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3년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박주혁 씨 “동차 합격 목표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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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3년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박주혁 씨 “동차 합격 목표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 이겨내”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9.07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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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58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박주혁 씨상문고 졸업/서울대 수리과학부 2학년 재학
2023년 제58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박주혁 씨
상문고 졸업/서울대 수리과학부 2학년 재학

“기초지식도 없이 시작한 1차, 중요한 부분만 외우자는 마인드로”

“2차 강의는 1차 때 듣지 않은 과목 중심으로…연습서 반복 회독”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주혁입니다. 먼저 이번 제58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여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많은 합격자 선배님들의 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제 수기도 누군가의 수험 생활에 의지할 수 있는 한 가닥의 지푸라기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전반적인 수험 생활

저는 1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진로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던 중 공인회계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문성·안전성과 더불어 직업적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일과 부합하여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영어 성적 외에는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독학사와 평생교육진흥원의 학점은행제를 이용하여 여름방학 동안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또한 6월 말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학년이었기 때문에 2학기부터 휴학을 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고,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들도 있어 2학기에는 9학점만 병행하며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때문에 학교를 통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는 날 없이 매일 공부하였고, 통학하는 버스에서도 암기과목을 조금씩이라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강의는 회계원리-중급회계/세법-원가회계/재무관리-고급회계/경제학-상법-경영학의 순서로 수강하였고, 경제학과 상법 사이에 재무회계와 세법 연습서 강의도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 기본강의까지는 8월 말에 마무리하였고, 9월과 10월 중순까지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고 10월 말부터는 객관식 공부와 상법, 경영학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진입 자체를 매우 늦게 해 시간이 없었음에도 연습서 두 과목까지 욕심내다 보니 복습이나 꼼꼼하게 보는 것보다는 진도를 최대한 빨리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1차가 끝나고는 가채점 결과 다행히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와 휴학 신청을 하고 1주일간 푹 쉬면서 계획을 세운 뒤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 때는 1차 기간에 듣지 않은 원가회계/재무관리/회계감사 기본 강의를 먼저 듣고, 4월부터는 매일 각 과목당 2~2.5시간을 배분하여 골고루 공부했습니다. 2차는 모든 과목이 동일하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 배분을 골고루 하고 루틴을 지키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2. 1차 과목별 공부법

1) 경영학

경영학은 기본 강의와 객관식 강의에 큰 차이가 없다는 후기가 많아 기본 강의를 듣지 않고 10월 말에 객관식 강의를 바로 수강했습니다. 객관식 강의를 들으면서 내용 암기와 동시에 교재에 실려 있는 문제 학습을 통해 자주 빈출되는 유형을 공부했고, 객관식 강의가 끝난 후에는 1월에 다시 하루에 한 시간씩 내용 암기와 연도별로 정리된 기출문제 2개년씩 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2월에는 최종 정리 교재를 구입하여 핵심적인 내용을 다시 보고 ox퀴즈를 통해 마지막으로 정리했습니다.

1차 시험의 재무관리는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고, 주제도 대부분 기출과 비슷하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기출문제집을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약 15년 분량의 기출문제를 3~4회 반복하여 풀고, 마지막에는 최종 정리 강의를 수강해 혹시 놓친 부분을 한 번 더 복습했습니다.

2) 경제학

경제학은 경제원론 1, 2 수준의 지식이 있는 채로 기본 강의와 객관식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대신 쉬운 부분이나 이미 지식이 있는 부분은 빠르게 넘기면서 들었고, 어려운 부분과 빈출되는 부분의 내용 위주로 들었습니다. 객관식은 가장 얇은 문제집으로 여러 번 반복하여 풀었으며, 막판에는 연도별 7개년 기출을 두 번 반복하여 기출 문제는 확실하게 익히고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경제학이 어렵게 나와 어려운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기출 중에서 어려운 문제도 제외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대비했던 것이 시험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상법

상법은 처음 기본 강의를 들었을 때 가장 막막했던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수업교재 자체가 상법전을 편집해놓아 전부 줄글인 데다 양도 많고 ‘이걸 다 외워야 하는 건가?’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본 강의를 수강한 뒤 객관식 대신 기출문제집을 먼저 구입하여 실제 시험에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감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기출문제는 최근 5개년 기출을 이용해 유형 파악에 중점을 두었고, 이후 객관식 교재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선생님께서는 앞글자 암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강조하셨지만 저는 앞글자 암기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 저만의 암기 방법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내용이 정리된 표를 그리기도 하고, 중요한 숫자만 추려서 외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웠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최종 정리 교재로 복습하고 ox퀴즈를 2~3번 반복해 내용을 점검했던 것 같습니다. ox퀴즈를 풀 때에는 단순히 답만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이 틀렸고, 실제로 맞는 내용은 무엇인지까지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세법

