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17)-정치는 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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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의 법과 정치(317)-정치는 중력이다
  • 강신업
  • 승인 2023.06.3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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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지구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태양을 도는 것은 태양이 지구를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태양의 힘은 그 크기와 무게에서 나온다. 태양은 그 속에 지구가 136억 개가 들어갈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크다. 태양계를 100으로 봤을 때 태양은 99.85, 나머지 8개의 행성과 그 위성을 다 합한 것이 0.15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지구 또한 중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저 우주 어디로 날아가지 않고 지표면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지구가 우리를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중력은 지구와 지표면의 물체 간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다. 정치에도 중력이 작용한다.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큰 쪽이 작은 쪽을 잡아당긴다. 정치는 ‘세(勢)’라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은 그래서 옳다. 정치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금언이다. 세력이 크면 클수록 중력이 더 큰 중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선거에 이기는 방법은 서로 뭉쳐서 세를 만드는 것이다, 더 크게 뭉쳐서 더 큰 중력을 만드는 것이다.

더 커지기 위해서는, 더 무거워지기 위해서는 티끌조차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는, 극우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고 막말 이미지를 씌워 인재를 쳐내서는 식이 되어서는 커질 수 없다. 중도라고 불리는,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우리 쪽으로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우파가 먼저 뭉쳐야 한다. 소위 광화문 세력, 아스팔트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우파 군소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파의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이라면 다소 결이 다르다고 해도 과감히 손을 잡아야 한다. 좌파들이 만들어 놓은 우파 분열의 프레임에 걸려 ‘극우’니 뭐니 하면서 잘라내기를 한다면 스스로 우파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열을 막고 원팀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좌파 단일대오 구축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과감하게 군소정당이나 시민단체에 양보까지 했다. 국민의힘 또한 과감한 양보를 통해 우파의 결집을 견인해야 한다. 천하의 인재가 두루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내주어야 한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인재들을 널리 활용해야 한다. 뺄셈 정치를 해선 안 된다,

2024.4.10. 치러질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가 동력을 얻고 쾌속 항해를 하느냐, 좌초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내년 총선에 달려 있다. 총선 승리 여부에 윤석열 정권의 운명이 걸려 있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는 더는 대한민국을 망친 더불어민주당에 의회 권력을 맡길 수 없다. 걸핏하면 종전선언 타령을 늘어놓으며 대한민국을 통째로 김정은 아가리에 갖다 바치려 한 문재인을 심판해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들을 몰아내야 한다. 우리는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을 축출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총선승리를 위한 제1전략은 좋은 공천이다. 제2전략은 제1전략을 잊지 않는 것이다. 제3전략 역시 제1전략을 잊지 않는 것이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내보내야 한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다 불필요한 말이다. 검사가 됐든 방아깨비가 됐든 그 사람이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 그 사람이 나가면 이길 수 있느냐가 공천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투쟁력, 실천력, 국가관 다 필요하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는 인지도와 대중소구력이다. 우파적 국가관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원칙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해선 안 된다, 단 기존 정치인 중에서 당에 해악을 끼쳤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줄기차게 공격한 이준석이나 유승민 등은 당연히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대통령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또 그 성공을 위해 애쓴 우리 애국 동지들은 모두 끌어안아야 한다.

정치는 중력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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