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59) / The answer was here all the time.
상태바
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59) / The answer was here all the time.
  • 정명재
  • 승인 2023.10.13 10:4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인생의 질문에 답을 한다. 네가 본 것이 정말 진실이었는지를? 내가 하는 공부, 내가 원하는 일, 내가 추구하는 목표, 내가 만나고픈 사랑, 내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달려가지만 때로는 신기루 같이 사라지는 현실을 마주한다.

어제는 있었고, 오늘은 없으며 내일 다시 만날 것 같은 꿈은 목표가 되어 우리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된다. 각자는 모두 다른 삶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부자와 가난한 자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자와 부족한 자로, 외모 또한 다르며, 心性(심성)도 다르다. 모두 같은 이는 없기에 생각의 개수도, 꿈의 개수도 그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아야 한다.
 

사업가로, 학자로, 자영업으로, 공무원으로, 사장으로, 사원으로, 정규직으로, 일용직으로, 예술가로 음악가로 다양한 직업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침이면 거리에는 분주히 걸음을 옮기며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하루를 계획한다. 어제와 오늘이 같은 직업을 가졌다면 그리 큰 고민 없이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겠지만, 나의 인생을 돌아보아도 삶은 變化無雙(변화무쌍) 그 자체였다. 어제는 자영업을 영위하며 사장이 되었다가, 오늘은 회사원이 되어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에 몸을 실었고, 또 내일은 책을 쓰고 강의하는 講師(강사)가 되어 밤을 지새우며 책상에서 고민을 거듭한다.

가을이다.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질 때면 사라지는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절,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생각을 모아 본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네덜란드)는 26세 때 벌써 직업을 6번이나 바꾸었다. 이후 아트 딜러, 교사, 목사의 조력자, 책방 점원 그리고 짝사랑의 여인에게 두 번이나 거절을 당한 후 심각한 집착과 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사랑에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해. 누구를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한 상태, 사랑하고 있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 사랑하고 있으며 사랑받는 상태, 내 경우는 두 번째야....”라고. 고흐는 사랑 없이는 살 수도 없고, 살지도 않겠다고 늘 말하곤 했지만 사랑은 언제나 고흐에게 절망이었다. “서리와 비를 맞으며 길바닥에 잠들만큼 힘들다 해도 오히려 에너지가 샘솟는 기분이 든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야. 나는 내가 언젠가는 쓸모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어.” 고흐는 자신과의 대화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기도 하다. 고독하고도 조용하게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살아간 시간들로 채워져 있다.

내 안에 위대한 나를 깨워야 한다. 고흐는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더 이상 목표를 바꾸지 않았으며 삶을 마감하기 전 10년 동안 2천여 작품의 그림을 남겼다. 그 이전까지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몸부림 친 것처럼 열정을 다해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변하지 못한 번데기는 나비가 될 수 없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바늘구멍보다 조금 큰, 작디작은 구멍을 비집고 나오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찰스 코언이라는 생물학자는 이 과정을 지켜보다 안타까운 마음에 번데기의 구멍을 가위로 잘라주었다. 나비들은 넓은 구멍으로 아주 쉽게 세상을 맛보았다. 그러나 쉽게 나온 나비들은 날지 못했고 다시 땅으로 떨어져 힘없이 뒹굴었다. 날개 역시 스스로 탈바꿈한 나비보다 아름답지도 않았다.

나비가 작은 구멍을 전심전력을 다해 빠져나와야 했던 것은 나비에게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과정이었다. 변화의 과정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변신해야 한다. 또한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듯 인생의 전환점에 이르러서는 고통을 참는 용기를 낼 줄 알아야 한다.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인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1823~1915, 프랑스)는 날벌레들의 생태를 연구하면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날벌레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무턱대고 앞에서 날고 있는 날벌레들만 따라서 빙빙 돈다는 사실이었다. 바로 밑에 먹이를 가져다 놓아도 앞에 있는 날벌레를 따라 7일 동안 무턱대고 돌다가 결국은 굶어서 죽어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날벌레들처럼 아무런 목적도 없이, 목표도 없이 그저 남들을 따라 하기에 바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사람들의 95%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종이에 적어본 적이 없으며, 단지 5%만이 구체적으로 인생의 목표를 적어보았다는 연구가 있다. 게다가 현재의 생활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생활이라는 사람은 1% 미만이었다. 100명 중 1명꼴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을까?

그 답은 바로 ‘두려움’에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不信(불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저 주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뒤쫓아 살아가다 인생의 종착역에 도달하는 것이다. ‘저 사람이 저렇게 성공했으니 나도 하면 될 꺼야.’라며 다른 사람의 인생을 따라 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성공의 기준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내가 아직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는 것은 애벌레에서 탈피하기 위해 시련을 당당히 이겨내지 못했고 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에는 ‘나비효과’라는 것이 있다. 흔히 큰 사건 뒤에는 커다란 원인이 있고, 작은 사건에는 작은 원인이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자연계에는 작은 원인이 큰 사건을 가져올 수도 있고, 작은 차이가 점점 증폭되어 큰 차이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변화가 점점 증폭되어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오늘 한 번의 변화가, 한 번의 실천이 내일 아침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바로 나비효과의 ‘초기조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작은 변화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가 적용되는 한 우리에게서 하찮은 일이란 없다. 우리가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어느 순간 우리에게 거대한 폭풍의 모습으로 되어 돌아올 수 있다. The answer was here all the time.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진영 2023-10-18 06:16:17
선생님의 훌륭한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국의 공무원시험 수험생 여러분, 여러모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열심히 하도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