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 칼럼] 1. 대통령경호처 7급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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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칼럼] 1. 대통령경호처 7급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
  • 민진규
  • 승인 2023.08.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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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스스로 완전한 인격체라는 인식을 갖춰야 합격 가능성 높아
경호기관 배경지식·다양한 면접 유형 대비하려면 전문가 조언 필요

현재 대통령경호처는 미래 경호위협에 대응하고 경호장비 과학화를 위해 사족보행 로봇의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철통같은 경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총아(寵兒)로 떠오른 인공지능(AI)과 드론(Drone) 등의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호가 용이했던 구중궁궐 청와대와 달리 용산의 대통령실은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설립 이후 60여 년 동안 크고 작은 경호 실패사례를 경험하며 쌓아온 조직의 역량을 발휘해 난관을 돌파하고 있다. K-경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경호처의 면접에 대해 살펴보자.
 

▲대통령경호처 면접 대비 고도화 체계 [출처=iNIS]
▲대통령경호처 면접 대비 고도화 체계 [출처=iNIS]

지원자가 갖춰야 할 4가지 필수 요소

‘경호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경호처가 지원자의 잠재적 역량과 태도(attitude)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이유다. 지원자가 갖춰야 할 4가지는 강인한 신체·정신, 건전한 인생관, 확고한 사회관, 투철관 국가관이다.

첫째, 강인한 신체·정신은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경호업무의 속성 때문에 필요하다. 장시간 이어지는 경호업무, 변화무쌍한 외부환경, 예측이 어려운 위협유형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체력이나 정신력 모두 강해야 한다.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대(SS)의 선발 요건도 경호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호처는 경호관에게 다양한 무술 수련과 더불어 정신력을 키우도록 요구한다.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건전한 인생관은 성장환경, 가치관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항상 매사에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 모난 인생을 살았거나 복잡한 가정환경을 경험한 사람은 건전한 사고를 갖기 어렵다고 여긴다.

업무에 대한 열정도 인생관과 연결돼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뿐인 인생을 값지게 살아가려고 고군분투한다. 가정적으로 행복하며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되려면 재산, 권력, 명예 등의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셋째, 확고한 사회관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community)에 대한 헌신과 책임으로 귀결된다. 사회관은 ‘통일된 전체로서의 사회에 대한 의의와 가치에 중점을 둔 견해나 주장’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욕구를 공정(fairness)하게 충족시키려면 사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사회는 구성원이 합의한 원칙과 규율에 따라 운영될 때 지속가능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잘못된 인생관을 가진 지도자나 구성원은 사회를 파괴한다. 작은 사회인 조직도 건전한 인생관을 가진 구성원이 많아야 발전한다. 경호관은 경호처의 일원으로 조직과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해야 한다.

넷째, 투철한 국가관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더불어 조직에 대한 애정을 이끌어낸다. 국가관은 ‘국가에 대한 가치관이나 태도’로 근대 국가가 태동하기 이전인 왕조 국가에서도 존재했다. 최고정책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신변을 경호하는 업무 자체가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인식한다.

과거 군사정부 시절에 국가와 대통령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했지만 건전한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신세대는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민주화 이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는 독재정권도 사라졌기 때문에 경호처나 경호관이 바람직한 국가관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종합하면 경호처 지원자는 강인한 신체·정신과 더불어 공동체에 충성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높은 수준의 열정과 충성심을 찾아내려는 고도화된 채용과정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면접을 준비하는 4단계 전략

오는 8월30일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면 곧바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9월14~15일 체력검증이 예정돼 있지만 평소에 갈고 닦은 체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내용과 준비방법 4단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는 경호처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이다. 경호처의 역사, 임무, 현안 이슈를 파악하고 인재상과 자신의 특장점 매칭(matching), 경호처의 미래상과 자기계발 방안 등이 학습할 내용이다. 경호학 관련 책을 확보해 이론을 공부하고 경호처 홈페이지를 방문해 게시된 각종 자료를 참조한다.

2단계는 약 10여 가지 면접 종류에서 출제되는 다양한 질문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학습,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충실한 답변 준비 등을 추진하는 과정이다. 과거 인성검사 질문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경호처는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3단계는 인성면접, 심층면접, PT면접, 시나리오면접, MZ면접, AI면접, 논술면접, 토론면접, 영어면접, PI면접 등 단계별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의 특징을 파악해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MZ면접은 신입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논술면접은 경호업무 등에 관해 800자의 논술을 작성하고 논제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단계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질(quality)을 높이기 위해 정책결정권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답변의 명료성(clarity)을 확보하는 최종 과정이다. 경호처를 이끌어가는 수장은 경호처장과 차장이므로 이들의 철학과 조직운영 방침을 알아내야 한다. 경호에 대한 인식, 경호관의 자질 등이 과거 정책결정권자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경호처 지원자가 면접에 합격하려면 다양한 내용을 학습하고 실전적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면접의 유형에 익숙해지고 합숙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전문가의 코칭(coaching)을 받으며 장기간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 계속 -

<strong>민진규</strong>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민진규 교수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www,inis.kr) 소장
종로국가정보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면접/국가정보학 전임 교수
종로국가정보학원 국립외교원·외무영사직·출입국관리직 면접 전임교수
공시마 공기업 자소서/면접 전임교수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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