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20 / 수험 생활의 외로움, 나만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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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20 / 수험 생활의 외로움, 나만 힘든가?
  • 이유진
  • 승인 2023.10.0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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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험생활의 외로움. 나만 힘들까?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답답하고 외로울 때가 많으실 것예요. 공무원 합격을 위한 공부는 일상과는 거리가 먼 낯선 내용들을 강의나 책을 통해 수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수용하기만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외로움도 깊어집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나'의 감정이나 의견을 타인들에게 드러내고 그에 대한 공감과 인정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험생활 중에는 이런 시간을 가지기도 어렵고 기회도 적기 때문에 세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이건 감정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자책할 필요도, 걱정할 부분도 아닙니다. 다만 수험생활이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이 감정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스터디를 짜거나 커뮤니티를 이용하시면, 이는 합격을 향한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2. 외로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원래 외롭습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외로움을 탐구했지만 이를 해결하거나 해소할 방법은 누구도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수험생활 속에서 학습에 방해가 되는 수준의 외로움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학습에 도움 되는 스터디

물론 혼자서 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지구에 혼자 있는 것만 같아서 외롭고 우울하다면 일정 기간 동안 아침 기상 인증 스터디나 단어 암기 스터디 정도를 하시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를 위한 준비 시간이 따로 들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동기부여도 되니까요.

저 역시 수험생 때 아침 8시에 영어단어, 한자성어 암기 스터디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단어 테스트를 짧은 시간에 마무리 하고 다른 사적인 소통은 서로 절제했습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친목모임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규칙을 잘 정한다면 바람직한 학습의 보조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터디에서 모인 벌금으로 시험이 끝날 때 맛있는 식사를 하는 정도로 운영을 했기에 지속적으로 학습 측면과 모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줌캠스터디나 제가 진행하는 유튜브 스터디, 강사분들이 진행하는 라이브(실시간 채팅 가능)도 있으니 적정 수준에서 활용하시면 외로움을 덜어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2) 건전한 취미나 운동

너무 많은 시간 책상 앞에 혼자 있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고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적절한 수준의 다른 행동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운동인데, 체력이 증진되면 결과적으로 긴 수험생활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유산소 운동, 가벼운 등산, 공원에서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정신을 맑게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외로움을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야외로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합격생들 중에는 동네 헬스장에서 늘 마주치는 분들과 나누는 스몰토크만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인 기운을 얻은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심신이 건강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바라만 봐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식물 키우기

요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수험생 분들 중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외로움을 이겨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예민해지기 쉬운 수험과정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상처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상당한 ‘돌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동물을 키워보신 분이 아니라면 식물을 키워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요즘 ‘식집사’라고도 하던데 제가 아는 한 합격생은 대파를 키워봤다고 해요. 매일 자라는 게 눈에 보이는 수준이라 그 매력에 빠져 다른 화분도 키우게 되었고 물주고 환기하고 자리 바꿔주고 잎 닦아 주면서 감정을 다스리기 좋았다고 합니다. ‘그게 뭐람’ 싶으실 수 있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외롭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니 시도해 보세요.

나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수험생활에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니 이를 잘 받아들이고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슬기롭게 대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유진 국어 다음(DAUM) 카페에서 더 많은 합격 수기와 면접 복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영철(영철 공방) 합격생 멘토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3관왕
現 유튜브 채널 영철공방 성인고시 컨설턴트
    노량진 청년 일자리센터 특강 강사
前 난공불락(現메가공무원), 공단기 근무

이유진 
現 메가공무원 국어 대표 강사
前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국어 전임 강사
    KG패스원 국어 전임 강사
    서경대학교, 홍익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출강
    비타에듀,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https://cafe.daum.net/naraeyo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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