으로 변모시켰다.

박정희 대통령은 사실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상가요, 혁명가다. 그가 정말 위대한 것은 그가 생각한 이상을 현실에 실현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 점에서 우리 역사상 가장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역사상 위대한 개혁사상가들이 명멸했지만, 그들은 생각에 그쳤을 뿐 그것을 세상에 실현하지 못했다. 또 많은 혁명가가 있었지만, 그들은 그들이 처한 시대가 그들에게 맡긴 시대적, 역사적 사명을 알지 못하거나 소홀히 한 나머지 아무런 발전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정말 위대한 것은 그가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공화주의 정신을 실천적으로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 황제나 왕 또는 귀족이 지배하며 그들만 잘사는 나라, 그들이 특권을 누리는 사이 피지배자인 백성이 삶의 도탄에 빠지는 나라가 아닌, 국민 개개인이 노력한 만큼 누구나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당의 이름이 ‘공화당’이라고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공화주의의 근본이 먹고 사는 문제의 자력에 의한 해결임을 알았다. 자신의 의식주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면서 내가 그와 권리를 갖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박정희 대통령은 일단 나라의 부를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임을 알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 자신 특권의식이 없었다. 그는 몸소 모범을 보임으로써 대한민국 초창기 남아 있던 신분사회의 때를 완전히 벗겨 버렸다. 그의 이러한 반특권적인 태도는 육영수 여사와 그의 자녀들에 의해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어느 날 학교에 늦은 학생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학교에 가면서 관용차를 타고 갔다가 아버지 박정희에게 혼이 났고 그 이후 사적으로 관용차를 타는 일이 없었다는 얘기는 그가 얼마나 뼛속까지 공화주의자인지를 보여준다. 박정희 대통령은 검소했고 외제도 거의 쓰지 않았다. 그가 쓴 외제품이라고는 만년필이 유일했다. 넥타이는 처음에 국산 제품이 매듭이 잘 풀리는 결함이 있어 외제를 쓰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한 요구로 이후 매듭이 잘 풀리지 않는 넥타이가 국내에서 개발되었고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외제 넥타이를 쓰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했다, 독재했다 말하지만 그러한 비판은 그가 처한 시대와 역사적 사명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 모든 지도자에게는 시대와 역사가 맡긴 사명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 사명에 충실했을 뿐이다. 미국 국민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는 링컨이지만 사실 링컨은 자기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특히 노예를 해방하기 위해, 분열을 막고 연방을 지키기 위해 심지어 상대 당 의원들을 협박하거나 돈으로 매수했다. 그가 간 방향이 옳았기 때문에, 그가 인권 향상에 끼친 영향이 너무나 엄청나므로 그가 연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그의 잘못은 모두 땅속에 묻혔다.

박정희 대통령이 링컨과 다른 점은 그의 엄청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국민에 의해 비난받고 심지어 저주받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비난과 저주는 박정희 대통령을 알고 하는 것인가? 박정희 대통령은 인간다운 대통령이다. 그야말로 민본주의 정신에 입각한 혁명가요, 민족의 구원자다. 정도전이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이성계를 내세워 역성혁명을 했다면 박정희는 도탄에 빠진 국민, 북한의 김일성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지 모르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명예혁명을 단행했다.

아! 박정희 대통령, 아! 임이 그립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