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18 /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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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비밀을 찾았습니다만 18 /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간다면?
  • 이유진
  • 승인 2023.09.1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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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강의를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 가면 ‘아, 저 강사가 나랑 안 맞는 건가?’ 생각하고 다른 강사를 찾아보고 다시 강의를 듣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같은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두 번 듣게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가 간 것 같지만 그만큼 시간은 이미 낭비되고 말았죠. 전 과목을 이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는 강사나 교재를 바꾸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1. 암기 없는 이해는 없다.

공시 과목들은 수능에 비해 암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암기를 위한 이해도 있지만, 이해를 위해 반드시 도구 개념어는 먼저 외우셔야 합니다.

상식 퀴즈로 예를 들어 볼게요.

1)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2) 중국의 수도는 베이징이다.

3)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다. (X) 워싱턴

4) 호주의 수도는 시드니이다. (X) 캔버라

5) 우크라이나의 수도는 키이우이다.

6) 이집트의 수도는 카이로이다.

7) 파키스탄의 수도는 이슬라마바드이다.

8) 브라질의 수도는 리우데자네이로이다. (X) 브라질리아

 

8) 항목으로 갈수록 이해하거나 암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언론에서, 스포츠개최국, 심지어 어렸을 때 부루마블 게임 속 이름들도 등장하니까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정보량도 일정하고 난도도 같은 정보들입니다. 각 국가 수도에 대한 명시적 정보들일 뿐이니까요. 결국 앞 항목의 나라와 수도들은 친근한 예시이고 뒤 항목으로 갈수록 그렇지 않아서 어렵게 느낄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국 옆에 있지 않고 파키스탄과 가까이 있었다면 7) 항목을 금방 외웠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한 내용을 어렵게 여기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죠. 이 같은 예시를 보면서, 내가 이해를 못한 부분이나 암기를 못한 지식들이 정말 여러 번 봤는데도 그런 것인지, 아니면 덜 봐서 그런 것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 반복의 힘을 믿어야 한다.

그럼 이제 우리 시험의 공통과목인 한국사를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의 문제는 2023년 국가직 9급 한국사 4번입니다. 사료에서 보자마자 ‘서희’를 뽑아내고 답을 골라야 하는데 이 인물이 누구인지 모르는 학생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올해 시험을 보기 전 아래 두 문제를 반복해서 봤다면 올해 시험에서 위 문제를 틀렸을까요?

(아래 5번 문제는 2018 소방 기출, 1번 문제는 2013 국가직7급 기출입니다.)
 

이 내용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더라도 위의 두 문제를 보시면 ‘아 5번 문제는 사료 자체에 아예 서희라고 써있구나. 이 문제를 봤다면 2023년 문제도 맞힐 수 있었겠네’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국어와 영어 독해 파트를 제외한 다른 암기 과목들은 기출문제를 열심히 반복하고 이해했으면 시험에서 원하는 합격선의 점수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습니다. 기출을 공부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여러 번 보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어나 영어 외의 암기 과목은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최소한 5번쯤은 반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논점들은 계속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더 잘 숙지하게 될 것입니다. 가령 위에서 나온 고려시대 '서희‘ 외에도 '흥선대원군'은 1년에도 몇 번씩 출제되기 때문에 어떤 기출문제집이더라도 5문제 이상 수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1회독 시 5번 읽게 되고, 3회독만 하더라도 15번을 읽게 되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대다분 쉽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3. 힘든 과정이지만..

대부분 학생분들은 대부분 이론강의(올인원)로 학습을 시작합니다. 이후에 혼자 그 내용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고, 다음 커리도 쭉 강의를 따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성급하게 낙심하지 말고 특정 내용은 스스로 5번 이상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간다면 다시 한 번 강의의 도움을 받거나 다른 콘텐츠를 진행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10번을 봐도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이해했던 것이 기억에서 날아가기도 했고요. 이런 과정은 수험생활에서 당연한 것이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이 결국엔 합격을 이루는 것입니다.

시중에 있는 콘텐츠들은 각각 나름의 개성이 있지만, 시험에 합격하기에는 모두 충분히 좋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까지가 어렵고 힘든 과정인 것이죠. 하지만 어떤 강의든 교재든 잘 반복한다면 어려워 보이는 합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복의 힘을 믿어 주세요!

* 이유진 국어 다음(DAUM) 카페에서 더 많은 합격 수기와 면접 복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영철(영철 공방) 합격생 멘토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3관왕
現 유튜브 채널 영철공방 성인고시 컨설턴트
    노량진 청년 일자리센터 특강 강사
前 난공불락(現메가공무원), 공단기 근무

이유진 
現 메가공무원 국어 대표 강사
前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국어 전임 강사
    KG패스원 국어 전임 강사
    서경대학교, 홍익대학교, 웅지세무대학교 출강
    비타에듀,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https://cafe.daum.net/naraeyo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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