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급 신임사무관 328명 수료, 공직 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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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급 신임사무관 328명 수료, 공직 생활 시작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9.01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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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제68기 신임관리자과정 수료식
중앙부처·지자체에서 수습 시작…내년 9월 정규 임용

김채환 국가인재원장 “국민을 위한 헌신과 국가발전에 지속적 고민” 당부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년도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 합격자 328명이 17주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사무관 시보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김채환, 이하 ‘국가인재원’)은 1일 국가인재원 진천 본원에서 ‘제68기 신임관리자과정(공채)’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식은 성적 우수자 시상, 교육 수료증 및 임명장 수여, 공무원 선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사무관 시보로 임용된 328명(행정직 236명, 기술직 92명)의 신임사무관은 1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행정실무를 익히는 수습 근무를 마친 후, 내년 9월에 정규 임용될 예정이다.

이들 예비사무관의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최연소 22세, 최고령 43세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16명(65.9%), 여성이 112명(34.1%)이었다.

김채환 국가인재원장이 1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68기 신임 관리자과정 수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인재개발원

신임관리자과정은 ▲공직 자세 확립을 위한 공직 가치 ▲정책역량향상 ▲공직 적응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공직 가치의 의미와 중요성을 스스로 체득하고 내재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활용한 토론 수업과 역사·안보 현장 방문학습 등을 병행했다.

또한, 정책역량 향상을 위해 정책 과정단계별 요구되는 필요역량을 함양하는 정책기획 수업도 진행했다.

특히, 인공지능(Chat GPT),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의제 설정과 갈등 대응 전략 수립 등 디지털 기반의 응용 교과도 신설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는 정책 대응 역량을 높였다.

아울러 원활한 공직 적응을 위한 국장급 선배 공무원과의 대화, 조직 내·외 소통법(팀 빌딩 기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1일 충북 진천군 국가인재원에서 열린 '제68기 신임관리자과정 수료식'에서 공직생활을 첫출발하는 신임 사무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가인재개발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1일 충북 진천군 국가인재원에서 열린 '제68기 신임관리자과정 수료식'에서 공직생활을 첫출발하는 신임 사무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가인재개발원

김채환 국가인재원장은 “이번 교육을 무사히 수료한 것을 축하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앞으로도 무엇이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채환 국가인재원장의 인사말 전문>

제68기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김채환입니다.

지난 17주간의 긴 교육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대한민국 사무관으로서 첫 출발점에 서신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여러 면에서 한 분 한 분이 놀라운 분들입니다.

한마디로 여러분은 인생사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입니다.

첫째 여러분들은 그 어렵다는 행정고시라는 관문을 통과해서 이 자리에 온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축하하고 부러워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을 인정하고, 여러분이 선 지금의 자리가 그 출발선부터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자가 거의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둘째 인생이란 게 다양한 이유로 여러 직장들을 전전하면서 삶을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법인데, 여러분들은 다른‘잡’을 돌아볼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선택한 하나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우물만 파도 된다는 점에서, 다른 선택을 두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미 축복받은 첫출발을 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그렇다고 생각하든 말든,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여러분들은 이미 어느정도 성공을 약속 받은 삶을 시작했다는 그 말입니다.

셋째 여러분들이 공직자로서 올라갈 수 있는 지위의 한계가 있을까요?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열심히 앞을 보고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여러분이 꿈꾸던 최고 높은 공직의 지위에 서있게 되더라도, 그 어느 누구도 여러분의 성공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할 거라는 그 말입니다.

넷째 여러분에게는 워라벨의 삶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의 일과 퇴근 후 일상을 살아가는 삶을 조화롭게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 어떤 직업군보다 공직자라는 직업이 유리할 가능성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이곳, 국가인재원의 국 과장님들의 카톡 사진들을 보면,

부인들과의 다정한 사진들이 도배되어 있습니다. 눈꼴 셔 못 봐줄 정도입니다.

20년 이상 살았으면 질릴 법도 한데, 하나같이 행복해 죽겠다는 듯한 사진들 뿐입니다.

이혼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공무원들의 이혼율이 극히 낮다는 것 혹시 아십니까?

