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급 공채 2차시험 합격, 시작일 뿐 길은 아직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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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급 공채 2차시험 합격, 시작일 뿐 길은 아직 멀다
  • 법률저널
  • 승인 2023.09.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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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는 지난 17일 2023년 5급 공채(행정 274명, 기술 122명) 및 외교관후보자(59명) 제2차시험 합격자 455명을 발표했다. 올해 5급 공채는 305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총 1888명이 응시해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45명 선발에 302명이 응시,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2차시험에서는 전반적으로 합격 기준이 올랐다. 특히 ‘경제학’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지원자들이 많아서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행정 모집단에서 ‘경제학’의 평균은 2022년의 37.42점에서 무려 56.11점으로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재경직 모집단에서도 경제학 과목의 응시자 평균은 44.12점에서 63.12점으로 무려 19점이나 뛰었다. 반대로 법 관련 과목(‘형사소송법’, ‘형법’ 등)을 필수로 하는 직렬은 합격 기준이 내려갔다. 예를 들어, 출입국관리직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3.06점, 보호직은 8.89점, 검찰직은 5.71점 내려갔다.

기대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2차시험도 이제 막을 내렸다. 각고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 그것이 바로 이번 2차 시험 합격의 순간이다. 특히, 무수한 어려움을 헤치고 공부에 몰두한 수험생들이 만든 합격 그 순간은, 마치 정상을 향해 오르던 등산객이 9부 능선을 넘어 정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최근 공무원의 이직률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5급 공채는 여전히 수많은 청년의 꿈을 담은 공직 입문의 꽃이다. 그 꿈을 향해 무수히 많은 시련을 겪으며 흔들림 없이 나아간 2차 합격생들에게 깊은 박수를 보낸다. 합격자로서 지금, 이 순간 희열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면접, 그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그 관문은 피할 수 없는 경쟁과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평균 약 30%가 면접에서 탈락한다는 현실은, 공직의 길이 여간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최종 합격자 결정에서 2차 성적이 반영되고 있지만, 일차적으로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셈이어서 면접 준비를 게을리할 수 없는 처지다. 아무리 2차 필기시험의 성적이 높다고 하더라도 면접위원 4명의 평가내용을 종합한 면접시험 평정 결과가 ‘미흡’ 판정등급을 받으면 여지없이 탈락하기 때문에 벌써 샴페인을 터뜨릴 수 없다.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밝히는 면접의 비결은 면접관과 편안하게 시선을 마주하며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 면접자의 질문에 요지를 파악해 간결하게 대답하고 자기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솔직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식적인 측면으로 어필하기보다는 바른 자세와 정직함, 그리고 공직을 향한 열망과 면접관과의 공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에는 문턱을 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도 다가올 기회에 대한 응원을 보낸다. 많은 사람이 말하듯,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탈락한 것은 그 자체로 큰 상처일 수 있다. 무수한 노력과 기대, 그리고 준비한 시간만큼이나 큰 아쉬움이 깊게 밀려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그 아쉬움 속에서도, 이 실패가 잠재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탈락은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 그들도 처음부터 성공만을 거두진 않았다. 그들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그 실패가 그들에게 주는 교훈과 힘을 통해, 결국 그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고, 그 도전을 통해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2차 탈락은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히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더 큰 도전을 위한 준비 시간일 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꿈과 희망은 여전히 여러분의 손안에 있다. 그 꿈을 향한 여정에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번 탈락을 단순히 끝으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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