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20)-박정희가 시작한 반도체 신화 윤석열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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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20)-박정희가 시작한 반도체 신화 윤석열이 잇는다!
  • 강신업
  • 승인 2023.07.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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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태동과 성장의 이면엔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 과거 <월간조선>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육성녹음 테이프 40개를 입수해 그 내용을 2020년 12월호와 2021년 1월호 지면에 소개하고, 당시 지면에 소개된 내용 외에 이건희 회장의 육성으로 밝혀진 현대사 비화는 <월간조선 뉴스룸>에 소개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녹취록에서 삼성이 반도체를 시작하게 된 비화를 상세히 밝혔다.

1960년 말 한국에 처음 반도체 조립회사가 생겼는데, 당시 아남산업과 금성사는 외국 반도체 조립기술을 들여와 기술자를 양성했다. 그러다 1974년 1월 국내 최초의 반도체 생산 회사인 ‘한국반도체’가 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입국한 강기동 박사(후에 삼성반도체 사장 역임)가 설립한 것인데, 여기엔 박정희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 과정에서 전자공학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1966년 마침 미국 모토로라 투자단으로 한국에 온 강기동 박사가 박 대통령에게 반도체 조립공장을 설립해야 한다고 설득을 했다는 것이다.

산업적 혜안과 통찰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은 반도체가 미래 산업의 총아임을 직감하고 1969년 ‘전자공업진흥법’을 제정해 강기동 박사의 반도체 공장 건립을 지원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전자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얼마나 꽂혀 있었는가 하는 것은 자신의 큰 여식 박근혜를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시킨 것에서 잘 드러난다. 당시 박근혜의 서강대 스승인 임모 교수도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국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며 투자를 요청했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모아져 1974년 1월 한국반도체가 설립되었다.

다만 이렇게 설립된 한국반도체는 처음 기대와 달리 설립한 지 얼마 안 돼 자금난으로 문을 닫을 처지가 되었다. 그때 이 회사에 주목한 사람이 바로 이건희 회장이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동양방송·중앙일보에 이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같이 근무하다 나중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강진구 사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한국반도체를 인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내다본 데다 반도체 산업이 박정희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던 이건희 회장은 아버지 이병철 회장에게 강력히 요청해 한국반도체 인수를 성사시켰다.

이건희 회장의 예상대로 그 후 박정희 대통령은 1977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새해 경제시책 기본방향을 설명하며 “전자 공업은 우리나라의 수출 전략 산업으로서 급속한 성장을 해 와 올해부터는 반도체 개발과 57개에 달하는 전략적인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공장이 구미공단을 위시해서 속속 착공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전자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구미공단은 1980년대 들어 당시 첨단산업이었던 반도체·컴퓨터와 관련 부품업체들이 본격 입주하며 한국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오늘날의 한국 반도체 신화는 자신의 딸을 공대에 보내 전자공학을 전공하게 할 정도로 전자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정희 대통령과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할 줄 알았던 이건희 회장의 합작품이다. 사실 3남 이건희가 삼성을 물려받은 배경엔 반도체 산업을 맡아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시킨 공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반도체 산업육성 지원방안’을 전방위적으로 발표했다.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늘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연간 수조 원의 세금 절감 효과를 안겨준다는 계획이다. 야당이 대기업 세제 특혜라고 반발해도 정부는 국익을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밀도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반도체 인력양성으로 반도체 학과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정원이 엄격하게 통제됐던 수도권 대학에서도 1300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본 박정희 대통령과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애국심을 오늘에 되살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다.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가 박정희에서 이건희로 그리고 윤석열로 이어지고 있다. 정말 다행한 일이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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