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쉬워...국어, 영어, 한국사는 절대다수 “무난”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다소 분분...“그래도 무난했다”
건축, 토목 등 기술직군의 전문과목은 “제법 까다로워”
법률저널, 체감난도 설문조사중...가채점 후 참여 가능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2023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10일 전국 17개 시·도의 37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결과,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과목에서 희비가 갈릴 예정이다.

이날 필기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행정, 시설, 사회복지 등 20여개 직렬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 3개 공통 필수과목과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직렬별 전공 2과목으로 실력경쟁을 펼쳤다.
 

일반행정이 치러진 서울 금천구 소재 남강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응시생들은 “의외로 전체적으로 너무 무난하고 쉬웠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전문과목에서는 약간의 이견들이 있었다.

A 응시생은 “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과목 모두가 의외로 쉽고 무난했던 것 같고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도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쉬웠다”고 응시소회를 전했다.

다만 A씨는 “그렇지만 영어, 행정법총론은 평소 어떤 기초실력을 갖춰 있느냐 여부에 따라 약간의 체감적 느낌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런 분석도 덧붙였다.

B응시생 또한 “예년 기출보다, 특히 나름 쉬웠다는 지난해 보다 올해는 공통과목 세과목 모두가 너무 무난했던 것 같아 의아스러웠다”면서 “그래서 오히려 실수나 하면 어떠나 하고 더 긴장을 하는 상황이 펼쳐 진듯하다”고 시험장 분위기를 말했다.

B씨는 “행정법, 행정학도 어렵거나 까다롭지도 않아 무난했던 편”이라며 “다만 행정학개론에서 평소의 암기력을 복기해 낼 수 있었느냐 여부가 하나의 관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공통과목에 대해서는 “무난”이라는 견해들이 지배적인 가운데,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전문과목에서 상대적으로 고득점 하느냐가 이번 시험에서 최대 관건이라는게 대체적인 반응들이었다.

C응시생은 “평소 행정법은 강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다”며 “여기서 얼마만큼 고득하느냐에 따라 당락에 영향이 클 것 같다”고 했고 D응시생 또한 “결국 이번 시험은 행정학 등 전문과목에서 당락이 갈릴 듯하다”고 했다.

기술직군에서는 토목, 건축 등 전문과목들의 체감난도가 공통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연히 높았다는 반응들이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풀이 시간도 부족했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해 지방직 9급의 경우, 국어는 다소 어려웠고 영어는 역대급으로 쉬웠고, 한국사는 비교적 평이하게, 행정법총론도 무난하게, 행정학개론은 조금 까다로웠다 등 비교적 무난했다는 일반적 반응 속에서 다소 어려웠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바 있다.
 

한편 법률저널은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응시생들의 전반적인 반응을 통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시험일정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답가안 공개 직후부터 11일 24시까지 진행하며 이날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에 응시한 자만 참여할 수 있다. 설문결과는 오는 12일경 기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공무원 9급 공채는 14,038명 선발예정에 총 150,487명이 지원, 평균 10.7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됐으나, 이날 시험은 중앙방역대책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본적인 방역조치 속에서 시행됐다.

이번 9급 공채 필기시험 결과는 7월 중 각 시·도별 누리집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 및 시·도별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성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