세법은 처음 기본강의를 들을 때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과목인데, 일단 내용이 너무 많은데 문제는 대부분 계산문제여서 어떻게 접근하고 어디를 외워야 하는지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가 끝나고도 머릿속에 거의 남지 않았는데, 연습서 강의를 들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 연습서는 주로 중요한 주제에 대한 계산문제를 꼼꼼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1차 대비 문제들보다 어렵더라도 계산 문제의 구조와 유형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습서 강의 이후에는 객관식 교재 중 얇은 것을 사서 여러 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두꺼운 객관식 교재는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제가 짧은 시간 내에 다 이해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시험 시간에 나오더라도 외워서 활용할 수 없다고 느껴 차라리 필수 문제만 모아 놓은 얇은 교재의 내용을 모두 암기해 시험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5번 이상 보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최종 정리 교재를 빠르게 4~5번 정도 반복하여 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 보았습니다. 세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휘발성이 매우 강해 쉬지 않고 거의 매일 공부해야 하고, 또 내용 암기와 계산 문제 공부의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에 출제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목표하는 점수에 따라 어떤 내용을 챙기고 어떤 내용을 챙기지 않을지, 기타세법은 어느 정도로 챙길지 정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회계학

재무회계의 경우 회계원리/중급회계/고급회계 기본 강의를 수강한 뒤 곧바로 2차 연습서 강의를 통해 문제 풀이 연습을 했습니다. 세법과 마찬가지로 계산 문제 연습에 2차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기출 문제집을 4회독, 객관식 문제집을 2회독 하고 모의고사 형태의 기출 2회독을 추가로 하였습니다. 말문제는 따로 대비하지 않고 기출 문제집에 있는 선지에만 익숙해지도록 여러 번 읽었습니다.

원가회계는 기본 강의 후에는 손을 놓고 있다가 12월에 파이널 특강을 들으면서 기출문제와 빈출 주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원가회계도 배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과하게 어렵거나 지엽적인 부분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정부회계는 1월 초에 강의를 듣고 2월에 3~4번 빠르게 훑으면서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계산문제는 거의 공부하지 않았고 중요한 부분만 외웠습니다.

3. 1차 총평

저는 기초 지식조차 없는 상태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공부하기 위해 중요한 내용만 다 외우자는 마인드로 공부했습니다. 문제 풀이를 할 때도 너무 지엽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고 복습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1차 시험은 필수적인 문제만 다 맞혀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엽적인 부분이 중요한 부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2차 공부법

2차는 1차 기간에 강의를 듣지 않은 원가회계, 재무관리, 회계감사 강의를 들었고 세무회계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수강했습니다. 재무회계는 강의를 전혀 수강하지 않고 독학했습니다.

처음에는 회계감사를 챙겨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되어 가장 먼저 3월에 2주 만에 빠르게 회계감사 강의를 모두 들었고, 챙겨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3월 중순부터 원가회계/재무관리 강의를 들으면서 나머지 과목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재무회계는 연습서 전수 2회독+파이널 모의고사+gs 2회분을 풀었고, 5과목 중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되어 막판에 갈수록 공부 시간을 줄였습니다. 세무회계는 연습서 필수 2회독+연도별 기출 2회독을 했고, 마지막에는 연습서 필수 문제 중 어려웠던 부분만 복습했습니다.

원가회계와 재무관리는 1차 때 기본적인 부분만 공부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2차 강의를 들으면서 연습서 필수 2~3회독씩 했습니다. 원가회계는 마지막에 파이널 교재도 1.5회독 했습니다.

회계감사는 강의를 들은 뒤 틈날 때마다 ‘하루에 끝장내기’ 교재를 보며 내용을 외웠고, 4월에 저만의 정리 노트를 만든 뒤 그걸 바탕으로 복습했습니다. 또한 최근 사례 문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여 기준서 문장의 단순 암기와 더불어 기본 교재에 있던 사례 문제도 읽으며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나 문장 구조를 익혔습니다. 회계감사는 마지막에 갈수록 시간 투입을 늘려 5~6회독 이상 했으며, 모르는 부분은 외워질 때까지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5. 마무리하며

제 수험 기간은 짧았던 만큼 호흡이 매우 빠르고 도박에 가까웠습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기본 강의를 넘기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2차 강의도 들으면서 동차 욕심도 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공부를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늦게 시작했는데 같은 목표지점에 도달하려면 버텨야 한다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동차 기간에는 ‘회계감사만 포기하면’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지만 합격 후의 모습을 끊임없이 생각해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계신 수많은 수험생분들께서도 오늘의 할 일보다 미래의 행복할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하루 힘들어도 희망적인 수험생활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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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kfrnrtn 2023-09-10 19:33:45
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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