일의 스트레스는 그만큼 가정의 행복, 부부간의 행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카톡의 사진들이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 또한 여러분들이 터뜨린 네 번째 대박으로 꼽을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다만 여러분에게 약속된 공직자로서의 성공적인 미래,

워라벨이 주는 행복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상상만으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 스스로가 그만큼 노력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국가인재원의 지난 17주간의 교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더 큰 꿈을 갖게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이 공직자가 된 여러분에게 요구되는 공직가치와

공직윤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우셨을 것입니다.

행정 정책을 입안하는 방법과

이를 실행한 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도 보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해당 부처에 돌아갔을 때 맡게 될

중간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이해하고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것이 어떻게 어떤 조건에서 발휘되는지 그 원리 또한 배우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직자에게는

특히 큰 꿈을 가진 공직자에게는

눈을 들어 멀리 세상을 보고자 하는 공직자에게는

이 모든 실무적 능력보다 몇 배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책임 있는 국가관입니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애국심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공직자는, 특히나 큰 꿈을 펼칠 생각이 있는 공직자라면,

국가가 공직자인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보다는,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국가가 없이 공직자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본질적으로 국가와 공직자는 공동운명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국가가 여러분에게 공직의 임무를 맡기고 여러분의 지위를 보장해주었기 때문에,

여러분 또한 국가를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국가를 사랑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

그 점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올바른 역사관입니다.

역사는 오늘을 보여주는 과거의 거울입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인식하는 한 가지 중요한 방법은

역사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나누게 되는 과거와의 대화일 것입니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진단하고

우리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까지 보여주는 것이 역사입니다.

역사란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전달된 횃불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거의 횃불을 미래세대에게 건네주어야 할 소명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역사란 팩트와 이 팩트를 전제로 한 해석입니다.

왜곡된 팩트에 기반한 역사교육은 우리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잘못된 역사적 인식은

우리 공무원들의 애국심을 파괴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건국한

우리 대한민국을 좀먹는 최악의 적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분명히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들 중 상당수가

이 나라 최고위급 공무원의 지위로까지 성장하면서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가 되실 겁니다.

그러나 역사를 모르는 위대한 리더를 본 적이 있는지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고위 공직자로서의 꿈이 있으시다면

행정가로서 실무적 능력 위에

역사를 바로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충언을 드립니다.

셋째는 명확한 안보관입니다.

헌법 제66조 2항에 규정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수호라는 대통령의 책무는,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모든 공무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이 세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새로운 냉전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미 합참의장 마크 밀리는 내일 당장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전혀 이상한 것이 없는 나라로 한반도를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한 지금처럼 전쟁이 가까이 있다고 느낀 적이 과거 언제 있었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위기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도 없고,

대한민국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분에게 전혀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625전쟁 이래 지금처럼 대한민국이 안보면에서 위험에 처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 안보 및 국방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발언임을 상기시켜드리고 싶습니다.

고위공직자가 되려는 여러분이라면 당장 자신의 눈앞에 놓인 행정 실무만이 아니고, 좀 더 거시적 시각으로

이 나라 안보 현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헌법 제66조2항의 영토를 보전해야 한다는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

헌법 제7조 1항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조항

헌법 제46조 2항 국가이익 우선의 의무,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무원헌장

이 모두가

공무원인 여러분들이, 국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의 무게가

일반 국민과는 판이한 특별한 존재임을 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의 기준과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윤리적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공직가치라는 지침 위에,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눈앞의 업무처리에만 매몰되지 않는 공무원

국가와 자신을 공동운명체로 인식하는 공무원

국민에 대한 진정한 봉사자로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리더로서 여러분을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교육생 여러분!

이제 돌아가시면

우리 국가인재원에서 학습하고 함양하신 모든 지식을

행정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시게 될 것입니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이 처음 공직을 택할 때 다짐하셨던

공직자로서의 소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수료식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에 맞닥뜨릴 수 있겠지만

여러분이 가진 젊음과 열정과 지혜로

모든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큰 도약을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국가인재원도 항상 곁에서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하시게 된 여러분의 힘찬 첫걸음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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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2023-10-06 10:38:48
신임 사무관들께서 힘차게 공직 생활을 시작하셨군요. 우리 정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사무관 여러분, 그동안 각종 시험과 면접을 통과하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 같은 인재들이 우리나라의 빛이고 희망입니다. 모두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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