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22 / 때로는 불안이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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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22 / 때로는 불안이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 이유진
  • 승인 2023.10.20 10: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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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 강사 이유진입니다.

오늘은 과거에 붙잡힌(?) 분들을 위한 편지입니다.

저도 20대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부하고 출근했습니다. 때로는 불안이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공부하면 일을 하면 마음이 편했어요.

‘하고 있잖아. 이렇게 해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이 정도로 해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그럼 적어도 내 탓은 안 하겠지. 당당하게 ㅅㅂ 세상 X 같네. 할 수 있으니까. 그럼 분노를 힘으로 살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선택들은 후회하지 않았어요. 못 바꾸잖아요.

‘좋아했던 그림을 계속 했으면 지금쯤 유진84가 되어 있지 않을까? 그림보다는 글이 돈이 덜 들 것 같아서 국문과를 가자는 이상한 선택을 안 했어야 하는데. 강사를 할 거였으면 수학을 더 잘했는데 수학과 갈걸... 아니 강사를 하지 말고 그때 교수님이 가라던 게임회사를 갈 걸 대박 났던데. 게임 시나리오 잘 쓸 수 있는데 제기랄. 그때 초기 멤버로 막 스톡옵션 받고 그랬으면 지금쯤 막 파이어파이어족이 되었을 텐데...’

와... 쓰다 보니 진짜 찌질하네요. 지난 선택에 대한 후회는 '객관적'으로 찌질합니다. 남몰래도 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써 봤지만 안 합니다. 어쩌다 1초 떠오르면 악! 싫어! 이러고 퉤퉤퉤 합니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보는지보다 제 스스로 생각하는 제가 멋지길 바라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과거에 대한 후회에 쓸 에너지를 아껴서 제 인생에 계속 '노력'이라는 깨끗한 물을 채워 넣다 보니 시간이 마구마구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 정말 행복해졌어요.

인간은 결핍에서 나오는 동력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 발전하는 존재라는데, 저는 '결핍'이 없습니다. (물론 세상에서 말하는 요소 중 빠진 게 있을 수는 있는데 그건 제 감정과 상관이 없으니까요)

가끔 돌발 역경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민첩하게 샥! 피하면 됩니다.

음... 다가오는 걸 눈치 못 채서 가끔 정면 충돌한 역경은 '아... 아픈데?' 하고 마데카솔 바르고 다시 앞으로 가야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아물어 있더라고요.

중요한 건 앞으로 가는 것입니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어도 된다고, 누군가는 저보다 달콤한 말을 하겠지만 주저앉으면 순간적으로 너무 편해서 계속 울고 싶어져요. 울고 있어야 주저앉아서 쉴 명분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계속 아픔을 느끼고 싶어집니다. 아픔에 취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정말 병이 듭니다.

제 다리가 강해진 것은, 아파도 앞만 보고 걸었기 때문이에요.

주저앉아 울고 있어도 누가 와서 일으켜 주는 일(로또?)은 진짜 흔치 않아서 스스로 일어날 타이밍 잡기가 진짜 애매해집니다.

맞은편에서 함께 울어주는 친구도 연인도 사실은 서서 나를 내려다 보며 잠시 함께 울어줄 뿐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곧 나를 두고 돌아서서 자신의 인생을 갑니다.

같이 주저앉아서 손잡고 울어 달라고 하지 마세요.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려는 이기심입니다.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돌아서기 전에 눈물을 닦고 일어나서 같이 행복의 방향으로 가셔야 합니다.

‘허무, 우울, 슬픔’은 ‘불안, 분노, 질투’보다 더 나쁜 감정입니다.

‘불안, 분노, 질투’는 앞으로 걷게 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허무, 우울, 슬픔’은 우리를 주저앉고 싶게 만듭니다.

지금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일단은 미래가 불안해서, 현재에 화가 나서, 남들이 부러워서 공부하셔도 됩니다. 아무도 몰라요. 그렇게 불량한(?) 동기로라도 노력을 하다보면 실력이 오르고, 실력이 오르면 ‘기대, 설렘, 희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동기가 선해지기 시작합니다.

더 나은 인간이 되어 갑니다.

저도 도전하는 중이에요. 저를 움직이는 동력은 이제 기대, 설렘, 희망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될 거예요.

여러분들이 가장 힘든 시기에 저랑 친구가 되셨지만, 함께하는 이 순간이 지나면 저도 여러분도 더 건강하고 성숙한 인간이 되어 있을 거라 믿습니다.

학원 사이트의 질의응답 게시판에는 늘 답변 마무리 인사를 씁니다. 이 인사를 정할 때 정말 고심했어요.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늘 복사가 아니라 타이핑으로 치고 있어요^^

제 스스로 세뇌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부탁이기도 해요. (보조사 '도'의 의미 아시죠?)

항상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파이팅!

* 이유진 국어 다음(DAUM) 카페에서 더 많은 합격 수기와 면접 복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영철(영철 공방) 합격생 멘토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3관왕
現 유튜브 채널 영철공방 성인고시 컨설턴트
    노량진 청년 일자리센터 특강 강사
前 난공불락(現메가공무원), 공단기 근무

이유진 
現 메가공무원 국어 대표 강사
前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국어 전임 강사
    KG패스원 국어 전임 강사
    서경대학교, 홍익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출강
    비타에듀,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https://cafe.daum.net/naraeyo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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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2023-10-23 13:04:22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의 비밀을 공유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납니다. 멋진 공무원이 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합격자님의 공직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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